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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복권에 미묘한 기류…여 "입장 없다" 비명 "역동성 회복 계기" 친명 "야권 분열 의도"

bling7004 2024. 8. 10. 09:20
김경수 복권에 미묘한 기류…여 "입장 없다" 비명 "역동성 회복 계기" 친명 "야권 분열 의도"

 

국힘, 공식 입장 자제…당원들 사이에선 반대 의견 많아
비명계, 김 복권 환영…"민주당 다양성·역동성 회복 계기"
친명계, 김 복귀에 '야권 분열' 우려…"친문 구심점 역할"

 

김경수

친문재인(친문)계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8·15 광복절 특별사면 때 복권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여당은 여야 협치로 나아갈 수 있는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다만 김 전 지사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일극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관찰된다.

야권에서는 계파별로 엇갈린 목소리가 감지된다. 비명계에서는 환영 목소리가 나왔다.

 

반면 친명계에서는 김 전 지사의 복권을 '야권 분열용'으로 보고 경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도지사가 비록 과거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복권을 통해서 정치활동을 할 수 있다면 그 자체가 여야 간 협치로 나아갈 수 있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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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도지사의 복권을 반대하는 당원들이 많다'는 질문에 곽 수석대변인은 "여야 정치인들 중 유죄판결 받았던 인물에 대해서 사면이나 복권을 반대하시는 국민 여론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전 도지사의 특별사면이 야권 분열의 포석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는 질문엔 "모든 걸 그런 시각으로 본다면 끝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국민의힘 공보실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한 당의 입장은 정해진바 없다.

 

정부에서 검토중인 만큼 당은 신중히 상황을 주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야권 비명계 인사들은 즉각 환영하고 나섰다.

 

김두관 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김 전 지사의 복권이 민주당의 분열이 아니라 민주당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살리고,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김해=뉴시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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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 전 지사의 복권이 야권 분열의 노림수라는 이야기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김 전 지사의 진심과 무죄를 믿는다. 김 전 지사야말로 정권 정치탄압의 희생양"이라고 했다.

전병헌 새로운미래 당대표도 입장문을 내고 "환영하며 다행이다"며 "김 전 지사가 귀국하면 오랜만에 조국 대표와 함께 자리를 해야겠다"고 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 전 지사의 복권은 민주당의 인적 자산에 큰 보탬"이라며 당 안팎의 이재명 일극체제 비판도 불식시킬 수 있다고 기대했다.

반면 친명계 의원들은 김 전 지사의 복권을 '야권 분열용'으로 보고 경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차기 대권을 목표로 당 대표 연임에 도전한 이 전 대표에게 잠재적 경쟁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친명계 초선 의원은 "최근 민주당 내 국회의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의원들이 (이 전 대표가 밀었던 추미애 의원이 아닌) 다른 (후보에게) 의사 표현을 많이 했다"며

 

"이런 흐름을 볼 때 일부 의원들은 (이 전 대표를) 흔들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친명계 의원도 "김 전 지사가 친문(친문재인)계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원외 중 공천이 안 된 인사들이나 낙천한 인사들 사이에서는 김 전 지사가 구심점이라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를 통과한 김 전 지사 복권안을 재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김 전 지사의 복권이 확정되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 형을 선고받은 뒤 사면된 지 1년 8개월 만에 피선거권을 되찾게 된다. 오는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통령 선거 출마도 가능해진다.

 

 

김경수 복권 놓고 갈라진 친명·비명…“야권분열 노렸나” “대타협 제스처”

 

비명 김두관 “민주당 다양성 살리는 계기”
친명 한준호 “야권 분열 의도 담겼다”
국힘은 공식 반응 없지만 내심 환영
金은 연말까지 英 체류 의사 전해

 

김경수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오는 8·15 광복절 복권 대상에 일단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친이재명계(친명)와 비이재명계(비명) 사이에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당권 연임이 유력한 이재명 전 대표를 견제할 구심점으로 향후 김 전 지사가 부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명계는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반면 이 전 대표의 장악력에 균열이 생길 것을 우려하는 친명계는 여권의 정치적 의도를 경계하고 있다.

 

‘이재명 일극체제’를 비판하며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두관 당대표 후보는 9일

 

“김 전 지사가 8·15 특사로 복권 대상이 된 것을 대환영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결재만 남은 상태지만, 민심 통합 차원에서 복권을 결정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권에 떠도는 김 전 지사의 복권이 야권분열의 노림수라는 이야기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의 분열이 아니라 다양성과 역동성을 살리고,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반색했다.

 

친문재인계 고민정 의원도 “특별사면·복권은 (여야)대타협을 위한 대통령의 상징적인 제스처이기 때문에 당연히 복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친명계 장경태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정치적 활동에 대해서 보장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하필이면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 복권을 하는 건 떨떠름하기는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려면 작년에 진작 (윤 대통령이 복권을)하셨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호 최고위원 후보도 김 전 지사 복권과 관련해 “정치적 의도를 가졌다고 본다”며 “야당의 분열, 이런 의도가 담겨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은 신중히 상황을 주시할 예정”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다만 김재원 최고위원은 “구심점이 없어서 숨죽이고 있었을 분들은 또 새로운 대안으로 뭉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며 민주당의 ‘이재명 일극체제’가 깨질 가능성을 기대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김 전 지사는 복권되면 피선거권을 회복하기 때문에 내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선 등에 출마할 수 있다.

 

물론 대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김 전 지사가 복권되더라도 곧바로 정치 무대에 복귀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8월 영국 런던정경대 방문교수 자격으로 유학길에 오른 김 전 지사는 지금은 독일 베를린에 체류 중이다.

 

김 전 지사는 복권 여부와 관계없이 올해 연말쯤 귀국할 뜻을 주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s://news.nate.com/view/20240809n31310https://m.mk.co.kr/news/politics/11089589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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