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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새 2년치 비 쏟아진 두바이… 인공강우 실험이 원인? 미 전문가들은 반대 의견

bling7004 2024. 4. 19. 00:52
사막 두바이 한달 반만에 또 홍수
…1년치 폭우 내려

 
 
사막의 나라 아랍에미리트(UAE)에 1년 치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거리 곳곳이 물에 잠기고 공항 운영이 한때 중단됐다. 두바이에는 지난달에도 연간 강수량의 절반에 달하는 비가 내려 피해를 본 바 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두바이 인근에 15일 밤부터 16일까지 큰 비가 내렸다.
 
이틀 동안 내린 비는 최대 142㎜에 달한다. 이는 두바이의 연 평균 강수량 120㎜보다 많다. 한 해 동안 내릴 비가 약 하루 만에 쏟아져 내린 것이다.
 
아랍에미리트의 국립기상센터는 이번 비가 75년 만에 가장 많은 비라고 밝혔다. 비는 17일에도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국립기상센터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폭우 경보를 내리고 주민들에게 "물이 많은 지역과 홍수 지역을 피하라"고 안내했다.

이번 비로 두바이 시내 곳곳이 물에 잠겼다. 일부 주민들은 집에 물이 차올라 대피했고, 학교는 대부분 휴교했다. 이웃나라 오만에서는 이번 폭우로 어린아이 10명을 포함해 18명이 숨졌다.

두바이
1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1년 치에 해당하는 비가 내려 차량들이 물에 잠겨 있다. AP 연합뉴스

 
두바이국제공항은 정상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항 당국에 따르면, 이날 도착 예정이던 항공기들은 대부분 다른 공항으로 기수를 돌렸으며, 이곳에서 출발 예정이던 항공기들도 잇따라 연발하거나 운항을 취소했다.
 
또 공항에 이르는 주요 도로가 물에 잠겨 많은 승객이 제시간에 공항에 도착하지 못하는 경우도 속출했다.

두바이
16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거리가 침수돼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두바이에는 지난달 9일에도 6시간 동안 벼락과 폭풍을 동반한 50㎜의 비가 내렸다.
 
단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며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차량이 물에 잠긴 도로에 갇혀 속도를 내지 못하자 경찰은 일부 고속도로의 통행을 폐쇄하기도 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항공기가 오고 가는 두바이 국제공항에서는 활주로가 잠겨 에미레이트 항공과 플라이두바이의 항공편이 중단됐다.

사막 지역에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린 것은 최근 기후변화의 징후로 풀이된다.
 
기후변화 전문가 프리데리케 오토는 "오만과 두바이에 이처럼 치명적이고 파괴적인 비가 내린 건 사람이 일으킨 기후변화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건조한 날씨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인공 강우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UAE 1990년대 말부터 인공 강우를 시도하고 있다. 화학 물질을 구름 사이에 뿌려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비구름으로 강수량을 점진적으로 늘려왔다.
 
그러나 최근 극심한 기후 변화로 인해 강수량이 증가하면서 목표치를 넘는 기습 강우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
16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벼락이 치고 있다. EPA 연합뉴스

 
 

하루새 2년치 비 쏟아진 두바이
… 인공강우 실험이 원인?

 
기상전문가 “구름씨앗으로 폭우 일으키기 어려워”
 
사막의 나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지난 16일 하루 동안 2년 치의 폭우가 쏟아져 도심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번 기상이변이 두바이의 인공강우 프로젝트로 인해 발생된 것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인공강우 원인설에 선을 긋고 있다.

인공강우는 구름을 인위적으로 조작해 비를 내리게 하는 기술이다. 구름에 요오드화 은이나 소금 같은 ‘구름씨앗’을 뿌리면, 구름씨앗이 구름 속의 물방울 입자들을 뭉쳐 비나 눈이 내리도록 하는 방법이다.
 
