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휘문고 농구부 감독으로 부임한 ‘스타 농구선수’ 출신 현주엽 감독이 방송 출연 등 개인적 업무로 감독 역할을 소홀히 하고 자신의 아들들이 소속된 중학교 농구부 코치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의 탄원서가 교육 당국에 접수됐다. 교육청은 학교에 자체 조사를 지시했다.
15일 SBS 등에 따르면 휘문고 농구부 관련자와 학부모는 현 감독에 대한 탄원서를 시교육청에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현 감독이 본업인 감독을 하면서 동시에 방송이나 유튜브 촬영을 하며 겸직 특혜를 받고 있어 근무에 소홀하다는 것, 채용 과정에서의 부적절성, 외압 논란 등도 지적됐다.
현 감독은 지난해 11월부터 휘문고 농구부 감독을 맡아 왔는데, 학부모들은 현 감독이 방송 촬영 등을 이유로 자주 연습경기나 훈련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현 감독이 자신의 아들들이 소속된 휘문중학교 농구부 코치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단 의혹도 불거졌다.
농구부원들이 돌아가면서 맡는 상황판 작성을 자신의 아들만 맡는 것 같다고 항의하며 폭언을 했다는 것이다.
SBS가 입수한 통화기록에서 휘문중 코치가 “저번에 아버님(현 감독)이 전화 오셔서 (현 감독 아들)만 적는 것 같다고 말씀하셔서”라고 하자 현 감독은 “야 내가 아버님이냐, 이 XX야. 지금 네 선배로 전화했지”라고 말했다.
교육청은 학교 측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검토해 특별장학 추진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 감독은 휘문고와 고려대를 거쳐 1998년 SK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골드뱅크, KTF(현 kt)를 거쳐 2009년까지 창원LG에서 뛴 뒤 은퇴했다. 이후 2017년부터 3년간 LG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발하게 활약 중이다.
지난해 휘문고 농구부 감독으로 부임한 ‘스타 농구선수’ 출신 현주엽 감독.
"방송하느라 훈련불참"…휘문고 농구부 현주엽 감독 민원 접수돼
서울교육청 "학교 자체 조사 중…결과 나오면 특별장학 등 검토"
속 타는 현주엽 감독
(서울=연합뉴스)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창원 LG 세이커스의 경기에서 LG 현주엽 감독이 목을 축이고 있다. 2019.11.19
지난해 휘문고 농구부 감독으로 부임한 '스타 농구선수' 출신 현주엽 감독이 방송촬영 등을 이유로 훈련과 연습경기에 불참하는 등 전횡을 일삼고 있다는 민원이 교육청에 접수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14일 "감사관실 공익제보센터를 통해 지난 달 27일 (이러한 내용의) 민원이 접수됐다"라며 "일단 학교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해 학교에서 자체 조사하고 있으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탄원서는 이 학교 농구부원 학부모들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 농구부 감독은 통상 지도자 업무를 전임으로 맡는 경우가 많음에도 현주엽 감독의 경우 이른바 '먹방' 등 방송 촬영 스케줄 등을 계속 소화하고 있어 지도자 업무에 제대로 집중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현 감독이 자신의 아들 2명이 소속된 휘문중 농구부 업무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검토해 특별장학을 실시해야 할지 여부 등을 따져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 감독은 이와 관련한 입장을 오후에 내놓을 예정이다.
휘문고 감독 현주엽, 시합 불참하고 '먹방' 촬영"…의혹 제기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모교 농구 감독(전임코치)로 부임한 후 방송 촬영을 이유로 연습 시합 경기에 불참하는 등 업무에 소홀하고, 자녀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시 교육청이 조사에 착수했다.
