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300번째 경기서 120호골
…토트넘은 리버풀에 2-4 패배
토트넘 4연패…4위 애스턴 빌라와 7점 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2)이 자신의 EPL 300번째 경기를 통산 120호골로 자축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득점에도 불구하고 패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4 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4로 졌다.
자신의 EPL 300번째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EPL 통산 120번째 골이자 이번 시즌 17호 골을 터뜨렸다.
다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도 4연패 늪에 빠지며 18승6무11패(승점 60)를 기록,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과의 격차를 또 좁히지 못했다.
4위 애스턴 빌라가 브라이튼에 패해 승점을 더하지 못한 게 그나마 위안이지만, 흐름상 토트넘이 이를 따라잡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전부터 리버풀에 일방적으로 밀리며 힘든 경기를 했다. 전반 7분 만에 모하메드 살라의 아웃프런트 크로스가 골대를 때리며 토트넘을 위협했다.
전반 9분에는 하비 앨리엇의 슈팅은 빈 골문 안으로 향했지만 페드로 포로가 육탄 방어로 걷어냈다.
토트넘은 리버풀의 전방 압박에 막혀 전진하지 못했고 수비 지역에서 여러 차례 턴오버를 범하며 위기를 헌납했다.
결국 토트넘의 골문이 열렸다. 전반 16분 코디 학포의 크로스를 살라가 뒤로 돌아들어가며 헤더로 연결해 득점했다.
선제골을 내준 이후에도 토트넘의 수비진은 좀처럼 정돈되지 않았다. 리버풀은 전반 40분 루이스 디아즈의 아크로바틱한 시저스 슈팅, 전반 43분 알렉산더 아놀트의 중거리 슈팅 등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토트넘 골문을 두들겼다.
그러더니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한 골을 더 달아났다. 전반 45분 살라의 슈팅을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쳐내자 앤디 로버트슨이 여유있게 다시 밀어 넣었다.
토트넘은 전반 동안 유효 슈팅을 한 개도 시도하지 못한 채, 14개의 슈팅을 내주며 무기력하게 전반전을 마쳤다.
리버풀의 일방적인 공격은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후반 5분엔 엘리엇의 크로스를 학포가 헤더로 연결해 골을 만들었고 후반 14분에는 살라가 내준 공을 앨리엇이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했다.
리버풀은 토트넘 지역 곳곳을 뚫고 손쉽게 득점했지만 토트넘은 이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참패를 당하는 듯했던 토트넘은 후반 막판에서야 조금씩 살아났다. 후반 27분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를 받은 히샬리송이 만회골을 넣었다.
전반전 내내 고립됐던 손흥민도 후반 막판에는 왼쪽 측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서 두 차례 수비수 2명을 제치는 돌파로 번뜩이더니, 후반 32분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아 침착한 마무리로 추가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시즌 17호골이자 EPL 통산 120번째 득점을 넣었다. 아울러 손흥민은 리버풀을 상대로 5경기 연속 득점하는 진귀한 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이후 토트넘은 히샬리송이 제임스 매디슨이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하면서 2골 차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리뷰] '손흥민 PL 300경기+120호 골'
토트넘, 리버풀에 2-4 대패... 20년 만 리그 4연패
손흥민이 자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0번째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팀은 4연패에 빠졌다.
6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6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이 리버풀에 2-4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뉴캐슬유나이티드전 이후 4연패를 기록했고, 4위 애스턴빌라와 승점차를 좁히지 못했다.
리버풀은 코디 학포, 모하메드 살라, 루이스 디아스 스리톱이다. 하비 엘리엇, 엔도 와타루,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자렐 아모린 퀀사, 버질 판다이크, 앤드류 로버트슨, 알리송 베커가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원톱에 섰고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세프스키가 양쪽에서 공격을 도왔다.
중원에는 로드리고 벤탄쿠르, 파페 마타르 사르, 이브스 비수마가 섰고, 포백은 에메르송 로얄,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였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전반 5분간은 토트넘이 주도하는 듯했지만 이후 리버풀이 연이어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7분 리버풀의 역습 상황에서 살라가 올린 크로스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1분 뒤에는 비수마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빼앗기면서 리버풀의 공격으로 이어졌고, 페널티 지역에서 날아온 살라의 슈팅을 비카리오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세컨드 볼을 엘리엇이 슈팅으로 때리자, 이번에는 골문 앞에 서있던 로메로가 걷어냈다.
토트넘도 반격했다. 전반 14분 손흥민과 미드필더들이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격을 풀었고, 존슨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로 빠졌지만 토트넘 선수도 맞지 않으면서 무위에 그쳤다.
전반 15분 리버풀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학포가 왼쪽에서 공을 잡은 뒤 반대편에서 침투하는 살라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살라는 수비수 뒷공간을 완벽하게 파고들었고, 방해없이 머리로 밀어넣으며 리그 18호골을 신고했다.
