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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게 없다"…권익위 간부, 숨지기 전 무력감 토로

bling7004 2024. 8. 10. 07:36
"할 수 있는 게 없다"…권익위 간부, 숨지기 전 무력감 토로

 

민주당 "윤석열 정권 수사 외압 피해자"
국민의힘 "야당, 정쟁 소재로 삼으려 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조사했던 국민권익위원회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됐죠.

 

숨진 간부는 두 달 전, 명품백 사건을 종결 처리한 뒤에 주변에 무력감을 토로해온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걸 놓고 정치권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권익위 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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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 김 모 국장은 오랫동안 부패 방지 업무를 맡아 왔습니다.

이 분야 전문가였고 지난해 부패 방지를 주제로 박사 학위도 받았습니다.

이런 김 국장, 지난 6월 권익위가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사건에 대해 '위반 사항 없음' 결정을 내린 뒤 자괴감을 토로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지기 며칠 전 지인과의 통화에선 "수년 동안 해온 일과 다르게 흘러가는 상황인데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후배들에게 면목이 없어 자리를 내려놔야 할 것 같다"는 취지로도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 국장 주변 여러 지인들은 비슷한 증언을 했습니다.

"김 국장이 부패 방지 업무에 대한 사명과 애착이 강했고 그만큼 상심의 깊이가 컸다"라고 했습니다.

한 유족은 "최근 정치적인 일들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렇게 힘들면 사표를 쓰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까지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수사 외압이 빚어낸 또 다른 피해자"라며 "국회 차원에서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 힘은 "민주당이 정쟁의 소재로 삼으려고 한다"며 "고인의 죽음에 대한 철저한 조사는 필요하지만, 갈등을 부추기지 말라"고 맞받았습니다.

김 국장은 A4 한 장 유서를 남겼습니다.

2줄의 쪽지 형식 짧은 유서에는 정치적인 내용이나 구체적인 고충은 담지 않은 거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마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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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간부 사망 사건, 부검 없이 종결키로

 

"맘고생 많으셨나보다" 빈소에 동료들 발걸음

 

국민권익위원회 간부

국민권익위원회 고위 간부 사망과 관련해 대전지검은 9일 범죄 혐의점이 없는 점과 유족들의 입장을 고려해 시신 부검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세종 남부경찰서는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숨진 권익위 간부 A씨의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8시로 예정돼 있다.

 

빈소가 차려진 세종시 한 장례식장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동료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문을 마친 뒤 눈물을 훔치며 나온 한 동료는 고인에 대해 "(업무적으로) 베테랑이셨다"면서 "맘고생이 많으셨나 보다"고 털어놨다.

 

A씨의 가족들은 이날 유서를 함께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4 용지에 메모 형태로 쓰여 있던 유서에는 가족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빈소에는 권익위 부위원장이 조문을 하러 들렸으나 일부 유족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 50분께 세종시 종촌동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권익위에서 청렴 정책과 청렴 조사 평가, 부패 영향 분석 등을 총괄하는 부패방지국의 국장 직무 대리를 수행했다.

 

청탁금지법을 담당하는 부서의 운영 책임자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응급 헬기 이용 사건 등의 조사를 지휘했다.

 

A씨는 여야 간 정치적 논란을 야기한 민감 사건을 잇달아 처리한 데 이어, 최근 권익위가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면서 스트레스와 업무 과중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https://news.nate.com/view/20240809n28130https://www.yna.co.kr/view/AKR20240809072700063?input=1195m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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