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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우·정우주, 2025 KBO드래프트 1·2순위로 키움·한화행(종합)"류현진 커브 배우고 싶다"는 정우주, 한화 "무서울 정도로 발전할 투수"

bling7004 2024. 9. 13. 08:33
정현우·정우주, 2025 KBO드래프트 1·2순위로 키움·한화행(종합)

 

키움 정현우, 올해 드래프트 나온 왼손 투수 가운데 최대어
정우주 영입 한화, 문동주∼김서현∼정우주로 이어지는 강속구 투수진 구축

 

정현우 정우주 한화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는 정현우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은 정현우(덕수고)가 고형욱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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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왼손 투수 정현우가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영광을 차지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11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현우에게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썼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강속구 투수' 정현우는 커브와 포크볼 등 변화구 완성도와 제구력이 뛰어난 '완성형 투수'로 평가받는다.
 

 

왼손 선발 투수 자원이 부족한 키움은 최근 정현우 지명 쪽으로 방침을 정했고, 변동 없이 가장 먼저 이름을 불렀다.
 
정현우는 올해 고교야구 16경기에서 8승 무패 48⅓이닝 70탈삼진 13볼넷 평균자책점 0.58을 거뒀다.

정현우 정우주 한화
덕수고 왼손 투수 정현우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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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욱 키움 단장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전체 1번을 지명하게 됐고, 명확하게 돋보이는 유일한 선수라 정현우를 선택했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드래프트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 84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8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56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5명까지 총 1천197명이다.
 
전면 드래프트 방식인 이날 드래프트는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지며,
 
2023년 순위 역순인 키움 히어로즈∼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SSG 랜더스∼kt wiz∼LG 트윈스 순으로 지명한다.

정현우 정우주 한화
2025 신인 드래프트 참석한 신청 선수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선수들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9.11 

 

이중 키움은 올해 5월 내야수 김휘집을 NC로 보내면서 1라운드와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았고, 앞선 1월에는 포수 이지영 이적으로 SSG의 3라운드 지명권까지 확보했다.
 
또한 LG는 지난해 11월 진해수를 롯데로 보내면서 5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이에 따라 모든 구단이 지명권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지명권을 모두 행사하면 총 110명이 프로 유니폼을 입는다.

정현우 정우주 한화
한화 지명받은 정우주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에 1라운드 2순위 지명을 받은 정우주(전주고)가 손혁 단장으로부터 유니폼을 받고 있다. 2024.9.11 

 

이후 드래프트 1라운드는 구단별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진 가운데 진행됐다.
 
2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는 우완 투수 정우주(전주고)를 선택했다.
 
당초 전체 1순위 후보로 거론됐던 정우주는 부드러운 투구 자세로 시속 150㎞ 중반대 강속구를 쉽게 던지는 투수다.
 
정우주는 올해 고교야구 16경기에서 45⅔이닝을 던져 4승 1패 80탈삼진 27볼넷 평균자책점 1.24를 수확했다.
 
한화는 2022 드래프트에서 뽑은 문동주와 2023 드래프트 선수 김서현, 이번에 선발한 정우주까지 우완 강속구 라인업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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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지명받은 배찬승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1라운드 3순위 지명을 받은 배찬승(대구고)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9.11 

 

삼성은 예상했던 대로 지역 연고 선수인 대구고 좌완 배찬승을 호명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전체 1순위 후보로 손꼽혔던 배찬승은 뛰어난 제구력과 시속 150㎞ 강속구를 던져 즉시 전력감으로 꼽히는 선수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올 시즌 치르며 강속구를 던질 좌완 불펜 투수가 필요했다. 삼성을 내년에 더 강하게 만들 선수"라고 말했다.
 
전체 4순위 지명권을 가진 롯데는 광주일고 좌완 김태현을 뽑았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직구 움직임이 좋고, 다양한 구종과 디셉션 등 선발로 프로에서 활약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좌타자와 우타자 비율이 1대 1인 리그에서 좌투수 가치는 점점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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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지명받은 김태형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에 1라운드 5순위 지명을 받은 김태형(덕수고)이 유니폼을 입고 있다. 2024.9.11 

 

5순위 지명권을 지닌 KIA는 덕수고 우완 김태형을 선발했고, 전체 6번 두산은 덕수고 내야수 박준순을 호명했다.
 