전반 33분 토트넘의 역습이 끊기자 곧바로 리버풀의 역습이 시작됐다. 디아스가 하프라인 뒤쪽부터 빠르게 공을 치고올라간 뒤 살라에게 정확하게 왼발 패스를 전달했다. 그러나 뒤에서 달려온 에메르송이 슈팅을 저지하며 위기를 넘겼다.
리버풀의 공세는 계속 됐다. 전반 36분 학포가 페널티 라인 바깥쪽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40분에는 알렉산더아놀드가 때린 오른발 중거리슛을 토트넘 수비수가 육탄방어로 막아냈다. 세컨드볼을 디아스가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2분 뒤에는 토트넘이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 공을 빼앗겼고, 아놀드의 왼발 슛까지 이어졌지만 이번에도 크게 떴다.
전반 43분 사르가 상대 진영에서 프리킥을 방해했다가 불필요한 경고를 받았다.
전반 44분 리버풀이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맥알리스터의 원터치 패스에 수비 라인이 한 번에 무너졌다. 아놀드의 크로스를 로버트슨이 살라에게 연결했고, 살라는 논스톱 슈팅을 때렸다.
살라의 슈팅은 비카리오의 선방에 막혔지만, 세컨드볼을 로버트슨이 밀어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추가시간은 2분이 주어졌고, 2-0 리버풀의 리드로 종료됐다.
양 팀은 하프타임 교체 없이 그대로 후반전을 시작했다. 리버풀은 4분 만에 토트넘의 골문을 열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에메르송이 위험 지역에서 리버풀 선수들의 압박에 둘러쌓여 공을 빼앗겼다. 엘리엇은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학포가 로메로와 경쟁을 이겨내고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후반 8분 첫 토트넘의 유효슈팅이 나왔다. 오른쪽에서 포로가 올린 크로스를 존슨이 헤더로 연결하면서 리버풀 골문을 위협했다. 알리송이 침착하게 막아냈지만 이날 토트넘이 시도한 가장 위협적인 슈팅이었다.
후반 10분 손흥민이 왼쪽에서 드리블을 시작해 두 명을 뚫고 페널티 지역 안으로 돌진했다. 하지만 세 명째에서 돌파에 실패하며 아쉽게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14분 리버풀의 네 골차로 달아났다. 살라의 패스를 받은 엘리엇이 벤탄쿠르를 벗겨낸 뒤 토트넘 골문 구석을 향해 환상적인 감아차기 슛을 때려 추가골을 터뜨렸다.
급해진 토트넘은 올리버 스킵과 히샤를리송, 제임스 매디슨을 동시에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에메르송, 벤탄쿠르, 쿨루세프스키가 빠졌다.
후반 20분 손흥민이 왼쪽에서 돌파를 시도한 뒤 히샤를리송과 원투 패스로 페널티 지역까지 파고들었다. 아놀드가 먼저 공을 터치하며 빼앗겼지만 매디슨이 세컨드 공을 잡아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 공도 높게 떴다.
후반 21분 토트넘이 득점 기회를 만드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히샤를리송이 수비 라인 뒤쪽으로 빠져든 뒤 반대편에서 쇄도한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의 슈팅은 알리송에게 막혔고, 부심은 곧바로 기를 들어올리며 히샤를리송이 오프사이드 위치였다고 알렸다.
후반 27분 토트넘이 만회골을 넣었다. 비수마의 후방 패스가 존슨에게 연결됐고, 존슨은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히샤를리송에게 전달했다. 히샤를리송은 방향만 살짝 돌려놓으며 득점을 터뜨렸다.
후반 31분 토트넘이 손흥민의 추가골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스킵의 패스를 히샤를리송이 중앙에서 지켜낸 뒤 손흥민에게 공을 내줬다. 손흥민은 수비수 여러 명이 달려드는 상황에서 정확하게 구석으로 공을 찔러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후반 34분 살라가 어이없게 득점 기회를 놓쳤다. 학포의 뒷공간 패스를 엘리엇이 살려냈고, 학포가 다시 공을 떨어뜨렸다. 그러나 살라의 마무리가 제대로 맞지 않으며 그대로 골대 옆으로 나갔다.
후반 41분 손흥민의 예리한 스루패스로 토트넘의 공격이 시작됐다. 히샤를리송이 공을 받은 뒤 왼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알리송의 선방에 막혔다. 세컨드 볼 다툼을 위해 존슨이 달려들었지만 조 고메스가 먼저 공을 걷어냈다.
후반 추가시간은 7분이 주어졌다. 추가시간 4분 경 다르윈 누녜스의 패스에 이은 살라의 추가골이 터졌지만 누녜스가 오프사이드에 걸리면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토트넘 역시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는 4-2 리버풀의 승리로 종료됐다.
https://www.news1.kr/articles/5406622http://www.footballi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3303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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