연 강수량이 90㎜ 안팎인 UAE는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수십년간 인공강우 실험을 벌여왔다. 이로 인해 폭우의 원인이 인공강우 실험 탓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AP통신에 따르면, 기상‧기후 전문가들은 인공강우가 비를 내리게 할 순 있어도 도심 일대가 침수될 정도의 폭우를 일으키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 국립 해양대기청(NOAA)의 전 선임연구원 라이언 모우에는 “두바이 폭우는 구름씨앗 파종때문이 아니란 걸 확신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그처럼 희박한 수증기에서 한번에 약 160㎜의 물폭탄을 만들어 낼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대기 기상의 힘은 크고 혼란스럽기 때문에 구름씨앗 파종은 폭우와 홍수를 만들어내기에는 너무나 미미한 힘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즉 구름씨앗은 마른 하늘에 비를 내리게 하는 기술이 아니라, 이미 형성된 구름대가 비를 더 빨리 내릴 수 있도록 촉매제 역할을 한단 의미다.
 
따라서 인공강우 기술로 늘릴 수 있는 강우량은 최소량에 불과하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마이클 만 교수는 “두바이 지역에 3개의 저기압대가 열차처럼 줄지어 제트 기류를 따라 이동했다”며 “이런 대기천의 이동이 페르시아만까지 이어져 이번 폭우로 연결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공강우 작업이 원인이라는 분석은 최근의 일기 변화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두바이
두바이에서 포르쉐 타이칸이 폭우로 침수된 도로를 뚫고 지나가는 모습. /@porsche_taycan

 
기후학자들은 또한 이런 극단적인 폭우는 기후변화로 인한 것이며, 앞으로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가뭄과 홍수도 잦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프리데리케오토 교수는 “따뜻한 공기가 더 많은 수분을 보유할 수 있다. 기후 변화로 날씨가 따뜻해면서 전 세계적으로 강수량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폭우에 관해 이야기할 땐 기후변화를 논해야지 인공강우에 초점을 맞추는 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했다.

AP통신은 “실제로 인공강우 원인을 주장하는 사람들 중 다수가 기후변화 부정론자들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고 전했다.
 
UAE국립기상센터는 “구름씨앗 파종의 기본 원칙 중 하나는 비가 오기 전 초기 단계의 구름을 목표로 삼는다는 것”이라며 “심한 뇌우 상황이 발생하면 파종 작업을 하기에는 너무 늦다”며 인공강우 원인설에 선을 그었다.

다만 미 서부나 UAE 같이 가뭄에 시달리는 지역에선 적은 양의 빗물이라도 얻기 위해 인공강우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유타주는 콜로라도 강의 물부족 해결을 위해 지난 해 24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올해에는 예산을 10배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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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두바이에서 폭우로 침수된 차 문 손잡이에 간신히 매달려 있는 고양이를 구조하는 모습. /@ABZayed

 
이외에도 인공강우는 대기질을 개선하거나 먹구름을 없애는 데도 쓰인다.
 
중국은 2008년 화창한 날씨에 베이징올림픽을 진행하기 위해, 개막식을 앞두고 구름씨를 뿌려 비가 더 빨리 내리도록 조절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인공강우 실험이 주변 지역의 강수량을 줄인다는 부작용도 있다.

한편 두바이에선 지난 15일 밤부터 16일까지 최소 160㎜의 비가 내렸다. 이는 두바이의 1824개월 치 강수량에 육박한다.
 
이번 폭우로 수십 편의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었고, 도로가 물에 잠겻다. 대부분의 학교엔 휴교령이 내려졌다.

두바이
16일(현지시각) 활주로가 침수된 두바이 공항에 항공기가 착륙하고 있다. /뉴스1

 
 

두바이 '물폭탄' 폭우가 인공강우 탓?
미 전문가들은 반대 의견

 
 
"구름씨 파종 "기술로는 하루 1600mm의 폭우 불가능
지구온난화 따른 기상이변으로 해석.."재발 가능성 커"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가 16일 하루 동안 2년 치 강수량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되고 인접한 오만에서도 며칠 동안 비가 내리면서 홍수로 인해 18명이 숨진 뒤 이번의 기상재난이 두바이 지역의 인공강우 노력 탓이라는 일부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항공기를 이용한 구름씨 파종( cloud seeding )이 이번 폭우의 원인이라는 데 대해 미국의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고 17일 (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기상학자들은 구름씨 파종으로 비가 내리게 할 수는 있지만 이번에 두바이 일대 전체를 침수시키고 공항을 마비 시킨 것 같은 역대급의 대규모 폭우나 홍수 같은 이변을 일으킬 수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인구 수백 만 명의 대도시인 두바이는 페르시아 만에 접해 습하지만 건조 지대에 속하며 연간 강수량이 90mm 안팎이다.

