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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 홈런 468호 신기록…이승엽 기록 넘어섰다

bling7004 2024. 4. 25. 00:04
부산에서 쏟아진 기립박수…
'최정 韓통산 최다+468홈런'
역사의 현장.
한마음으로 축하했다

 
 
468. 마침내 SSG 랜더스 최정의 이름이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맨 윗자리에 아로새겨졌다. '국민타자'의 그림자를 넘어섰다.

최정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5회초, 롯데 선발 이인복을 상대로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최정 이승엽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 SSG의 경기.

5회 SSG 최정이 롯데 이인복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KBO리그 468호 홈런으로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한 최정. 



앞선 3회말 롯데에 5득점 빅이닝을 허용하며 4-7로 역전당한 상황.
 
선두타자로 등장한 최정은 한가운데로 몰린 이인복의 127㎞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시원하게 최정의 배트가 돌아갔다.
 
이날 두차례나 호수비를 보여줬던 롯데 좌익수 황성빈은 공을 쫓아 달렸지만, 이내 펜스에 부딪혀 멈춰야했다.
 
타구는 좌측 관중석 너머에 꽂혔다.

최정 이승엽

최정의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이다. '국민타자' 이승엽(467개)을 뛰어넘는 KBO리그 역대 개인 최다 홈런 신기록 자리에 최정의 이름 두 글자가 담겼다.

앞서 최정은 "매년 홈런 10개를 우선 목표로 한다. 일단 10개를 치고 나서 다음 목표를 설정한다"면서 "올해는 홈런 10개만 치면 통산 최다홈런을 함께 달성할 수 있다. 두가지 목표가 하나로 모여서 다행"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정 이승엽



이날 홈런으로 최정은 19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도 달성했다. 이 또한 KBO리그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역대 2위는 KIA 최형우(16시즌)다.
 
최정은 데뷔 시즌인 2005년 5월 21일, 인천 현대 유니콘스전 7회초 4번째 타석에서 현대 이보근을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소년장사'의 전설이 시작된 순간이다.

그리고 이후 6913일만에 최정의 전설인 새로운 길모퉁이에 도달했다. 이제 이승엽을 넘어선 최정은 한걸음 한걸음이 새로운 역사가 된다.

최정이 사직구장에서 때린 26번째 홈런이다. 홈에서 253개를 쏘아올렸고, 대전(34개) 잠실(31개) 사직 순으로 많은 홈런을 쳤다.
 

최정 이승엽



팀 중에는 한화 이글스(68개) 상대로 가장 많은 홈런을 쳤다. 삼성 라이온즈(63개) 두산(56개) KIA 타이거즈, 롯데(이상 53개) 키움 히어로즈(49개) LG 트윈스(46개) NC 다이노스(45개) KT 위즈(30개) 순이었다. 현대 상대로는 데뷔 첫 홈런 포함 5개다.
 
최정은 만루홈런도 13개나 쳤다. 통산 만루 홈런 부문 3위다. 이 부문 1위는 이범호 KIA 감독(17개)이다.
 
이날 현장을 찾은 SSG 팬들은 3루측 원정 응원석보다는 좌측 펜스 너머에 옹기종기 모여앉았다.
 
홈런 직후 전광판에 468이란 숫자와 함께 최정을 축하하는 문구가 등장하자 SSG 뿐 아니라 롯데 팬들까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박수는 다이아몬드를 돌고 홈을 밟은 최정이 3루 측 SSG 더그아웃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을 때까지 뜨겁게 이어졌다.

롯데 주장 전준우, SSG 주장 추신수도 최정의 홈런 신기록을 한마음으로 축하했다.
 

최정 이승엽



최정은 앞서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9회말 동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이승엽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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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튿날 윌 크로우의 150㎞ 직구에 옆구리를 강타당해 부상 우려를 샀다.

당초 미세 골절로 나왔던 의사 소견이 단순 타박상으로 뒤집히면서 다행히 1군 말소 없이 출전할 수 있었다.

휴식을 취한 최정은 23일 롯데와의 주중시리즈 첫경기부터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최정 이승엽

전날 이숭용 감독은 "복귀 첫 타석에서 바로 홈런을 칠 수도 있다. 왜? 최정이니까"라며 웃었다.
 
홈런은 나오지 않았지만, 첫 타석부터 2루타를 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노게임 처리됐지만, 둘째날인 이날 기어코 홈런을 쏘아올렸다.

