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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두 번째 드라마 '동조자'…로다주 1인 4역 어떨까 (종합)

bling7004 2024. 4. 20. 00:03
박찬욱 두 번째 시리즈 '동조자'
…로다주 1인 4역 어떨까
[종합]

 
 
“희한하게도 모두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로다주) 생각을 했어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동조자’ 기자간담회에서 박찬욱 감독이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동조자’는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특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Sandra Oh)(Robert Downey Jr.)가 1인 4역을 맡아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박 감독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한국에서 로다주로 불리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 본인이 먼저 이야기하더라”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1인 4역 시도에 대해 “원작소설을 어떻게 각색할지를 논의하던 초창기에 떠올렸던 아이디어”라며 “한 자리에 모여있는 성공한 백인 남성들.
 
교수와 영화 감독, CIA요원, 하원의원 등의 인물들이 미국의 교육과 문화, 시스템과 자본주의, 기관을 보여주는 네 개의 얼굴일 뿐이구나. 결국은 하나의 존재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 점을 분명히 하고 싶었고, 시청자가 단박에 알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각본을 써야 할지 공동작가와 논의를 하다가, 가장 효과적인 것은 한 명의 배우가 연기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데에 생각이 미쳤다”면서
 
“동료들이 미친 사람 취급을 할까봐 오랫동안 고민을 하다가 얘기를 했는데, 다행히도 모두가 좋은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이 아이디어가 HBO에게 설득할 때 좋게 작용했던 것 같다”고 비화를 전했다.
 
왜 로다주였을까. 박 감독은 “다역을 해낼 수 있는 백인·남성·중년 배우가 누가 있을까. 이 역을 다 합치면 등장 시간이 조연이 아니라 주연이나 다름 없었다.
 
다양한 역할을 구별되게 개성 강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쉽게 찾기가 어려운데 모두가 같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버트는 TV 시리즈를 한 적도 없고 워낙 슈퍼스타니까 큰 기대는 없었다.

동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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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후회할 수 있으니까 일단 (캐스팅을) 보내나 보자고 했는데 다행히 하겠다는 의사를 금방 밝혀와서 신나게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캐스팅 비하인드도 전했다. 그는 “어려웠던 점은 캐스팅”이라며 “미국, 영국, 유럽, 호주, 캐나다, 아시아 등 여러 나라의 배우들까지 캐스팅 디렉터가 어마어마한 노력을 기울였다.
 
베트남계 배우들은 물론이고 배우가 아닌 사람들까지도 대상을 넓혔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커뮤니티에 계속 광고를 내고 수없이 많은 오디션을 거쳐서 최소한의 연기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걸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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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제가 오디션 영상을 봤다. 정말 몇 천 명을 봤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캐스팅 된 사람들 중에 배우가 아닌 사람들도 많다. 배우 지망생인데 작품 처음 해본 사람, 동네 극단에서 작은 역 해본 사람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극 중 장군 역을 맡은 토안 레에 대해선 “디즈니의 웹 디자이너였다. 연기를 처음 해보는 분”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소령 역할은 베트남의 유명한 영화감독이다. ‘박찬욱이 영화 어떻게 찍나 한 번 보려고 왔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아마추어 배우들을 과감히 캐스팅한 것에 대해 박 감독은 “그들을 믿는 것도 참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오디션이 짧게 보는 거지 않나.
 
‘이 긴 여정 동안 다양한 장르를 연기해야 하는데 그걸 잘해낼 수 있을까? 하다가 도망가면 어떡하나’ 이런 걱정까지 했다”며 “현장에서 소통할 때도 기본적인 것을 가르쳐줘야 할 때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그런 것은 초창기에 끝났다. 그래서 보람도 크다. 전혀 경험 없는 사람들과 함께 만들었다”며 “함께 성장한다는 즐거움을 아주 많이 누렸던 작품이다”라고 덧붙였다.