13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현 감독이 휘문고 농구부에서 전횡을 저지르고 있다'는 요지의 민원을 접수한 뒤 휘문고 측에 사실관계 확인 및 답변을 요구했다. 서울시교육청에 접수된 탄원서에는 현주엽의 휘문고 농구부 운영 소홀, 겸직 특혜 의혹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주엽은 1994년 휘문고를 졸업했고, 지난해 11월 농구부 감독으로 부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주엽은 90년대를 대표하는 농구 스타로 은퇴 후 방송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대식가의 면모를 뽐내며 개인 유튜브 채널 '먹보스 쭈엽이'를 운영하고 있는데 14일 기준 구독자 76만명이 넘는다. 또 다른 '먹방'(먹는 방송)인 티캐스트 '토요일은 밥이 좋아'에도 고정으로 출연 중이다.
통상 고교 농구부 감독은 지도자 업무만 전임으로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교장의 재량에 따라 겸직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주엽의 경우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방송, 유튜브 등의 외부 일정을 제한 없이 수행했다는 점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초 서울의 한 식당에서 현주엽이 방송 촬영을 했는데, 당시 같은 시간 휘문고 농구부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원정 연습 시합을 진행했고, 방송 촬영 때문에 현주엽이 감독임에도 경기에 불참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더불어 현주엽이 휘문중 농구부에 있는 아들을 위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있다. 현주엽은 아들이 득점과 파울을 기록하는 업무를 맡았다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며, "내가 하도 열이 받아서 전화했다"고 말하고, 코치가 현주엽을 "아버님"이라고 부르자 "야, 내가 아버님이냐, 너의 선배로 전화한 것"이라고 말하는 녹취록도 공개됐다.
다만 이에 대해 현주엽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방송 활동은 감독 부임 후 더 늘리지 않았고, 촬영 역시 일과 시간 이후나 주말을 이용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아들의 일에 대해서도 "정해진 일이 있어서 항의했다"는 것.
한편 현주엽 소속사 측에 입장을 문의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현주엽, 아들 팀 코치에 부당 압력"…교육청, 조사 지시
<앵커>
휘문고 농구부의 현주엽 감독이 방송 출연 같은 개인적 업무로 감독 역할을 소홀히 하고 또 자신의 아들들이 소속된 중학교 농구부 코치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단 내용의 탄원서가 교육 당국에 접수됐습니다. 교육청은 그 내용을 토대로, 학교에 자체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휘문고등학교와 양정고등학교 간 연습경기.
한 휘문고 선수가 상대측 선수와 크게 부딪혀 쓰러집니다.
눈 부위가 크게 찢어졌지만, 학부모가 와서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당시 현주엽 감독은 자리를 비운 상태였습니다.
현 감독은 지난해 11월부터 감독을 맡아 왔는데, 학부모들은 현 감독이 방송 촬영 등을 이유로 자주 연습경기나 훈련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전 휘문고 학부모 : 2월 달에 동계훈련을 상무로 갔어요. 거기에 현주엽이 무려 4일간을 안 나타났어요.]
현 감독이 자신의 아들들이 소속된 휘문중학교 농구부 코치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단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농구부원들이 돌아가면서 맡는 상황판 작성을 자신의 아들만 맡는 것 같다고 항의하며 폭언을 했다는 겁니다.
[현주엽 감독-휘문중 코치 간 통화 (지난해 9월) : (현주엽 감독) 아니 왜 너 온 다음에 바뀌어. (휘문중 코치) 저번에 아버님이 전화 오셔가지고 ○○이만 적는 것 같다고 말씀하셔가지고. (현주엽 감독)야 내가 아버님이냐, 이 XX야. 지금 네 선배로 전화했지.]
중학교 농구부 감독은 학교 재단 측으로부터 현 감독의 두 자녀를 농구부에 가입시키도록 강요받았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현 감독 측은 "현 감독이 대회에 참가 중이라 답변 준비가 늦어지고 있다"며 "사실과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 조만간 해명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학부모들이 잇따라 현 감독에 대한 탄원서와 호소문 등을 제출함에 따라 교육당국은 휘문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자체 조사를 지시하고, 결과를 토대로 특별 장학에 나설 계획입니다.
출처 |
https://naver.me/G6fb2vX3 [사진=스타투데이 DB] https://naver.me/G3XTtNN7 https://naver.me/IgD92BTV https://naver.me/5AchcU5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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