2차전을 앞두고 만난 이숭용 감독은 "내 촉은 잘 맞는 편인데, 오늘은 진짜 최정이 홈런 칠 것 같다.
 
추신수의 2000안타도 나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 촉은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앞서 추신수가 2회초 적시타를 치며 한미 통산 2000안타의 이정표에 도달한데 이어 최정도 468번째 아치를 그리며 감독의 예상에 화답했다.


 

SSG 최정, 홈런 468호 신기록
…이승엽 기록 넘어섰다

 
 
‘기록의 사나이’ 최정(37·SSG 랜더스)이 드디어 해냈다.
 
최정은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터트리며 ‘국민 타자’ 이승엽(467호·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KBO 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가 됐다.
 
2005년 SSG랜더스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후 프로야구 데뷔 20년차인 최정은 특유의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역대 최다 홈런왕으로 등극, 한국야구사에 기념비적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최정은 이날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5회초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올라 롯데 선발 이인복이 던진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인복이 던진 시속 127km 슬라이더를 받아친 것이 시속 153.3km로 110m를 날아 담장을 넘었다. 이번 시즌 10호이자 개인 통산 468호 홈런.

최정 이승엽

 
◇불운한 부상마저 이겨낸 ‘기록의 사나이’
 
매년 꾸준한 홈런 페이스를 보여준 최정에게 올 시즌 대기록 달성은 시간 문제였다.
 
지난달 23일 시즌 개막전부터 연이틀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16일 KIA와의 홈 경기에서 팀이 3-4로 뒤진 9회말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9호이자 통산 467호 홈런으로, 이승엽 감독의 역대 개인 통산 홈런과 타이 기록을 세웠다.
 
대기록을 단 한 개 앞두고 불운이 닥쳤다. 지난 17일 KIA와의 홈 경기에서 1회말 첫 타석에 KIA 선발투수 윌 크로우가 던진 시속 150km 빠른 볼에 왼쪽 갈비뼈를 맞고 주저앉았다.
 
교체 후 곧바로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더니 ‘갈비뼈 미세골절’ 진단이 나왔다.
 
치료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대기록을 앞두고 한달 넘게 결장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불행 중 다행으로 18일 정밀 검진결과 미세골절이 아닌 단순 타박상 판정을 받았다.
 
4경기를 쉬고 나선 23일 경기는 우천 취소됐는데, 이날 드디어 역사적인 홈런을 쳐내며 ‘KBO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이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현역 선수 중 경쟁자로 꼽는 3위 KT 박병호(38·380개)는 나이로 보나 격차로 보나 최정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이번 홈런으로 최정은 ‘19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도 동시에 수립했다.
 
최정은 프로 데뷔 첫 해인 2005년 홈런 1개를 쳤지만, 주전으로 발돋움한 2006 시즌 12개의 홈런을 쳤고 이후 매 시즌마다 두자릿수 홈런을 쳐왔다.
 
2위 최형우가 2008년부터 지난 2023시즌까지 16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어 은퇴한 장종훈(1988~2002년), 양준혁(1993~2007년)이 1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으로 공동 3위를 기록 중이라 최정이 보유한 ‘19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은 당분간 범접불가의 기록이 될 전망이다.
 
시즌 초반임에도 이미 10호 홈런을 터트리며 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최정이 올해 20홈런 이상을 기록할 경우 KT 박병호와 함께 ‘9시즌 연속 20홈런’이라는 대기록도 나란히 갖게 된다.
 

최정 이승엽

 
◇”오늘 칠 거 같은데...” 예언 적중한 SSG 이숭용 감독
이날 경기 전 이숭용 SSG 감독은 “제 촉에는 오늘 최정이 홈런을 칠 거 같다”고 했는데, 그 말이 맞았다.
 
이 감독이 호언한 이유도 있었다. 지난 23일 열린 우천 취소된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최정은 부상 후 6일만에 복귀전임에도 첫 타석부터 롯데 선발 한현희가 던진 변화구를 받아쳐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 감독은 “(부상 복귀 직후인데) 변화구를 쳐서 안타를 만드는 거 보고 ‘역시 최정은 최정이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정말 대단한 타자”라고 칭찬했다.
 
