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강호짱" 드라마계 신인배우 송강호, '삼식이 삼촌'으로 화려하게 데뷔 [종합]
대한민국 최초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가 연기 인생 첫 시리즈물에 등장한다. 바로 '삼식이 삼촌'이다.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삼식이 삼촌'(극본·연출 신연식)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신연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변요한, 이규형, 진기주, 서현우, 오승훈, 주진모, 티파니 영, 유재명 등이 참석했다.
강성민 역을 맡은 배우 이규형은 제작발표회 당일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급히 수술대에 올라 불참하게 됐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동주'로 국내 주요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며 탄탄한 필력을 인증받은 신연식 감독이 '삼식이 삼촌'의 극본과 연출을 모두 맡았다.
이날 신 감독은 "대한민국에서 40년 넘게 살고 있지만 아직까지 낯설고 적응이 안 된다. 내가 살고 있는 사회가 어떤 세상이고 그 세상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늘 궁금했다.
또 현재 '대한민국을 구성한 사람들의 원형은 어디인가' 탐구하고 싶었는데 딱 이 시기였다. '삼식이 삼촌' 보시는 분들 따라 시대극, 누아르물로 보실 수 있지만 나한테는 로맨스물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송강호에게 '삼식이 삼촌'을 준 이유를 묻자 신 감독은 "나는 직업상 선배를 늘 클로즈업해서 상상을 하고, 이런 느낌으로 쓰고 싶다고 생각을 해왔다.
'삼식이 삼촌'이라는 작품을 쓸 때 정말 선배랑 할 생각으로 쓴 대본이었다. 내 뇌리에 남았던, 쓰고 싶었던 이미지를 투여하면서 썼다. 모니터로 보니까 상상 이상으로 좋았다"고 했다.
송강호는 극 중 '삼식이 삼촌'으로 불리는 박두칠 캐릭터를 맡았다. 1960년 대 초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하루 세 끼는 굶기지 않는다는 자신만의 철칙을 가진 인물이다. 먼저 그는 "연극부터 연기를 시작한 게 35년째다.
영화나 무대 위에서 관객들에게 인사드린 게 35년이 흐른 것"이라며 "35년 만에 드라마로 인사드리게 됐다.
낯설기도 하고 긴장도 되고 한편으로는 설렌다. 만감이 교차하는 그런 자리다. 여러분 반갑다"고 힘차게 인사를 건넸다.
'삼식이 삼촌'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송강호는 "작품을 통해 많은 시청자, 영화 팬, 많은 관객과 소통한다. 작품에 대한 가치를 서로 향유하고 공유하는 작업인데 잘 아시겠지만 다양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제일 중요한 건 팬들과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아주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연식 감독과도 얘기했지만 '삼식이 삼촌'은 지금의 트렌드화 돼 있는 많은 물량의 OTT 드라마와는 다르다.
그래서 더 모험적일 수도 있고 더 신선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호기심과 의욕이 발동돼 이렇게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변요한은 극 중 김산 역을 맡았다. 육사 출신의 최고 엘리트이자 올브라이트 장학생으로, 미국 연수 중에 경제학으로 전공을 바꿔 대한민국을 산업국가로 만들 꿈을 안고 귀국한다.
그는 "김산은 나와 같은 인물"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변요한은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받은 최고의 엘리트 청년이다.
끼니를 걱정하지 않는 나라를 꿈꾸지만 그 계획이 무산되는데 그 순간 삼식이 삼촌을 만나서 마음과 몸이 움직인다. 원대한 계획을 찾으러 떠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진기주는 김산의 연인 주여진으로 등장한다. 극 후반에는 기자가 되는 인물이다. 그는 "내가 했던 작품들과 비교해 보면 '삼식이 삼촌'에서는 발랄함이 조금도 없다.
발랄은 없지만 밝음은 있다"라며 "엘리트다. 본인이 가진 능력은 크다고 생각하는데 그 능력을 스스로 뽐내려 하지 않고, 야망을 품고 있지도 않다.
유일하게 '삼식이 삼촌'이 손을 내밀었을 때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 후반에는 기자가 된다"며 "잘 부탁드린다. 주여진 기자다"라고 말하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취재진들에게 인사를 건네 웃음을 안겼다.
주여진을 기자로 만든 이유는 뭘까. 이와 관련해 신연식 감독은 "'삼식이 삼촌'에 나오는 남성 캐릭터 중 멀쩡한 분들은 많지 않다.
