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KIA 59일만에 1위 내줬다…두산 4연승 선두 맹추격[잠실 리뷰]
두산 베어스가 4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맹추격에 나섰다. KIA 타이거즈는 59일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10차전 맞대결에서 6대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을 달린 3위 두산은 1위를 1경기 차로 바짝 쫓게 됐다.
반면 KIA는 이날 LG가 승리하며 1위 자리를 내줬다. KIA가 2위로 밀려났고, LG가 1위로 올라섰다. KIA는 지난 4월 7일 당시 2위에서 4월 9일 1위로 올라선 이후 59일만에 1위 자리를 허용했다.
양팀의 상대 전적에서는 KIA가 5승1무4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두산은 최근 타격감이 떨어져있는 강승호가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양의지가 선발 포수로 마스크를 썼다. 이유찬이 2루수로 나섰다.
KIA는 출산 휴가로 이날 경기에서 빠진 이우성을 대신해 서건창이 선발 1루수로 나섰고, 소크라테스가 좌익수, 최원준이 중견수 수비를 소화했다.
▶두산 베어스 선발 라인업=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좌익수)-이유찬(2루수) 선발투수 알칸타라
▶KIA 타이거즈 선발 라인업=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좌익수)-김선빈(2루수)-서건창(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선발투수 네일
양팀 '에이스' 선발 투수들이 등판했지만 의외의 타격전이 펼쳐졌다. 2회말 두산이 양석환의 홈런으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석환의 네일의 148km 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키며 팀의 선취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3회초 KIA가 역전했다. 2아웃 이후 연속 안타가 터졌다.
김도영과 나성범의 안타로 주자 1,3루.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루주자 김도영이 동점 득점을 올렸다. 이어 소크라테스가 볼넷을 골라나가 1루를 채우면서 다시 2사 만루.
김선빈이 친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가 1루 세이프 선언이 되면서 그사이 홈에 들어온 3루주자 나성범의 득점이 인정됐다.
두산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느린 화면으로도 공보다 김선빈의 발이 더 빨랐다. KIA가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3회말 다시 동점이 됐다. 1아웃 이후 두산 라모스가 1루수 서건창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주자 1,2루. 양의지가 좌전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승부는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4회말 두산이 리드를 빼앗았다. 양석환이 또 홈런을 쳤다. 선두타자로 네일을 다시 상대한 양석환은 이번에는 2S에서 5구째 129km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연타석 홈런이었다. 두산은 이 한방으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KIA도 만만치 않았다. 5회초 김도영의 홈런으로 또 동점이 됐다. 김도영은 알칸타라의 148km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김도영이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리그 2호.
김도영의 홈런 이후 최형우의 볼넷으로 1사 1루 찬스. 소크라테스가 알칸타라의 초구를 타격해 우익수 오른쪽으로 깊숙하게 흘러가는 장타를 쳤다.
1루에 있던 최형우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고, 소크라테스는 무려 3루까지 들어갔다. 재역전 3루타. KIA는 4-3,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두산이 6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의 안타 이후 후속타 생산에 실패했고, KIA에게 달아날 찬스가 왔다. 두산의 두번째 투수 최지강을 상대로 김도영과 나성범이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무사 1,3루.
최형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자 소크라테스가 2루수 앞 땅볼을 기록했고 그사이 3루주자 김도영이 득점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1점을 얻는데 그쳤다.
두산이 7회말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1루 상황에서 1루주자 정수빈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상대 포수 악송구가 겹치면서 3루까지 들어갔다.
1사 3루 찬스에서 허경민의 적시타로 1점 차 추격에 나선 두산은 라모스의 안타로 주자가 다시 쌓였다.
1사 1,3루에서 양의지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상대 폭투로 3루주자 허경민이 득점하면서 5-5가 됐다.
두산이 7회 추가 득점에는 실패하며 이어진 동점 접전. KIA가 8회초 2사 2,3루 찬스를 놓쳤다. 두산 역시 8회말 2사 2,3루 기회가 무산되면서 승부는 쉽게 결정나지 않았다.
KIA는 정규 이닝 마지막 공격인 9회초. 소크라테스와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마련했다. 그러나 두산 마무리 홍건희가 막아냈다.
홍건희는 변우혁을 상대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코스를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두산은 9회말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전민재가 장현식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하지만 라모스가 내야 뜬공에 그쳤고, 양의지가 파울 홈런 후 병살타로 고개 숙이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10회말.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석환이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해 좌전 2루타를 터뜨렸다. 1사 주자 2루. 김재호까지 단타를 추가하며 1사 1,3루 또다시 끝내기 찬스가 마련됐다.
그리고 조수행은 정해영과 승부에서 유리한 카운트로 결국 자동 고의4구로 걸어서 1루까지 나갔다. 1사 만루. 이유찬의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며 3루주자가 홈에서 아웃.
계속되는 2사 만루 기회. 그러나 정수빈의 타구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히면서 두산은 또 한번의 끝내기 찬스를 놓쳤다.
