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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 앞두고 갈비뼈 미세골절 "최정에 사과…절대 고의 아냐" 침울한 승리 투수, KIA 크로우

bling7004 2024. 4. 18. 14:15
 SSG 최정,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 앞두고 갈비뼈 미세골절
[뉴시스Pic]

 

 

SSG 랜더스 최정이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을 앞두고 갈비뼈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최정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3루수 겸 3번타자로 선발출전, 1회말 첫 타석에서 KIA 선발투수 윌 크루우의 시속 150㎞짜리 강속구에 왼쪽 옆구리를 맞았다.



최정은 통증을 호소하며 1루로 걸어나갔다. 그러나 최정은 고개를 숙인 채 고통을 호소해 사과를 하려는 크로우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크로우는 최정이 대주자 박지환과 교체되는 순간 그에게 사과했다.

 

앞서 지난 16일 경기에서 467호 홈런을 날려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한 최정은 이날 경기에서 홈런을 하나만 더 치면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SSG 관계자는 최정의 병원 진료 결과 좌측 갈비뼈 미세골절 소견을 받았다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추가 진료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경기 직후 최정의 부상 소식을 들었는데, 너무 안타깝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전했다.

 

크로우도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공에 맞은 최정 선수에게 사과드리고 절대 고의가 아니였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최정

[인천=뉴시스] 17일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리그 KIA 타이거즈 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SSG 최정이 KIA 선발 크로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맞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2024.04.17

 

최정

[인천=뉴시스] 17일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리그 KIA 타이거즈 대 SSG 랜더스의 경기, KIA 선발 크로우가 역투하고 있다. 2024.04.17

 

최정

[인천=뉴시스] 17일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리그 KIA 타이거즈 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SSG 최정이 KIA 선발 크로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맞고 있다. 2024.04.17

 

최정

[인천=뉴시스] 17일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리그 KIA 타이거즈 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SSG 최정이 KIA 선발 크로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맞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2024.04.17

 

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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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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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1주에 한 번씩 피멍 들었다
…최정, 또 다른 대기록

 

최정

▲ KIA 선발 크로우의 공에 맞고 괴로워하다가 교체되는 최정

 

프로야구 공인구의 무게는 143g 내외에 불과하지만, 시속 140㎞가 넘는 속도로 던지면 흉기로 변합니다.

투구에 맞는 타자는 수 톤에 달하는 충격을 받고 몸을 다칩니다.

피멍이 드는 것은 당연하고 뼈가 부러지고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도 예사입니다.

공에 맞아 사망하는 일도 있습니다.

1920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유격수 레이 채프먼은 뉴욕 양키스 칼 메이스가 던진 공에 머리를 맞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프로야구 타자들은 투수가 던진 공에 맞을지 모른다는 극한의 두려움을 안고 타석에 섭니다.

 

프로야구 선수는 고통, 공포와 싸우는 직업입니다.

 

공에 맞는 아픔을 지난 20년 동안 1주에 한 번꼴로 경험한 선수가 있습니다.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 신기록을 눈앞에 둔 SSG 랜더스의 간판타자 최정(37)입니다.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최정은 유독 많은 사구를 기록했습니다.

2005년 2개의 사구를 시작으로 매년 20번 안팎으로 몸에 맞는 공에 시달렸습니다.

최정의 사구 기록은 독보적입니다.

 

17일까지 통산 2천184경기에서 330번 투구에 몸을 맞았습니다.

6.6 경기 당 한 번꼴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린 것입니다.

그의 기록은 KBO리그를 넘어 세계 주요 프로리그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렵습니다.

MLB의 최다 사구 기록은 휴이 제닝스의 287개이고, 일본프로야구에선 기요하라 가즈히로가 세운 196개가 최다입니다.

최정은 일찌감치 일본, 미국 기록을 뛰어넘었습니다.

 

최정이 사구를 많이 기록하는 이유는 특유의 타격폼 때문입니다.

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홈 베이스에 붙어서 스윙하는 최적의 타격폼을 완성했습니다.