유일하게 멀쩡한 사람이 스피커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더라. 주인공과 개인적인 감정이 있고 서사가 있는 인물이 기자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진기주가 실제 기자 출신이더라. 너무 찰떡 같았다"고 설명했다.
'삼식이 삼촌'은 혼돈의 시대 속 다양한 캐릭터들의 긴장감 넘치는 관계들을 담아내기 위해 촬영과 프로덕션 디자인, 의상 등 준비와 작업 과정을 통해 이 작품만의 완벽한 세계를 완성했다.
신연식 감독은 "1950년 중후반에는 대한민국 사회에 남아있는 게 없었다. 우리가 해외 문화를 수입할 땐 한국화해서 수입한다. 그 당시에는 수용할 수 없는 시대라 오히려 더 다채로웠다.
조금 더 과감하게 디자인해 보자 했다"며 "이 시대에는 서양화된 공간도 나와 혼재돼 있었다. 과감하게 디자인해 봐도 될 것 같더라"고 전했다.
드라마계 신인배우인 송강호는 현장에서 이규형 선배에게 많이 배웠다고 한다. 그는 "여러 선배들을 모셨다. 다들 연기를 어떻게 하시나 관찰했고, 많이 배우면서 작업했다.
아쉽게도 제작발표회에는 못 나온 이규형이 현장에서 촬영 하는데 자꾸 핸드폰을 보더라. 처음에는 '배우 태도가 저게 뭐냐. 촬영 하는데 핸드폰을 보네? 급한 일이 있나?' 생각했다. 계속 보시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뒤에서 몰래 봤는데 다 대본이더라. 대본 양이 많으니까 휴대폰에 넣어서 보고 있더라. 선배님은 역시 틀리시구나 싶었다.
나는 아날로그식이었다. 종이 대본을 들고 있다가 뛰어가서 확인하고 다시 돌아오고 했다. 이규형은 가만히 서서 휴대폰을 보더라. 역시 선배님이다"라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듣고 있던 변요한은 "송강호 후배 정말 훌륭했다. 그리고 나는 촬영 현장에서 휴대폰을 보든 대본을 보든 상관없다. 너무 훌륭한 후배라서 두 개 다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고 센스 있게 말해 송강호를 웃게 만들었다.
서현우는 "신인배우가 이렇게 긴장 안 할 수 있구나 싶더라. 진귀한 경험이었다. 송강호 선배를 영화 '관상'에서 처음 뵀다.
그때 이후로 함께 작업하는 순간을 동경하고 꿈꿔왔다"며 "'삼식이 삼촌'에서 처음 만나는 장면이 있었는데 전날에 잠을 못 잤다. 후배를 만나는데 계속 떨리더라. 나 나름대로 긴장을 많이 했고 애를 많이 썼다"고 전했다.
진기주 역시 "나도 아직 종이가 더 편하고 익숙한 것 같다. 후배님한테 큰 도움을 못 드려서 많이 아쉽다.
후배님께서 연기하시고 나서 모니터할 때 '내 연기 어땠어?'라고 질문을 하셨는데, 정말 힘들었다. 내가 감히 후배님에게... 그저 좋았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송강호는 "60년대 초가 배경이다. 나도 60년대 생이지만 내가 태어나기 전이다.
대한민국이 가장 힘들었던 시대고 정말 밥 한 끼 먹는 게 절박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며 "위장을 든든히 해야 일도 하고 사람도 만나는 것 아니냐.
위장을 든든히 한다는 지점에서 '삼식이 삼촌'은 위장에서 시작해서 머리로 갔다가 결국에는 우리의 뜨거운 심장에서 끝나는 드라마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신연식 감독은 '삼식이 삼촌'을 다섯 글자로 표현해 달라고 하니, "계속 봐줘요"라고 말했다. 유재명은 "믿어도돼요"라고 했고,
주진모는 "멋진 시대극", 오승훈은 "신인강호짱", 서현우는 "배부를거야", 진기주는 "연기봐야지", 변요한은 "죽여줍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강호는 "심장뇌위장"이라고 표현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삼식이 삼촌'은 오는 15일 5개 에피소드를 먼저 공개, 이후 매주 2개씩 그리고 마지막 주 3개로 총 16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https://news.nate.com/view/20240508n17664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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