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7
5~6일 진행된 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최고치인 31.3%를 기록했다.
4년전 21대 총선(26.7%)을 4.6%포인트 웃돌아 이 의미를 두고 정치권 셈법도 분주해지고 있다.
정권 심판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는 야권 기대와, 위기감을 느낀 보수 유권자의 결집이라는 여권 희망이 혼재돼 있다.
특히 호남 유권자의 적극적 투표와 영남 유권자의 소극적 투표에 따른 ‘호고영저’ 현상이 눈길을 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41.2%)의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전북(38.5%)·광주(38.0%)이 2,3위였다. 반면 대구(25.6%)는 투표율이 가장 낮았고, 경북(30.8%)·경남(30.7%)도 평균 투표율을 밑돌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권에 비판적인 호남은 물론 야권 지지세가 강한 세종(36.8%)의 사전투표율이 네 번째로 높다는 것은 심판론의 열기가 번졌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관계자는 “호고영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승리한 2년 전 대선 사전투표에서도 나타난 일반적 투표 경향”이라고 했다.
당시 대선 사전투표율 상위 3개 지역은 전남(51.5%), 전북(48.6%), 광주(48.3%)였고, 대구(33.9%)는 뒤에서 두 번째로 이번 총선과 엇비슷했다.
사전투표소에 어떤 지지층이 더 많이 왔는지를 두고도 여야는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야권은 지역구 여론조사 등에서 나타난 민주당의 우세와 비례 정당인 조국혁신당의 돌풍을 근거로 야권 지지층의 결집에 무게를 둔다.
서울 지역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는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에 표를 줄 생각이 없던 진보 유권자도 조국혁신당에 표를 주려고 사전투표소를 찾았다”며 “현장에서 이런 분위기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대로 낮기 때문에 이른바 ‘샤이 보수’의 결집을 기대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여권에서는 '야권 200석'에 대한 위기감이 보수 유권자의 결집을 이끌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 관리와 부정선거 의혹 등으로 사전투표에 반감이 컸던 보수 유권자가 달라졌다”며 “이번 사전투표소에는 고령층 유권자도 상당수 보였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사전투표를 많이 하던 20·30대 유권자의 성향이 과거에 비해 보수화되었다는 점도 변수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민주당에 반감이 큰 청년층이 얼마나 사전투표소를 찾았는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종 투표율이 2020년 총선 투표율(66.2%)을 넘을지도 관심 사항이다. 전문가들은 총선 투표율이 65%를 넘기면 야권, 55%에 못 미치면 여권이 유리하다고 본다.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180석을 획득해 103석인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과 77석 차이였다. 반면 투표율이 54.2%였던 2012년 총선에서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이 152석으로 민주통합당(127석)을 앞섰다.
과거 총선에선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을 견인했다. 2016년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12.2%였고, 전체 투표율은 58.0%였다.
2020년 총선에서는 사전투표율이 26.7%로 오르고, 전체 투표율도 66.2%로 올랐다. 이를 근거로 민주당 관계자는 “야권 제3지대 열풍에 심판론 열기까지 고려하면 지난 총선보다 총투표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을 견인하는 공식은 2022년 대선에서는 적용되지 않았다.
당시 대선 사전투표율(36.9%)은 역대 최고였고, 2017년 대선(26.1%)보다 10.9%포인트나 높았다.
하지만 최종 투표율은 2022년 대선(77.1%)이 2017년 대선(77.2%)보다 오히려 0.1%포인트 가량 낮았다.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사전투표율이 오른 것은 유권자가 3일간 나눠 투표하는 ‘분산 투표’에 익숙해진 결과”라며 “이번 최종 투표율이 66%를 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출처 |
https://www.yna.co.kr/view/GYH20240407000700044?input=1363m, https://naver.me/xQ8cxTz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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