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의협 회장 임현택, '입틀막' 쫓겨났던 그 의사였다
임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당선
65% 득표.. 대정부 투쟁수위 높아질 듯
대한의사협회(의협) 제 42대 회장으로 당선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 제42대 회장으로 당선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최근 대통령 참석 행사에서 경호처 직원들에게 '입틀막'(입을 틀어막힘) 당한 채 쫓겨났던 인물로 정부에 대한 강경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제42대 회장으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당선됐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 3년간이다.
임 당선인은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이어진 회장 선거 결선 전자투표에서 총 유효 투표수 3만3084표 중 2만1646표(65.43%)를 획득해 당선됐다.
임 후보의 당선으로 현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대정부 투쟁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임 당선인은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과 관련해서는 '강경파'로 분류된다. 그는 "오히려 저출생으로 인해 정원을 500명∼1000명 줄여야 한다"라는 입장이다.
임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했던 민생토론회 입구에서 입이 틀어막힌 채 쫓겨났던 의사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일 정부가 대학별 의대 정원을 발표하자 성명을 내고 "의사들은 파시스트적 윤석열 정부로부터 필수의료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또 증원 철회와 더불어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파면 등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차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의료 수가를 현실화하고 의사면허 취소법·수술실 CCTV 설치법 등을 개정해 의사 권리를 되찾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임 당선인은 당선 확정 이후 기자들과 만나 "면허정지나 민·형사 소송 등 전공의·의대생, 병원을 나올 준비를 하는 교수들 중 한 명이라도 다치는 시점에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강경 노선을 재확인했다.
정부와의 협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전공의 대표·의대 교수들을 충분히 포함해 정부와의 대화 창구를 만들겠다"라고 했다.
다만 대화의 조건으로는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차관 파면, 의대 증원에 관여한 안상훈 전 사회수석 공천 취소가 기본이고 대통령 사과가 동반돼야 한다"라며 "면허 정지 처분 보류 등은 협상 카드 수준에도 들지 못한다"라고 말해 협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복지부는 업무개시명령 위반, 형법에 따른 업무방해, 교사 및 방조 등 혐의로 임 당선인을 경찰에 고발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임현택, 의협 회장된 날…경찰, 수사관 기피신청 '기각'
경찰이 임현택 제 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이 제출한 수사관 기피신청을 기각했다.
27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임 당선인 측에 수사관 기피신청 불수용 결정을 통보했다. 서울청 공정수사위원회는 임 당선인의 주장이 수사관 변경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 당선인은 같은날 3만3084표 중 2만1646표(65.43%)를 획득해 의협 회장에 당선됐다. 임기는 오는 5월1일부터 3년간이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 의사회 회장이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 관련 조사를 받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시스
앞서 임 당선인은 지난 13일 경찰에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제출했다. 임 당선인은 당시 △대통령 등 상부로부터의 지침 수사 △모욕적 언행 △가혹행위 △불공정한 수사를 사유로 들었다.
임 당선인은 지난 12일 경찰 조사 출석했으나 1시간 후인 오전 11시쯤 돌연 수사를 거부하고 퇴장했다.
임 당선인의 법률대리인은 같은날 오후 입장문을 발표하고 "앞서 3회 이상 13일에 출석하겠다고 요청했으나 경찰에서 '지침'상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며 "(경찰이 출석을 요구한) 12일에 협조해 수사받던 중 이튿날에도 조사를 이어갈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반복적으로 출석 불응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라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사 1시간 후 수사관에게 휴식을 요청했지만 수사팀장은 쉬면 조사가 늘어진다며 화장실을 못 가게 하거나 변호사 없이 조사를 진행하려는 태도를 보였다"며 "소셜미디어(SNS) 공개 발언을 이유로 고발하고 압수수색이라는 강제 수사와 8시간의 강도 높은 포렌식 조사로 아무것도 발견 못 한 경찰이 상부의 지시와 지침에 따라 하는 수사를 더 이상 진행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조사를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수사관 기피 신청에 대한 수사 심의 결론이 날 경우 불복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 임 당선인은 현재 경찰로부터 추가 출석 요구는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의대정원 오히려 줄여야…파시스트 정부에 끝까지 투쟁"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제42대 회장으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당선됐다고 26일 밝혔다.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 3년간이다.
의협에 따르면 임현택 당선인은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이어진 회장 선거 결선 전자투표에서 총 유효 투표수 3만3천84표 중 2만1천646표(65.43%)를 획득해 당선이 확정됐다.
함께 결선 투표에 후보로 오른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은 1만1천438표(34.57%)를 얻었다.
임 당선인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1차 투표에서도 3만3천684표 중 1만2천31표(35.72%)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 2021년 제41대 회장 선거에서도 결선에 올랐으나 총투표수의 47.46%를 획득해 이필수 전 회장에게 자리를 내줬다. 이후 재도전한 끝에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 전 회장의 뒤를 이어 당선됐다.
임현택 후보의 당선으로 현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대정부 투쟁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임 당선인은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과 관련해서는 '강경파'로 분류되며 "오히려 저출생으로 인해 정원을 500명∼1천명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선증 들어보이는 임현택 신임 대한의사협회장 (서울=연합뉴스) 임현택 신임 대한의사협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결선 투표에서 당선된 후 당선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3.26
지난 20일 정부가 대학별 의대 정원을 발표하자 성명을 내고 "의사들은 파시스트적 윤석열 정부로부터 필수의료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또 증원 철회와 더불어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파면 등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차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의료 수가를 현실화하고 의사면허 취소법·수술실 CCTV 설치법 등을 개정해 의사 권리를 되찾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당선 소감 밝히는 임현택 신임 대한의사협회장(서울=연합뉴스) 임현택 신임 대한의사협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결선 투표에서 당선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3.26
복지부는 업무개시명령 위반, 형법에 따른 업무방해, 교사 및 방조 등 혐의로 임 당선인을 경찰에 고발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임 당선인은 2016년부터 현재까지 4번째 연속으로 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을 맡고 있다. 회장직을 수행하며 지난해에는 소아청소년과 개원 의사들을 대표해 '수입 감소에 따른 폐과 선언' 등을 주도했다.
또 최근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에 법률 자문을 지원하고 복지부 장·차관을 고발한 의사단체 '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 대표이기도 하다.
출처 |
https://naver.me/GpfMsqjy https://naver.me/F2iyJAbi https://naver.me/x8EoZ7N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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