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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전화 와서 계속 울어"…중국 석방 뒷 이야기 / 318일만에 귀국(종합)

bling7004 2024. 3. 26. 10:16

구금 10개월여 만에 중국서 석방된 손준호, 어제 귀국
박문성 해설위원 "한국에 내릴 때까지 누구에게도 못 알렸다 한다"

 

중국 당국에 구금됐던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32·산둥 타이산)가 10개월여 만에 석방돼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손준호 선수와 친분이 있는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손 선수의 심경과 귀국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박 위원은 어제(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에서 손준호가 석방됐다는 소식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했는데, 방송 종료 이후 손준호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그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손준호 선수였다"면서 "제가 받자마자 (손준호 선수가) 울더라. 다 큰 사람이 울더라. 계속 울면서 '많은 사람들이 신경 써주고 관심 가져주고 잊지 않아줘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손준호 선수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자체도 긴박했던 것 같다"면서 "지난주에 이미 석방된 상태였는데 (중국에서) 비행기 타고 한국에 내릴 때까지 누구에도 알릴 수 없었다고 한다. 또 잡혀갈까 봐 무서웠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에게 물어보니 중국과 얽힌 모든 (법적) 과정은 끝났다고 한다. 다시는 중국 안 가도 되고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되는데, 그런데도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박 위원은 끝으로 "여러분이 계속 관심 가져주고 끈을 놓지 않았기 때문에 손준호 선수가 우리 곁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2022년 11월 카타르 월드컵 당시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인터뷰하는 손준호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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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로팀에서 활동하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됐고,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형사 구류는 공안 당국의 결정·관리 아래의 '임시 구속'을 의미합니다.

손 선수에게 적용됐던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입니다.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되는데, 손 선수가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거나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습니다.

손 선수 측은 이런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공안은 지난해 6월 손 선수에 대한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되자 구속(체포) 수사로 전환했고, 지난주 석방돼 어제 귀국했습니다.


'中 구금’ 손준호 선수, 318일만에 귀국

 

작년 수뢰 혐의로 수사 받아와
中 공항서 출국직전 연행돼 구속

 

 

중국 공안에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체포돼 구속 수사를 받아 온 한국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32·사진)가 풀려나 25 귀국했다. 지난해 5월 12일 체포된 지 318일 만이다.

외교 소식통은 “손준호가 최근 석방됐고 오늘 오후 한국에 도착했다”고 25일 전했다. 손준호의 몸 상태는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날 “그동안 중국 당국과 여러 경로로 소통하며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해 왔다”며 “국내에 있는 손준호 가족과 소통하며 20여 차례 영사 면담을 했고, 변호인 접견 지원 등 필요한 조력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손준호는 2023년 5월 12일 중국 상하이 공항에서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출국하려다 체포됐고 랴오닝성 차오양시에 구금돼 조사를 받았다. 중국 공안은 손준호에 대한 형사 구류 기간(37일)이 만료되자 지난해 6월 이후 구속 수사를 벌였다. 외교 당국과 대한축구협회의 석방 노력에도 구속 수사로 전환되면서 수사가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손준호는 중국의 축구계 부패 척결 과정에서 구속된 첫 외국인 선수였다. 손준호가 받은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는 중국의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이나 민간인이 자신의 직무상 지위를 이용해 뇌물을 받은 것을 뜻한다.

 

앞서 중국 매체들은 손준호가 하오웨이 전 산둥 타이산 감독이 연루된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된 조사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바 있다. 체포될 당시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 소속이던 손준호가 승부조작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런 의혹에 대해 손준호 측은 그동안 강하게 부인해 왔다.

 

외교 당국은 그동안 손준호에 대한 인권 침해 여부나 건강 상태를 계속 확인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에 손준호의 석방 지원을 요청해 왔다.

 

손준호의 석방은 중국 축구계 인사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마무리돼 가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중 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손준호의 이번 석방은 중국 측에서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작은 시그널을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서 10개월 구금' 축구선수 손준호, 석방돼 오늘 무사귀국(종합)

 

중국 당국에 구금됐던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10개월여 만에 풀려나 한국에 도착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중국 당국에 구금 중이던 손준호 선수가 풀려나 오늘(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음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외교부 역시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손준호 선수는 구금이 종료되어 최근 국내에 귀국했다"고 밝혔다.

중국 프로팀에서 활동하던 손준호는 작년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됐고,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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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에게 적용됐던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다.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거나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런 의혹에 대해 손준호 측은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형사 구류는 공안 당국의 결정·관리 아래의 '임시 구속'을 의미하며, 중국 공안은 작년 6월 손준호에 대한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되자 구속(체포) 수사로 전환했다.

 

중국 정부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손준호의 상황을 한국 정부와 공유하지 않았으나, 한국 외교당국은 인권 침해 여부나 건강 상태는 체크해왔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그간 상황에 대해 "중국 당국과 다양한 경로로 소통하며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며 "국내 가족과 긴밀히 소통하며 20여차례 영사 면담을 실시하였고 원활한 변호인 접견 지원 등 필요한 조력을 적극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손준호와 관련된 재판이 종결된 것인지나 유·무죄 결과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인터뷰하는 손준호(서울=연합뉴스) 1년 만에 A매치 복귀전을 치른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25일 온라인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9.25 대한축구협회 제공

출처
https://naver.me/5dPowmZ6
https://naver.me/xb7MzRNH
https://naver.me/xylqDxH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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