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예진 "은퇴 생각, 윤여정 덕분에 극복…'배역 따지지 말고 연기해!'"
24일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배우 임예진이 슬럼프 시기 윤여정에게 현실적이고 단호한 조언을 듣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24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되는 TV조선(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원조 첫사랑 아이콘' 배우 임예진과 함께 경기도 양평으로 봄나들이를 떠난다.
청초하고 순수한 외모로 1970년대 학생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배우 임예진은 이날 방송에서 외모 뒤에 숨겨왔던 새로운 매력을 제대로 뽐낸다. 1974년 영화 '파계'로 데뷔, 하이틴 스타로 자리매김하며 '임예진 신드롬'을 일으킨 그녀는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은 바로 '분유'"였다고 말하며 평생 잊을 수 없는 전성기 시절 스토리를 공개한다.
이어 임예진은 드라마 촬영에서 대배우 김용림의 포스에 긴장해 손가락으로 방바닥 뚫리게 긁을 수밖에 없었던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사연을 털어놓는다. 49년 차 베테랑 배우가 된 그녀이지만, 김용림의 눈빛 발사 한 번에 NG만 10번 이상을 내며 실수 연발했던 드라마 촬영의 뒷이야기를 공개한다.
출연작 100편 이상의 '다작 요정'으로 유명한 임예진도 "대학 졸업 후 성인 연기자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오랜 시간 방황했었다"라며 은퇴까지 생각했었던 슬럼프 시절의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그렇게 힘든 시기를 보내던 임예진은 "당시 대선배 윤여정으로부터 '무조건 해! 배역 따지지 말고 연기해!'라는 단호한 조언을 받았다"라며 마음을 잡고 다시 배우로 일어설 수 있게 해준 윤여정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원조 국민 첫사랑’ 임예진,
슬럼프에 은퇴까지 고민…“윤여정 덕에 극복”
배우 임예진이 과거 은퇴를 고민했었다고 고백했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허영만과 임예진이 함께 경기도 양평 백반집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원조 국민 첫사랑’ 임예진은 슬럼프에 대해 묻는 허영만에게 “대학 졸업 후 ‘이 일이 꼭 내가 해야 하는 일인가?’ 하는 생각에 방황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여정의 조언이 슬럼프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되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내가 엄마 역을 어떻게 해’라고 하니까 그냥 하라더라. 좋아하는 언니니까 말을 들어서 무조건 했다. 그런다고 길이 막 보이는 건 아니었는데 그때 그렇게 안 했으면 지금은 연예계를 떠났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예진은 “배우라는 직업에 감사함을 잘 느끼지 못했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좋아진다”라며 직업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임예진은 23일부터 KBS2 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에 소금자 역할로 출연하고 있다. ‘미녀와 순정남’은 하루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톱배우와 그녀를 사랑하고 다시 일으켜 세우는 초보 드라마 PD의 인생 역전극을 담은 성장 드라마로 배우 지현우, 임수향, 차화연, 양대혁 등이 출연한다. 임예진이 맡은 소금자 역은 고필승(지현우 분)의 할머니로 말 많고 푼수끼 많은 사건 사고의 여왕이다.
한편, 1976년 영화 ‘파계’로 데뷔한 임예진은 1970년대 고교 스타로 눈이 부신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성인 연기자의 길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꾸준한 활동을 통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다.
임예진 "PD에게 끌려가 혼나…이딴 할머니 다 있냐고"
(백반기행)[종합]
배우 임예진이 할머니 역을 맡은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24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허영만과 임예진이 경기도 양평으로 떠났다.
이날 임예진은 "제가 선생김과 띠동갑이더라. 선생님 연세가 저보다 조금 위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허영만은 "엄마 역할을 좀 하지 않았나"라며 임예진은 "어느 날부터 엄마 역할을 좀 했다"고 답했다.
이어 "처음 했을 때 기분이 어땠냐"고 묻자 임예진은 "엄마 역할을 너무 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아역배우 이미지 때문에 실제 나이 먹은 거에 비해서 나이 든 역할을 안 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임예진은 "미스캐스팅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빨리 엄마 역할을 하고 싶어서 부지런히 나이 먹고 노력한 결과 엄마가 됐다. 실제보다 나이 많은 역할을 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젠 할머니까지 가더라"라고 KBS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에서 할머니 역을 맡은 것을 간접적으로 이야기했다.
허영만은 "할머니도 할머니 나름이다. 다른 사람이 나보고 할머니라고 그러면 처음에는 거북스럽겠지만 스스로 인정하게 되면 얼마나 예쁘냐"고 말했다.
임예진은 "너무 기분이 좋았다"라며 "그(드라마)쪽에서도 생각이 있고 어떤 모습이 나올 거라는 그런 판단이 섰기 때문에 저한테 할머니 역할을 줬을 것이다. 다만 말씨나 행동이 어른스럽고 점잖지 못한 게 핸디캡이라 이걸 제가 조심하고 있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허영만이 "요즘 그런 젊은 할머니들 많다"고 하자 크게 웃은 임예진은 "옛날에 할머니 역할로 특별출연하는데 불안해서 대사를 옛날 할머니처럼 했다"라며 당시 말투를 따라했다.
그러면서 "그랬더니 저 PD한테 끌려가서 혼났다. 무슨 이딴 할머니가 다 있냐고 (하더라)"라며 당시를 추억했다.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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