두산은 연장 11회말 바뀐 투수 김도현을 상대로 또 한번의 끝내기 기회가 만들어졌다. 전민재-라모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양의지의 안타가 나왔지만 2루 주자 전민재가 2루 베이스를 돌아보다 타이밍을 놓쳐 3루에 멈췄다.
그러나 계속되는 무사 만루. KIA 벤치가 투수를 이준영으로 교체했고, 김재환이 몸에 맞는 볼로 끝내기 밀어내기 득점을 올리면서 경기가 끝이났다.
'1위 결국 내줬다' KIA가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59일 만에 선두가 바뀌었다 [잠실 현장]
KIA 타이거즈가 59일 만에 선두에서 내려왔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5-6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2연승 도전에 실패한 KIA는 시즌 성적 36승1무25패(0.590)로 6할 승률을 지키지 못했고, 동시에 LG 트윈스에게 선두를 내주면서 2위로 내려왔다.
두 달 가까이 선두를 지키던 KIA의 순위가 바뀐 건 지난 4월 9일 이후 59일 만이다.
이미 여러 차례 위기 신호가 나타났다. KIA는 5월 한 달간 13승1무11패(0.542)의 성적으로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지만, 월간 승률만 놓고 보면 10개 팀 중 5위에 그쳤다.
결국 4월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졌으나 기대했던 것보다 승수를 쌓지 못했다는 의미다.
KIA는 5월 31일~6월 2일 광주 KT 위즈전을 1승2패로 마감한 데 이어 6월 4~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1승2패에 그치면서 2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6일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3연패를 끊었지만, 경기 내용 자체가 만족스러웠던 건 아니었다.
그 사이 LG가 매섭게 추격했고, 5월 16승9패(0.640)로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6월 들어 두 팀의 격차가 더 좁혀졌고, 7일 경기 전까지 두 팀의 거리는 0.5경기 차에 불과했다.
KIA로선 더 이상 선두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래서 KIA는 반드시 7일 경기를 잡았어야 했다.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의 호투에 기대를 걸었지만, 뜻대로 경기를 풀지 못했다.
두 달 넘게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던 네일은 2회말부터 3이닝 연속 실점으로 흔들렸고, 두산 타자들의 공략에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타선은 나름 제 몫을 다했다. 0-1로 끌려가던 3회초 최형우가 2사 1·3루에서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이어진 3회초 2사 만루에선 김선빈이 전력질주로 내야안타를 만들면서 3루주자 나성범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팀이 2-3으로 지고 있던 5회초에는 김도영의 솔로포,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1타점 3루타로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7회초 1사 1·3루에서 소크라테스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김도영의 득점으로 1점을 더 추가, 5-3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KIA는 경기 초반부터 더 많은 점수를 뽑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단 한 차례의 빅이닝도 달성하지 못했고, 결국 두산의 추격을 허용했다.
7회말 허경민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내준 KIA는 2사 1·3루에서 전상현의 폭투 때 3루주자 허경민의 득점을 지켜봐야 했다. 경기 개시 이후 네 번째 동점이었다.
KIA는 8회말 이후 번번이 기회를 무산시키면서 고개를 떨궜다. 특히 교체 출전한 변우혁은 9회초 1사 1·2루에서 병살타로 물러난 데 이어 11회초 2사 1·2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KIA는 네일(6⅓이닝 5실점 4자책)이 교체된 이후 전상현(⅓이닝 무실점)-최지민(1이닝 무실점)-장현식(1⅓이닝 무실점)-정해영(1이닝 무실점)-김도현(3피안타 1실점)-이준영(1사사구)까지 필승조를 총동원했지만,
결국 11회말 무사 만루에서 김재환의 끝내기 몸에 맞는 볼로 패배를 확정했다.
2위 추락으로 큰 위기를 맞이한 KIA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8일 경기에선 윌 크로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팀에 합류한 캠 알드레드가 김유성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https://m.sports.chosun.com/baseball/2024-06-07/202406070100051480007039https://www.xportsnews.com/article/1867430 출처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락보관소 계정 폭파…"밀양 피해자와 소통? 아니다" (37) | 2024.06.08 |
---|---|
'김호진♥' 김지호, 건강이상으로 잠정 활동중단 "두렵지만 모든 걸 내려놓고"[전문] 조선의 사랑꾼 딸 공개 (46) | 2024.06.08 |
'대북송금·뇌물수수 혐의' 이화영 1심 징역 9년 6개월 선고 (36) | 2024.06.08 |
[싱가포르 LIVE] 0-7 대패 예상 못했다는 송의영, “애국가 따라 부를 수밖에 없었다” (73) | 2024.06.08 |
'현충일 욱일기' 의사 결국 사과 "상처 받은 모든 분께 죄송" (41) | 2024.06.08 |
김구라 아들 그리, 해병대 간다 "아버지 믿고 대충 살았나 싶어" …입대 이유 솔직 고백 (48) | 2024.06.08 |
KLPGA 최초 4연패 청신호…박민지, 셀트리온 퀸즈 첫날 단독선두(종합) (79) | 2024.06.08 |
[우리,집 5회] 김희선, 김남희 자살 위장에 분노→'불륜' 연우 살해 시도 (종합) (49) | 2024.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