최정은 이 타격폼으로 리그 최고의 타자로 올라섰으나 문제도 있었습니다.

베이스에 붙어서 타격하는 바람에 몸 쪽 공을 피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최정은 부상 위험과 사구를 줄이려고 타격폼 수정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밸런스 문제로 번번이 실패했고, 결국 몸에 맞는 공을 감수하며 타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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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일주일에 한 번꼴로 투수가 던진 공에 맞으면서도 최정은 일어나고 또 일어났습니다.

뼈가 으스러지는 고통과 공포를 이겨내고 투수와 맞서 싸웠습니다.

최정이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세운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 타이기록(467개)은 공에 맞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세운 성과라 더욱 의미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최정은 KBO 개인 통산 홈런 신기록에 도전한 17일 첫 타석에서 사구로 쓰러졌습니다.

최정은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홈 경기 0-2로 뒤진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윌리엄 크로우가 던진 공에 맞았습니다.

최정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시속 150㎞ 투심 패스트볼에 왼쪽 옆구리를 정통으로 맞고 쓰러졌습니다.

정밀 검진 결과는 갈비뼈 미세 골절로 약 한 달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구로 홈런 신기록 도전은 잠시 중단됐습니다.

그러나 최정은 한미일 프로야구 최초로 330사구 고지를 밟았습니다.

홈런 기록만큼 값지고 의미 있는 도전의 흔적입니다.

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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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에 사과…절대 고의 아냐"
침울한 승리 투수, KIA 크로우

 

 

"공에 맞은 최정 선수에게 사과드리고 절대 고의가 아니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는 승리 투수가 됐지만 고개를 숙여야 했다.

크로우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 랜더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크로우는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펼쳤고, KIA도 11 대 3으로 대승을 거두며 리그 1위를 공고히 했다.

올 시즌 한국 무대로 건너와서 5경기에서 4승. 그러나 크로우는 맹활약을 펼치고도 웃지 못했다. 1회말 실투 때문이다.

최정

 

당시 크로우는 기분 좋게 출발했다. SSG 선두 타자 최지훈과 2번 타자 추신수를 각각 1루수 라인 드라이브 아웃, 삼진으로 잡아내 아웃 카운트 2개를 만들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최정이었다. 이날 수많은 팬들은 최정의 홈런을 기다리고 있었다. 전날 통산 467호 홈런을 터뜨려 'KBO 리그 최다 홈런' 기록 공동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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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최정이 1개의 아치만 더 그리면 전설 이승엽 두산 감독을 넘어 통산 홈런 단독 1위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최정을 상대한 크로우는 초구를 141km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이후 2구째 150km 직구를 던졌지만 이 공은 최정의 옆구리 쪽으로 향했다.

 

공에 맞은 최정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SSG 이숭용 감독은 대주자 박지환과 교체를 지시했다. 당시 최정의 홈런을 기대하고 경기장을 찾은 SSG 팬들은 예상 밖 상황에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최정은 병원에서 좌측 갈비뼈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로써 최소 한 달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최정

땀 훔치는 KIA 크로우. 연합뉴스

 

크로우도 최정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연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모자를 벗고 최정에게 사과했고, 최정 역시 이를 받아줬다.

경기가 끝난 뒤 크로우는 자신의 SNS에 재차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크로우는 "오늘(17일)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 사과드리고자 글을 올리게 됐다"며 한국말로 사과문을 적었다.

크로우는 "우선 공에 맞은 최정 선수에게 사과드리고 절대 고의가 아니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일에 대해 팬 여러분이 많이 놀라셨던 점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크로우는 "다만, 제 가족을 언급하며 다소 지나친 욕설이나 폭언은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항상 열렬한 응원과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시는 KBO 팬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오늘 있었던 사구 관련해 사과 말씀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이날 경기가 끝난 직후에도 크로우는 최정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KIA 사령탑 이범호 감독 역시 SSG 이숭용 감독에 사과의 뜻을 밝혔고, KIA 베테랑 타자 최형우는 최정의 부상이 걱정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최정

KIA 크로우 SNS 캡처

https://naver.me/GXqZx1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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