그런데 16일 새벽부터 시작된 폭우가 하루 종일 계속되면서 밤까지 내린 비가 최소 160mm에 달했다. 통상 18개월~24개월 동안의 강수량이다.

이로 인해 평평한 지역에 대부분 지역이 포장된 상태인 도시 전역이 침수돼 버스와 지하철이 운행을 중단했고 두바이 공항의 침수로 착륙이 금지되면서 세계적인 항공운항의 지장이 뒤따르고 있다.
 
두바이에서 폭우가 내리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지만 지구촌 전체의 기후 온난화에 따라 앞으로 가뭄과 홍수가 반복되는 일이 잦아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 곳에서는 한 번에 내리는 비가 10~13mm밖에 안되기 때문에 인공강우로 하늘 위의 아주 작은 습기 한 방울까지도 쥐어짜서 비를 내리게 해야 한다.

이런 인공강우는 수 십년 째 시행되어 왔지만 아직도 기상학계에선 구름씨 파종 효과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AP는 보도했다.
 
미국립 해양대기청(NOAA)의 전 선임 연구원이었던 기상학자 라이언 모우에는 "이번 두바이의 경우는 구름씨 파종탓이 아니라고 거의 확신할 수 있다. 만약 그 때문이라면 그 곳에는 항상 비가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그 처럼 희박한 수증기에서 한번에 160mm의 물폭탄을 만들어 낼 수는 없다. 그건 영구작동 기술에 가까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기상학자와 기후 학자들은 이런 극단적인 폭우는 보통 인간이 만들어낸 기후변화 탓이며 인재(人災)라고 말하고 있다.

그 증거로는 폭우 6일 전의 기상 예보를 보면 안다. 기상학자 토머 버그는 컴퓨터 모델을 통해서 확인한 결과 아랍 에미리트 지역의 6일전 기상예보에는 기껏해야 몇 cm의 강우량의 예보 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정도는 UAE에서 보통 1년 내내 내리는 비의 양에 해당된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기후학자 마이클 만 교수는 두바이 지역의 저기압대 4개가 열차처럼 줄지어 제트 기류를 따라 이동했으며 이런 대기천의 이동이 페르샤만까지 이어져 이번 폭우로 연결되었다고 말한다.
 
따라서 인공강우 작업이 원인이라는 분석은 최근의 일기 변화나 기상 예보를 무시한 처사라는 것이다.

인공 강우를 위한 구름씨는 구름 속에 미세한 물방울이나 뉴클리에이(핵)로 불리는 얼음 입자들이 있어야 비를 내리게 할 수 있다.
 
인공강우 시행자들은 요드화 은(銀)이나 드라이 아이스 등 촉매제를 구름 속에 쏘아보내 비를 만든다.

이 방법은 1940년대에 처음 개발되어 1960년대부터 미국 서부지역에서 이용되었고, 대개는 눈을 내리게 할 때 사용했다.
 
하지만 이런 기술도 맑은 하늘에서 빗물을 만들어 낼 수는 없다.
 
폭풍우 구름대 속에 촉매제 입자를 쏘아 보내서 이미 포화상태인 수분 입자가 비로 내리도록 하거나, 자연적으로 내리는 대신에 더 빨리, 많이 떨어지게 할 수 있을 뿐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대기층 안에 구름씨를 쏘아 보내서 비구름이 형성되거나 비가 내리는 인공강우의 성공 사례가 레이다로 포착된 경우는 많다. 하지만 얼마나 효과적인가 하는 정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마우에 연구원은 "대기 기상의 힘은 너무도 크고 복잡하고 혼란스러워서, 기술적으로 구름씨 파종은 이번 폭우와 홍수를 만들어내기에는 너무나 미미한 힘에 지나지 않는다"며 인공강우 원인설을 부인했다.

두바이
[두바이=AP/뉴시스]16일(현지시각) 하루 동안 2년 치의 폭우가 내린 아랍 에미리트 연합(UAE)의 두바이에서 한 SUV 차량이 물에 잠긴 도로를 지나고 있다. 2024.4.18.

