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국무
"中, 北 위험행동 종식 및
대화 관여 압박해야"(종합2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중국 측과 만남에서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등과 만난 뒤 미 대사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역내 및 글로벌 위기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뒤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4.26. ⓒ 로이터=뉴스1 ⓒ News1 |
블링컨 장관은 특히 "저는 중국이 이란 및 그 대리인들이 중동에서 분쟁을 확대하는 것을 저지하고, 북한이 위험한 행동을 종식하고 대화에 관여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이같은 문제와 다른 이슈에 대한 고위급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의 방중 결과 보도자료에서 블링컨 장관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약속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중국이 러시아의 방위 산업에 활용되는 물자를 수출하고 있는 데 대해 "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잔혹한 침략 전쟁을 촉진하는 부품을 제공하는 중국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되풀이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지원이 없다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 "오늘 논의에서 저는 중국이 이 문제에 대처하지 않으면 우리가 대처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이 러시아의 방위산업을 지원하는 거래를 지속할 경우 추가 제재에 나설 것임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현재 대(對)러시아 거래에 관여한 중국 시중 은행들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반을 지원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유럽 안보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냉전 종식 이후 중국이 유럽 안보에 대한 최대 위협(러시아)을 지원하면서 유럽과 더 나은 관계를 구축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위험한 행동에 대해 논의했다"며 영유권 분쟁이 있는 도서 지역에서 중국이 필리핀 측에 위협적인 행동을 한 일을 거론했다.
그는 "저는 미국이 긴장완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지만, 필리핀에 대한 우리의 방위 공약은 여전히 철통같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했다.
그는 "저는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재확인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블링컨 장관은 "태양광 패널, 전기차, 전기차용 배터리와 같은 21세기 경제를 주도할 많은 핵심 산업에서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과 산업 과잉 생산이 세계 및 미국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만 이같은 제품에 대한 전 세계 수요의 100% 이상을 생산해 시장을 범람시키고, 경쟁을 저해하며, 전 세계의 가계와 기업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것은 우리가 전에 본 적이 있는 영화이고, 우리는 미국 기업들이 문을 닫고 미국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그것이 어떻게 끝나는지 알고 있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우리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첫 미중 회담을 향후 몇주 내에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며 "우리는 첨단 AI를 둘러싼 위험과 안전 우려, 그것을 다룰 최선의 방법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 밖에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대응과 관련해 중국에 관련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나란히 선 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4.04.26. ⓒ 로이터=뉴스1 ⓒ News1 |
그는 펜타닐을 만드는 데 이용되는 화학약품과 장비를 판매하는 이들을 기소하는 등 중국이 추가 조치를 취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중국 측에 부당하게 구금된 미국 시민 등의 석방 문제와 신장 및 티베트 인권유린 문제, 홍콩 자치권과 민주주의 제도 잠식, 언론의 자유 등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다만 최근 미국내 사업권을 강제매각하도록 하는 법률이 제정된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대한 논의는 이번 방중기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왕 부장과 시 주석을 차례로 만났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블링컨 장관에게 "미중 양국은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라며 "중국이 개방적이고 번영하는 미국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만큼 미국도 중국의 발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왕 부장은 블링컨과 만난 자리에서 "만약 미국이 중국을 경쟁자로 인식한다면 미중 관계는 꼬일 수밖에 없다"며 미국이 중국을 향해 제기한 과잉 생산 문제를 철회하고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시진핑 中주석, 블링컨 만나
"미중은 경쟁자 아닌 동반자"
(종합)
왕이 "중국 경쟁자로 인식하면 양국 관계 꼬일 것"
블링컨 "중국과 충돌할 의향 없어…오판 피해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중 양국은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2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블링컨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는 미·중 수교 45주년이 되는 해로 지난 45년간 비바람을 겪으며 많은 시사점을 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양국은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상호 성취해야 하며 서로 해를 끼쳐선 안 되고 구동존이(공통된 부분을 함께 추구하고 이견이 있는 부분은 남겨둔다)를 추구하고 악의적 경쟁을 추구해선 안 된다"며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상호존중, 평화공존, 협력호혜라는 3가지 원칙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이는 과거 경험의 결산이자 미래로 가는 길잡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현재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 아래에 중국과 미국이 소통을 강화하고 이견을 통제하며 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양국 국민의 바람일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공통된 기대이기도 하다"며
"지구는 중국과 미국이 함께 발전하고 번영할 만큼 충분히 광활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개방적이고 번영하는 미국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만큼 미국 측도 중국의 발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으면 한다"며
"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고 '첫 단추'가 채워져야 중미 관계가 진정으로 안정되고 개선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미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은 정상 합의를 이행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의사소통을 유지하며 긍정적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와 노력의 여지가 있다"며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문은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에서 결정된 것으로 이번 여정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블링컨 장관은 왕이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약 5시간 넘게 회담을 진행했다.
왕 부장은 블링컨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중이 혼란스러운 현재의 국제 정세 아래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미국이) 근본적인 질문에 답해야 한다"며 "(이는)중국과 미국이 파트너가 될지,
아니면 경쟁자가 될 것인지로 이것은 중미 관계가 안정적 발전을 향하기 위한 '첫 단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미국이 중국을 경쟁자로 인식한다면 미중 관계는 꼬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왕 부장은 "대만 문제는 미중 관계가 넘어선 안 되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며 미국은 어떤 방식으로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중국의 발전 권리는 양보할 수 없는 것으로 미국은 경제 및 무역 과학 기술에 대한 압박 조치가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미국은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지 않고 중국의 과학 기술 발전을 막지 않으며 중국의 '생산 과잉'이라는 허위 서사를 중단하며 중국 기업에 대한 불법 제재를 철회하고 301조 관세 부과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아태지역이 대국의 각축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이 올바른 선택을 하고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해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미중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는 것은 양측의 공통된 책임"이라며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수하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미국은 중국의 체제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 중국과 충돌한 의향이 없으며 중국과 디커플링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발전한 중국은 세계에 긍정적인 일로 이견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오판을 피해 미중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이 부장과 블링컨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북한, 미얀마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https://news.nate.com/view/20240427n00439 https://www.news1.kr/articles/5398467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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