‘동조자’는 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후 선보이는 첫 번째 작품이자, BBC ‘리틀 드러머 걸’에 이어 두 번째로 연출한 글로벌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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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공동 쇼러너(co-showrunner)와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 각본, 연출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함께했다.
 
‘동조자’는 지난 15일 오후 8시 첫 공개됐으며 매주 1회씩 공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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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조자' 박찬욱 감독
"TV 시리즈 하는 이유?
이것 때문이죠"

 
 
“싸구려 트릭이라고 취급당하기 쉽지만 저는 그런 게 좋아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동조자’ 기자간담회에서 박찬욱 감독이 두 번째 TV 시리즈를 선보이는 소감을 전했다.

‘동조자’는 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후 선보이는 첫 번째 작품이자, BBC ‘리틀 드러머 걸’에 이어 두 번째로 연출한 글로벌 시리즈다.
 
박 감독은 공동 쇼러너(co-showrunner)와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 각본, 연출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함께했다.
 
박 감독은 매주 한 편씩 공개되는 TV 시리즈의 묘미를 전하며 “어릴 때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볼 때 다음주를 기다리는 마음.
 
끝날 때 마무리를 정확히 안 짓고 궁금하게 하는 것. 저는 그런 게 좋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그래서 TV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기다렸다가 보는 게 재밌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 “극장용 영화가 아니라 시리즈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영화가 따라올 수 없는 매력은 많은 인물을 다룰 수 있다는 점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작소설에 있는 사람 하나하나를 각색할 때 없애지 않고 등장시켜서 매력과 개성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인공 빼고 제일 애착을 가진 캐릭터는 장군이다. 제가 만든 표현인데 왕관을 쓴 광대(Clown with Crown)다”라며 “극 중 장관은 언뜻 보면 광대 같은 면이 있지만 어떤 일을 하는지 보면 잔인하고 무서운 사람이다.
 
근데 또 대위(호아 쉬안데 분)에게는 자애로운 모습도 보여주는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로다주가 연기한 클로드라는 캐릭터에 대해 “대위에게 베트남인 아버지가 장군이라면 서양 세계를 대표하는 아버지는 클로드라는 인물이다.
 
이 사람도 무서운 사람, 나쁜 일을 하는 사람이다. 또 다른 아버지이자 미국의 풍부한 대중문화를 소개해 주는 사람이다”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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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장군과 클로드 두 캐릭터에 대해 “대위의 분열된 자아를 이끌어 주면서도 더 분열시키고 있는 사람들이다.
 
대위에게 중요한 것뿐만 아니라 시청자에게 있어서 한명 한명이 나름의 독자적인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박 감독은 “남의 나라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느껴지는 바가 클 것”이라며 “유머가 많은 작품이다.
 
‘여기서 웃어도 되나?’ 싶으시겠지만 웃으라고 만든 거다. 대폭소가 터지는 유머는 아니지만 웃음 자체를 음미하면서 보시면 재밌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동조자’는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두 개의 얼굴을 가진 남자 대위 역의 호아 쉬안데(Hoa Xuande)를 중심으로 1인 4역을 맡아 화제를 모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배우 산드라 오 (Sandra Oh) 등이 출연했다.

‘동조자’는 지난 15일 오후 8시 첫 공개됐으며 매주 1회씩 공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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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드라마 '동조자' 선보인
박찬욱 감독
…"모든 인물의 매력 표현"

 
 
쿠팡플레이 '동조자(The Sympathizer)'를 선보인 박찬욱 감독이 영화가 아닌 시리즈를 다시 한번 선보이며 등장인물의 매력을 모두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동조자'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시리즈는 많은 인물을 다룰 수 있다.
 
원작에 등장하는 인물을 없애지 않고 다 등장시키고, 하나하나의 매력과 개성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이 주인공을 제외하고 가장 애정하는 캐릭터는 장군이라고. 박 감독은 "장군은 왕관을 쓴 광대다.
 