올 시즌 고교야구 타율 0.425, 5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113을 찍은 박준순은 올해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호명된 야수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올해 최고의 내야수로 판단했다. 앞으로 20년 동안 두산 내야를 책임져 줄 화수분 야구를 보여줄 것"이라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NC 몫의 1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했던 키움은 전체 7번 지명권을 충훈고 우완 김서준에게 썼다.
 
김서준은 신장 190㎝의 큰 키와 다양한 구종과 안정적인 제구력이 돋보이는 선수이며, 즉시 전력감으로 손꼽힌다.

정현우 정우주 한화
SSG 지명받은 이율예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SSG 랜더스에 1라운드 8순위 지명을 받은 이율예(강릉고)가 유니폼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9.11 

 

포수 세대교체가 시급한 SSG는 드래프트 포수 최대어로 거론되던 강릉고 포수 이율예에게 전체 8번 지명권을 썼다.
 
이율예는 당장 프로에 오더라도 백업 포수로 기용할 수 있을 정도로 수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재현 SSG 단장은 "2028년 청라돔 시대를 맞아 이율예를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전체 9번 지명권을 가진 kt는 신장 193㎝의 장신 서울고 우완 김동현을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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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명받은 김동현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t wiz에 1라운드 9순위 지명을 받은 김동현(서울고)이 유니폼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9.11 

 

kt 구단은 박경수와 배정대의 자필 문구가 적힌 유니폼을 미리 마련해 김동현에게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1라운드 마지막 지명권을 가진 LG는 서울고 우완 투수 김영우를 선택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저와 김영우 선수는 공통점이 많다. 김영우 선수가 시속 156㎞를 던진 날, 저도 병원에서 최고 혈압이 156(㎜Hg) 나왔다"고 말해 모두를 웃겼다.

정현우 정우주 한화
LG 지명받은 김영우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에 1라운드 10순위 지명을 받은 김영우(서울고)가 유니폼을 입고 있다. 2024.9.11 

 

"류현진 커브 배우고 싶다"는 정우주, 한화 "구위 확실, 무서울 정도로 발전할 투수"

"류현진(37·한화 이글스) 선배님 커브를 배우고 싶어요."

전주고 정우주(18)가 걸출한 선배들이 기다리는 한화 이글스로 향한다. 동세대 영건 파이어볼러들도,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에이스도 모두 한 팀에 있다.

정우주는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정현우 정우주 한화

지명 순위에 이변은 없었다. 정우주는 키움 히어로즈 정현우와 함께 일찌감치 최대어로 분류됐다. 최고 156㎞/h를 던지는 구위는 올해 투수 참가자 중 명실상부한 최고로 꼽혔다.

한화는 정우주를 뽑으면서 4년 연속 투수에 첫 번째 카드를 쓰게 됐다.
 
지난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 문동주를 선택했던 한화는 2023 신인 드래프트 때도 김서현을, 2024 때 역시 황준서를 선택했다.

정현우 정우주 한화

문동주는 오른손 선발 투수, 김서현은 사이드암스로에 가까운 스리쿼터 마무리 투수, 황준서는 왼손 포크볼 투수로 각기 유형이 다르다. 여기에 오른손 스플리터 강속구 투수 정우주가 합류한 셈이 됐다.
 
행사 후 인터뷰실에서 취재진과 만난 정우주는 "1순위 목표는 있었지만 (2순위로) 한화에 와 기분 좋다.
 
1만% 만족한다"며 "한화는 내게 포근한 이미지로 다가온 팀이다. 팬분들께서도 정말 좋은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 관계자분들, 선배님께도 그런 이미지가 느껴졌다"고 떠올렸다.

정현우 정우주 한화



빠른 구속 덕에 메이저리그(MLB) 구단에게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는 해외 진출 대신 한화행을 골랐다.
 
최근 2년 동안 최고 강속구 투수였던 덕수고 심준석, 마산용마고 장현석이 해외 진출을 선택한 것과 대조적이다.
 
정우주는 "MLB 도전에 대해 마음이 100% 서지 않았다. 어정쩡하게 가면 헤멜 것 같았다. KBO리그에서 확실히 증명하고 가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전했다.