최정은 ‘타고난 거포’가 아닌 ‘노력하는 장타자’다. 데뷔 후 5년 정도는 호타준족에 수비력을 갖춘 만능형 선수였다.
 
2006시즌부터 매년 10개 넘는 홈런을 쳤지만, 2010년 전까지 20개를 넘긴 적이 없었다.
 
이후 홈런왕 출신인 이만수 감독을 만나면서 변모하기 시작했다. 2010년부터 한 시즌 홈런이 20개를 넘기더니 2016년 40개, 2017년 46개로 홈런왕 2연패를 했다.
 
데뷔 12년 만이다. 이후에도 매 시즌 30개 안팎의 홈런을 꾸준히 생산해내는 지속력도 장착했다.
 
최정은 36세인 지난해에도 29홈런을 쏘아 올렸다.
 
양상문 SPOTV 해설위원은 “슬러거라고 해서 반드시 장수하는 게 아니고 오히려 선수 생명이나 전성기가 짧은 경우도 많다”면서 “힘이 필요하고 늘 장타를 쳐야 한다는 압박이 있어 슬럼프에 갑자기 빠지는 것도 부지기수”라는 점에서 최정의 기록은 남다른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양 위원은 또 “애초에 체격도 크지 않은데 체격도 키우고 팔로 스루를 길게 가져가는 타격 방식을 가져가는 노력을 통해서 홈런이 많아졌다”면서 “선천적 재능도 있지만 노력이 합쳐져 대단한 홈런 타자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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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은 ‘사구(死球)왕’이기도 하다. 지난 20년간 몸에 맞는 볼을 330번 기록했는데, 이는 세계 최다 사구 기록이다.
 
2위 박석민(은퇴·212개)도 압도한다. 상대 투수들이 약점인 몸 쪽을 공략한다고 공을 집중적으로 몸에 붙이다보니 나온 결과다.
 
하지만 최정은 주눅 들지 않고 팔과 허리, 어깨 등에 통증과 부상을 달고 다니며 타석에 섰다.
 
양상문 위원은 “몸에 맞는 볼을 그렇게 많이 맞으면서도 지금도 견뎌내면서 그렇게 잘하는 건 최정이 기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얼마나 많은 걸 가진 선수인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좋은 몸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해야겠지만, 무엇보다 본인이 정말 철저하게 몸 관리를 한 결과”라고 했다.
 
앞서 최정은 이승엽과 개인 통산 홈런 타이 기록을 세운 뒤 “정말 대단한 이승엽 감독님의 기록과 타이를 이뤄 영광스럽다”며 몸을 낮췄다.
 
이번 홈런으로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KBO 개인 통산 467호를 뛰어넘었지만, 이승엽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 기록까지 합칠 경우 현역 시절 개인 통산 626개의 홈런을 쳤다.
 

최정 이승엽

동료들의 축하가 쏟아졌다. SSG 동료 김광현은 “16~17년 전까지만 해도 나와 ‘승을 많이 하냐, 홈런을 많이 치냐’
 
이런 내기도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벌써 KBO리그 최다 홈런을 경신했고, 이제는 내 승리보다 훨씬 많은 홈런을 쳐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날 같은 경기에서 한미 통산 2000안타 기록을 수립한 추신수는 “미국에서만 지켜보다 이제 팀 동료로서 최정 선수를 보니 중계화면에서 봐왔던 것보다 대단한 선수라는 것을 솔직히 많이 느꼈다”며
 
“최정이라는 선수가 이처럼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매일 야구를 준비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을 때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더 대단한 건 본인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인지를 잘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최정의 친동생이자 롯데 소속인 최항은 “어렸을 때 집에 오자마자 옥상에서 혼자 훈련하던 형의 모습이 뇌리에 스친다.
 
그런 걸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형이 기록을 신경쓰는 편은 아니지만, 정말 대단한 기록인 것 같고, 앞으로의 기록들도 형이 하루하루 꾸준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니 항상 그 자리에서 ‘최정답게’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야구계에서는 “최정이라면 더 많은 기록을 세울 것”이라며 기대를 내려놓치 않는다. 지금의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면 KBO리그 개인 통산 500홈런도 최정에겐 무리가 아니라는 게 야구계의 전망이다.
 
 


https://sports.news.nate.com/view/20240424n36159 https://www.chosun.com/sports/baseball/2024/04/24/YSVFC4G2TFAQTB2BBXBHR6XQXA/?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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