 
구름씨를 가지고 늘릴 수 있는 강우량도 아직은 최소량에 불과하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효과가 불확실 한데도 불구하고 미국 서부나 UAE같이 가뭄에 시달리는 지역의 정부들은 아무리 적은 양의 빗물이라도 얻기 위해서 막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아시아와 중동지역의 수 십개 국가들도 마찬가지이다.

미국 유타주는 콜로라도 강의 물부족 해결을 위해 지난 해 24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올해에는 예산을 10배로 늘렸다.
 
대체로 가뭄이 심하다가 어쩌다 한번씩 측량이 불가능할 정도로 엄청난 폭우와 돌발 홍수를 겪고 있는 중동의 사막 국가들도 빗물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서 거액의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UAE 두바이 사막에 때아닌 물난리
…원인 '알쏭달쏭'

 
 
사막 기후인 중동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이번 기상재난이 인공 강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 폭우가 인공 강우 탓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했지만, 인공 강우를 불러오는 '구름 씨앗'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은 UAE 국영 WAM 통신을 인용해 24시간 동안 두바이 국제공항에 142mm 이상의 비가 내렸다고 전했다.
 
이 지역 연 평균 강수량이 94.7mm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만에 1년 반 동안 내릴 비가 쏟아진 것이다.
 
오만과 인접한 국경 지역 알아인에서는 24시간도 되지 않아 254mm의 기록적인 강우량이 쏟아졌다. 연 평균 강우량의 두 배가 넘는 역대 최고치다.

두바이에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린 것은 원유가 발견되기 전, 1949년 데이터 수집이 시작된 이래로 처음이다. WAM은 이날의 비를 “사상 초유의 기상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인근 국가 바레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에도 폭우가 쏟아졌지만 UAE는 유독 나라 전체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UAE가 인공 강우를 유발하기 위해 자주 수행하는 '구름 씨뿌리기' 탓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구름 씨앗을 이용해 날씨를 조절하는 기술은 1940년대 발견됐다.
 
당시 글로벌 인프라기업 '제너럴 일렉트릭' 연구진은 일부 조건에서는 영하 10도~영하 5도 사이로 냉각된 물이 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충분히 냉각됐음에도 결정이 생기지 않은 것은 주변에 얼음 결정을 형성할 '핵'이 없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연구진들은 수증기에 '아이오딘화은'(요오드화은)을 첨가하자 얼음 결정이 즉시 형성되는 것을 발견됐다.

비행기로 구름에 아이오딘화은(구름 씨앗)을 뿌리면 핵이 생기고 수증기를 응축시켜 물방울이 땅으로 떨어질 만큼 무거워진다는 것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지역 중 하나인 UAE는 식수 공급을 늘리기 위해 1990년대부터 '구름 씨앗'을 사용해 연간 강우량을 평균 5~15% 늘리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폭우의 원인으로 구름 씨앗이 꼽힌 것이다.

두바이
아랍에미리트에 내린 폭우로 낙타가 떠내려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되고 있다. 사진=엑스 갈무리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폭우가 구름 씨앗과는 무관하다고 봤다. UAE는 연간 6~7회 구름 씨앗을 뿌리는데 인공 강우량은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처럼 과한 비를 몰고 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UAE 기상청은 로이터 통신에 “이번 폭우 전 영향을 미쳤을 '구름 씨앗 뿌리기' 작업이 없다”고 전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전 선임 연구원이었던 라이언 모우에 기상학자도 “구름씨앗 문제가 아니라고 거의 확신할 수 있다.
 
만약 이 때문이라면 이 지역에는 항상 비가 내릴 수 있어야 한다”며 “이처럼 희박한 수증기 속에서 한 번에 160mm의 물폭탄을 만들어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극단적인 폭우가 인간이 만들어낸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즉 인재(人災)라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기후학자 마이클 만 교수는 두바이 지역의 저기압대 4개가 열차처럼 줄지어 제트 기류를 따라 이동했으며 이런 대기천의 이동이 페르샤만까지 이어져 이번 폭우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때문에 기상예보로도 예상이 어려웠다고 본다.

한편, 예상 못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배수 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은 중동 국가는 큰 피해를 입었다. UAE에서는 70대 노인 1명이 숨졌으며, 폭우가 3일 간 이어진 오만에서는 어린이를 포함해 19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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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에 내린 폭우로 도시가 물에 잠긴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되고 있다. 사진=엑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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