한화행이 유력해진 정우주에겐 "문동주와 비슷하다"는 평가가 많이 따랐다. 문동주 역시 고교 시절 최고 156㎞/h를 던졌고, 주 무기도 정우주의 스플리터와 유사한 포크볼이었다.
 
입단 첫 해 부상 회복과 밸런스 조정에 전념한 문동주는 2년 차인 지난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활약, 신인왕에 올랐다.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에이스로도 활약했다.


정우주는 "(문동주 선배와 많이 비교해주시는데) 내겐 정말 비교하기 과분한 분이다.
 
아직 내가 많이 부족하고, 그런 이야기를 들어 영광"이라며 "내 목표는 160㎞/h 이상 던지는 것이다.
 
체계적으로 열심히 운동한다면 던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KBO리그에서 공식 기록 상 160㎞/h를 넘긴 국내 투수는 문동주가 유일하다.

정현우 정우주 한화

2025 KBO 신인드래프트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전주고 정우주가 한화에 지명되고나서 유니폼을 입고있다.  

정현우 정우주 한화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8승 요건을 갖췄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또 다른 팀 메이트가 될 '레전드' 류현진에 대해서도 정우주에게 물었다. 그는 "주변에서도 선배님께 많이 배우라고 하시더라.
 
류현진 선배님뿐 아니라 모든 한화 선배님께 조언 구하고, 같이 야구하고 싶다"며 "류현진 선배님께는 특히 커브를 배워보고 싶다. 느린 변화구가 없어 고생했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정우주의 주 무기는 스플리터다. 종변화구지만 구질 성격상 '패스트볼'에 가깝다.
 
특히 정현우처럼 직구가 빠른 투수라면 타이밍을 빼앗는 오프스피드가 더 위력을 발휘하는 만큼 정현우도 세 번째 구종을 욕심낼 법 했다.
 
류현진은 동산고 때도 주 무기가 커브였고, MLB로 넘어간 후 체인지업 다음 가는 무기로 커브를 선택해 롱런에 성공했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체인지업 기복이 심할 때 류현진의 커브가 그를 도왔다.


정민혁 한화 스카우트팀장은 "정우주의 직구는 구속만 빠른 게 아니라 수직 무브먼트, 회전수가 상당히 좋다.
 
1군 선수들과 비교해도 상위권"이라며 "많이 던지진 않았지만 스플리터와 슬라이더의 가치도 좋다. 밸런스만 잡는다면 무서울 정도로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커브를 배우고 싶어했다는 말을 전하자 정 팀장은 "느린 커브가 있으면야 당연히 좋다. 다만 정우주는 이미 너무 좋은 구질들을 가졌다. 본인 장점만 잘 살릴 수 있다면 그게 더 좋은 방향이 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정우주 지명으로 한화는 재도약을 꿈꿀 '황금 세대'는 일단 갖춰놨다. 문동주가 1군 안착을 마친 가운데 올해 김서현도 후반기 필승조로 활약하며 알을 깨기 시작했다.
 
1년 차지만 황준서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정우주까지 더해진다면 류현진과 외국인 투수를 제외한 마운드 주요 보직들을 영건들이 이끌 수도 있다.

정현우 정우주 한화

2025 KBO 신인드래프트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전주고 정우주가 한화에 지명되고나서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정현우 정우주 한화

한화 이글스 김서현.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정 팀장은 "정우주는 공만 좋은 게 아니라 생각도 건강한 선수다. 자신이 해야 할 게 무엇인지, 공을 던지면서 준비할 게 무엇인지,
 
어떻게 꾸준하게 잘 던질지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길 줄 안다. 1군 선발 안착이 충분히 가능한 투수"라고 설명했다.


정민혁 팀장은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정우주 다 각각 다른 재능을 가져 비교하긴 어렵다.
 
다만 정우주의 직구는 KBO리그 전 구단을 통틀어 상위권이라 확신한다"며 "본인이 강하게 던지려고만 하면 언제든 구속이 나올 투수다.
 
다만 욕심을 안 내도 이미 좋은 공을 던지기에 투구 밸런스만 정립하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구단의 청사진이 잘 그려지는 건 확실하다. (앞으로는) 우리가 얼마나 서포트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40911108251007?input=1195mhttps://isplus.com/article/view/isp202409120029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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