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호 간절했던 롯데 1승, 드디어 이뤘다…윌커슨 역투+전준우 홈런 사직에서 첫 승
롯데 김태형 감독(57)이 취임 후 첫 승을 이뤘다. 4연패를 끊었다. 그것도 부산 사직 개막전에서 첫 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프로야구 NC전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윌커슨은 2회초 1실점을 했으나, 슬라이더 커터를 효과적으로 섞어던지며 6.1이닝 3안타 5삼진으로 호투를 펼쳤다.
선발 윌커슨이 6.1이닝 3안타 5삼진으로 호투를 펼쳤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분기점은 6회말이었다. NC선발 김시훈이 내려간 뒤 바뀐 투수 이준호를 상대로 3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가져왔다. 고승민 레이예스가 땅볼과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전준우가 가운데로 몰린 공을 정타로 맞추며 솔로홈런(비거리 130m)을 만들어냈다.
이때 분위기를 탔다. 노진혁 볼넷, 정훈 내야안타로 2사 1,2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NC는 임정호로 투수를 바꿨으나 최항이 스트라이크 존 바깥으로 빠지는 슬라이더를 당겨쳐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2루에 있던 노진혁이 홈으로 들어오며 점수는 2-1이 됐다.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유강남도 가세했다. 8구 승부 끝에 몸쪽으로 바짝붙인 134㎞ 속구를 걷어치며 3루 내야안타를 만들며 3-1로 점수를 벌렸다.
마무리 김원중도 8회초 등판해 무실점 피칭으로 NC타선을 잠재웠다. 김원중은 1.1이닝동안 5타자를 상대해 1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으로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전준우가 6회말 솔로홈런을 친 뒤 황성빈 정훈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 '첫 QS 달성' 류현진 "100승 빨리하고 싶지만…팀 승리가 중요"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서도 첫 승 달성 아쉽게 실패
"첫 경기보다 제구 좋아져…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제구력"
대전 돌아온 류현진
(대전=연합뉴스)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셔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한화 선발 류현진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3.29
KBO리그 복귀 후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호투의 기쁨이나 첫 승 실패에 관한 아쉬움을 표현하지 않았다.
대신 만원 관중 앞에서 극적인 승리를 이끈 후배들을 칭찬했다.
류현진은 2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t wiz와 홈 개막전에서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한 뒤 "승리투수는 못 됐지만 이겨서 다행"이라며 "연승까지 계속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 통산 100승을 빨리하고 싶지만, 내가 등판하는 날 팀이 승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며 "오늘 경기에선 모든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즌 개막전에서 3⅔이닝 동안 5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하며 패전 투수가 됐고, 이날 경기에선 만족할 만한 개인 성적을 거뒀으나 타선이 일찍 터지지 않아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한화는 2-2로 맞선 9회말 임종찬의 끝내기 적시타로 짜릿하게 5연승을 거뒀다.
류현진도 수확한 것이 많다. 비록 개인 통산 승수는 98승에 멈춰있지만, 그는 2012년 10월 4일 대전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 이후 4천194일만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아울러 개막전에서 흔들린 제구력도 잡은 느낌이다.
류현진은 "LG전 때보다 구속이 2∼3㎞ 정도 덜 나왔지만, 이 정도면 괜찮다"라며 "그날 경기보다 제구는 훨씬 좋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커브, 컷패스트볼, 체인지업도 몰리는 것이 거의 없었다"며 "다만 실투 몇 개로 실점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2-0으로 앞선 6회초 2사 1, 2루에서 강백호와 황재균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동갑내기 친구인 황재균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는 말에 웃으며 "이제 전쟁이 시작됐다. 다음엔 더 집중할 것"이라고 농담했다.
응원 받는 류현진
(대전=연합뉴스)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셔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초 KT 공격을 막아낸 한화 류현진이 동료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2024.3.29
이날 자신의 공을 받은 '동갑 친구' 포수 이재원과 호흡에 관해서도 답했다.
류현진은 "편하게 했다"며 "이재원의 사인 위주로 던졌는데 무난하게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복귀 후 요긴하게 활용하는 시속 90㎞대 초저속 커브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2-0으로 앞선 4회 2사에서 강백호를 상대로 초구로 시속 99㎞ 커브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이후 직구 승부를 펼쳐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류현진은 "저속 커브는 상황에 맞게 쓰려고 한다"며 "오늘도 좋은 흐름으로 간 것 같다"고 말했다.
강백호와 승부에 관한 질문엔 "첫 두 타석은 좋았지만 (6회) 마지막 대결에선 유인구성으로 던지려고 했으나 실투가 됐다"며 "아차 싶었는데 강백호가 놓치지 않고 잘 쳤다. 아쉬운 부분 중 하나"라고 돌아봤다.
류현진은 강점으로 꼽히는 완급 조절에 관해서도 답했다. 그는 "모든 공을 전력으로 던질 수는 없다"며 "상황에 맞게 던지려고 한다. 첫 경기에서도 강하게만 갔다가 안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고 답했다.
이어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제구"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장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찾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회장은 홈 개막전과 팀의 연승 분위기, 류현진의 선발 등판 일정에 맞춰 경기장을 방문했다.
류현진은 "회장님이 먼 길을 오셔서 더 집중했다"며 "팬들도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셨기에 힘이 됐다"고 답했다.
출처 |
https://m.sportsseoul.com/news/read/1413943?ref=naver https://www.yna.co.kr/view/AKR20240329169300007?input=1195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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