그런 표현대로, 우스꽝스러운 광대 같은 면이 있는데, 진짜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를 보면 굉장히 잔인하고 무섭다. 대위에게는 아버지같이 자유로운 모습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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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한 CIA 요원 클로드에 대해서는 "대위에게 베트남 아버지가 장군이라면, 서양 세계를 대표하는 아버지는 클로드다.
 
이 사람도 무섭고 나쁜 일을 하는 사람인데, 하나의 개인으로서 대위에게는 또 다른 아버지다.
 
미국의 재미있는 대중문화를 소개해주는 사람"이라고 설명하면서, "대위라는 분열된 자를 이끌어주는, 점점 더 분열시키는, 그런 일을 해주는 사람들이다"라고 했다.

한국인 감독으로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 이야기를 그린 것에 대해 "한국적 요소를 넣어야 할 건 없지만, 베트남인도 아니고 미국인도 아닌 사람으로서 가질 수 있는 거리감이 있다.
 
이 시대, 이 나라에 대해서 완전히 잘 알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주 모르지도 않는다. 세대로 보나 인종의 문제로 보나, 어느 정도 알지만 완전히감정 이입해서 동일시하는,
 
그래서 객관성을 잃어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근현대사의 공통점을 가진 나라의 사람으로서 동병상련의 마음도 있다.
 
대위가 그렇게 매몰돼 있는 미국의 대중문화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마음을 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리즈를 '쇼 러너'하기에 적당한 수준의 거리감을 가지고 있다.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한 저의 정체성을 잘 유지하고 활용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15일부터 순차 공개되고 있는 '동조자(The Sympathizer)'는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탄 응우옌(Viet Thanh Nguyen)의 퓰리처상 수상작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후 선보이는 첫 번째 작품이자, BBC '리틀 드러머 걸'에 이어 두 번째로 연출한 글로벌 시리즈다.
 
두 개의 얼굴을 가진 남자 캡틴 역의 호아쉬안데(Hoa Xuande)를 중심으로 1인 4역을 맡아 화제를 모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배우 산드라 오 (Sandra Oh) 등이 출연한다.
 
박찬욱 감독이 공동 쇼러너(co-showrunner)와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 각본, 연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하여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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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조자' 박찬욱 감독
"베트남·미국 역사 거리감, 장점으로 활용"
[N현장]

 
 
'동조자' 박찬욱 감독이 베트남을 배경으로 한 시리즈를 작업한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18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HBO 시리즈 '동조자'(The Sympathizer)의 연출을 맡은 박찬욱 감독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제가 베트남인도, 미국인도 아닌 사람으로서 가질 수 있는 거리감이라는 게 있다"며
 
"이 시대 그리고 이 나라들에 대해서 완전히 잘 알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주 모르지도 않고 세대로 보나 인종의 문제로 보나 모든 면에서 어느 정도 그렇지만 완전히 동일시하는, 그래서 객관성을 잃어버리는 그런 우를 범하지 않을 수 있다"고 털어놨다.
 
박찬욱 감독은 "근현대사의 공통점을 가진 나라의 국민으로서 어떤 동병상련의 마음도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을 크리에이트 하기에 적당한 수준의 거리감을 가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한 그런 저의 정체성을 잘 유지해서 활용해서 만들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찬욱 감독은 "작가가 어떤 소재를 취하는 데 있어서 꼭 그 집단을 해야 한다고, 그래 자격이 있다고 저는 생각은 한다"면서도
 
"누군가 독일 감독이 와서 한국의 역사를 다룬 얘기를 만들겠다고 하면 이렇게 비웃을 생각은 없지만 독일인이 본 한국 사회는 어떨까, 우리가 보는 것과 다른 관점이 들어가 있을 테니 궁금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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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결국은 이 소재가 되는 지역 사건 역사 이런 것을 얼마나 진지하게 공부하느냐"라며 "그리고 제게는 이제 주어진 원작이라는 게 있었다,
 
다행히 작가가 생존해 있으니 많은 대화를 하면서 의도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조자'는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이야기로,
 
퓰리처상 수상으로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탄 응우옌(Viet Thanh Nguyen)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 15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1회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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