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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사격 조정두, 첫 금메달 쐈다…무서운 뒷심으로 '탕탕탕' 사격 조정두 금메달·이윤리 은메달 획득

bling7004 2024. 8. 31. 08:54
[패럴림픽] 사격 조정두, 첫 금메달 쐈다…무서운 뒷심으로 '탕탕탕'

척수장애인 된 뒤 게임만 하던 조정두, 사격 만나 새 인생

패럴림픽 사격 조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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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사격 권총 에이스 조정두(37·BDH파라스)가 2024 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조정두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P1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37.4점을 쏴 마니쉬 나르왈(인도·234.9점)을 큰 점수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건 처음이고, 메달 획득은 사격 R2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이윤리(49·완도군청)에 이어 두 번째다.
 
공기권총 결선은 총 8명의 선수가 출전해 먼저 10발씩 쏘고, 이후 두 발씩 사격한 뒤 합계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한다.
 

패럴림픽 사격 조정두
집중하는 조정두

(샤토루[프랑스]=연합뉴스) 공동 취재단 = 장애인 사격 국가대표 조정두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P1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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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두는 첫 10발에서 98.9점을 쏴 양차오(중국·100.6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후 조정두는 다소 흔들렸다. 11번째 발부터 15번째 발까지 5발 중 4발을 10.0점 밑으로 쐈다.
 
16발을 쐈을 때 순위는 3위로, 1위 인도의 마니쉬 나르왈과는 0.9점 차이가 났다.
 
그러나 조정두는 무섭게 추격을 펼쳤다.
 
17번째 발에서 10.4점을 쏘더니 18번째 발에선 만점(10.9점)에 가까운 10.8점을 기록했다.
 
이어 19, 20번째 발에서 연속으로 10.3점 고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조정두는 20발까지 198.9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이후 조정두는 흔들리지 않았다.
 

패럴림픽 사격 조정두
내가 금메달리스트

(샤토루[프랑스]=연합뉴스) 공동 취재단 = 장애인 사격 국가대표 조정두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P1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우승해 금메달을 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23번째 발에서 10.8점을 쏘면서 2위 나르왈을 3.7점 차로 따돌리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조정두는 복무 중이던 2007년 뇌척수막염을 진단받고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후유증으로 척수 장애인이 됐다.
 
이후 8년 동안 슈팅 게임에 매몰되는 등 은둔 생활을 하던 조정두는 사격을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2019년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정상급 선수가 됐고, 이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대회 둘째 날 '메달 잔치'… 사격 조정두 금메달·이윤리 은메달 획득
패럴림픽 사격 조정두

조정두(가운데, BDH파라스)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P1 남자 10m 공기권총(SH1 등급) 결선에서 237.4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시상대에서 양팔을 들어올리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2024 파리 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에서도 사격이 ‘효자 종목’으로 등극했다. 대회 둘째 날 한국 사격 대표팀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등 메달 2개를 획득했다.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건 조정두(BDH파라스)다. 조정두는 30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P1 남자 10m 공기권총(SH1 등급) 결선에서 237.4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창원 월드컵에서 해당 종목 금메달을 따내며 패럴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조정두는 생애 첫 패럴림픽에서 2위 마니쉬 나르왈(인도·234.9점)을 큰 점수 차로 제치고 정상에 우뚝 섰다.
 
조정두는 "연습 때처럼 잘되지 않아서 약간 불안했는데, 갑자기 '어차피 상대방이 다 알아서 빠질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때부터 편하게 쐈다"고 말했다.
 
조정두는 복무 중이던 2007년 뇌척수막염을 진단받고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후유증으로 척수 장애인이 됐다.
 
이후 약 7~8년 동안 슈팅 게임에 매몰되는 등 은둔 생활을 하던 조정두는 사격을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자신처럼 후천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향해 조정두는 "(후천적 장애는) 누가 어떻게 해결해 줄 수 없는 문제"라며 "스스로 용기를 갖고 일단 밖으로 나가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내달 아빠가 되는 조정두는 "9월 12일이 출산예정일인데, 사실 그간 운동하느라 밖에 나와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아내에게 엄청 미안했다"며 "그 미안함 때문에 더 열심히 훈련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아들 '띠용이(태명)'에게 "건강하게 자라는 것만으로는 만족하기 어렵다"며 "엇나가지 말고 바르게 자라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패럴림픽 사격 이윤리 은메달

이윤리(완도군청)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SH1 등급) 결선에서 246.8점을 쏴 은메달을 획득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이윤리(완도군청)도 이날 프랑스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SH1 등급) 결선에서 246.8점을 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이다.
 
사실 이윤리의 선전은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번 대회 예상 성적을 공개하면서 26명의 선수를 메달 ‘유력’ ‘유망’ ‘가능’ 등으로 분류했는데, 해당 명단에 이윤리는 없다.
 
이윤리는 “작은 사람에 불과한 내가 대한민국에 큰 희망과 기쁨을 전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금메달이면 더 좋겠지만 내심 ‘은메달이어도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했고, 목표를 이뤄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윤리는 이날 23번째발까지 선두를 지켰으나 24번째 마지막 발에서 다리 강직 여파로 6.8점을 쏴 아쉽게 금메달을 내줘야 했다.
 
마지막 발을 쏘기 직전 관중석에서 두 번의 박수 소리가 나왔는데, 이게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며 “도리어 관중들의 응원에 힘을 많이 얻었고, 덕분에 즐기면서 대회에 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17개 종목에 83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목표는 금메달 5개 수확, 종합순위 20위다.

https://sports.news.nate.com/view/20240830n31697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83021240001031?did=NA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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