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류현진도 못말린 벤치클리어링…KT 선수들은 왜 화가 났을까
경기는 끝났는데 KT 고참 선수들은 화를 참지 못했다. 결국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
한화와 KT의 경기가 열린 5일 수원 KT위즈파크. 한화는 8회초 공격에서 대거 7득점을 올리면서 12-2로 크게 달아났다.
10점차 리드를 잡으면서 쐐기를 박은 한화는 8회말 우완투수 박상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상원은 선두타자 김상수를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잡았고 오른 다리를 차는 시늉을 하며 큰 동작으로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를 상대로 삼진을 잡고서도 마찬가지.
그러자 KT 벤치에서 흥분했다. 10점차로 이미 기울어진 승부에서 지나친 세리머니가 아니었냐는 지적.
KT 덕아웃에 있던 황재균, 장성우 등 고참 선수들이 불쾌함을 나타냈고 이를 지켜본 류현진을 비롯한 한화 고참 선수들은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특히 류현진은 '내가 이야기하겠다'는 제스처까지 보이며 KT 선수들을 진정시키려 했다.
하지만 이대로 일단락되지는 않았다. 결국 경기는 한화가 12-2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나고 황재균, 장성우 등 KT 고참 선수들이 박상원을 따로 부르려고 하자 양팀 선수들이 걷잡을 수 없이 흥분하기 시작했다. 경기 종료 후에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난 것이다.
양팀 선수들의 다툼이 이어지자 급기야 김경문 한화 감독과 이강철 KT 감독이 따로 나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태는 진정됐고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야구는 하면서 배워야 할 것은 배워야 한다"라면서 "오늘 경기 후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는 내가 더 가르치도록 하겠다"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들에게 주의를 줄 것임을 약속했다.
경기는 한화의 시원한 대승으로 끝났다. 한화는 장단 17안타를 폭발했고 1번타자로 나온 황영묵이 6타수 4안타 4타점 2득점으로 '인생 경기'를 펼치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단타, 2루타, 3루타를 모두 폭발한 황영묵은 홈런만 기록했다면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다.
한화 선발투수로 등판한 새 외국인투수 하이메 바리아는 KBO 리그 데뷔전에서 최고 구속 153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자랑하며 4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남겼다.
이로써 김경문 감독은 한화 사령탑 부임 후 2연승을 기록했고 한화는 KT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김경문 감독은 "황영묵이 톱타자로서 수비와 공격에서 맹활약을 했고 오늘 데뷔전을 치른 바리아는 내용은 나쁘지 않았기에 앞으로 기대가 된다"라고 두 선수의 활약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KT 황재균·장성우 폭발, 벤치클리어링 왜 일어났나 [프로야구]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2024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경기가 끝난 후 갑작스러운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KT 황재균이 한화 선수단을 향해 누군가를 향해 나오라는 말과 손짓을 했다. 이 과정에서 그라운드에 있던 양 팀 선수들이 얽혔다. 이 과정에서 KT 장성우도 분노를 참지 못했다.
황재균이 부른 선수는 한화 박상원이었다. 박상원 역시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말렸다.
2분가량 이어진 벤치클리어링은 김경문 한화 감독과 KT 이강철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오면서 끝났다.
이날 벤치클리어링은 한화 투수 박상원이 8회 김상수와 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포효를 한 게 발단이 됐다.
박상원은 김상수를 삼진으로 처리한 후에는 오른발을 화끈하게 들며 포효했고 로하스를 삼진으로 잡은 뒤에 양손을 움켜쥐고 역시 포효했다.
이미 KT가 한화에 2-12로 크게 지고 있었기 때문에 KT 벤치에서는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화에서는 류현진 등 베테랑 선수들이 미안하다는 의사 표시를 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벤치클리어링까지 이어졌다.
박상원을 부른 황재균은 이날 선발 3루수로 출전했다가 2회 아쉬운 수비를 보여 교체를 당한 상태였다. 기분이 썩 좋았을리는 없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야구를 하면서 배워야 할 건 배워야 한다. 오늘 경기 후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는 내가 더 가르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한화가 KT에 12-2 대승을 거뒀다. 신인 황영묵은 데뷔 첫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해 6타수 4안타 4타점 2득점 1삼진으로 맹활약했다.
한화 노시환과 채은성은 8회 각각 KT 주권으로부터 투런 홈런을 1개씩 뽑아냈다. 한화는 8회 7점을 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경문 감독은 4일 복귀전을 시작으로 2연승을 달렸다.
https://sports.news.nate.com/view/20240605n37026http://www.sportsq.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7061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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