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키워드 통했다…전유진 압승,
'한일가왕전' MBN 역대 첫방 시청률 경신
MBN ‘한일가왕전’이 첫 방송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 ‘불타는 트롯맨’이 기록했던 역대 첫 방송 최고 시청률 8.3%를 깨부수고 MBN 전체 프로그램 첫 방송 시청률의 역사를 다시 세웠다.
지난 2일 방송된 ‘한일가왕전’ 1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12.5%, 전국 시청률 11.9%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현역가왕’ TOP7과 ‘트롯걸즈재팬’ TOP7이 스튜디오에서 처음 만나 상대 팀의 전력을 살펴보는 예선전이 펼쳐졌다.
특히 ‘한일가왕전’ 예선전은 ‘현역가왕’ 예선전 때 등장해 충격을 안겼던 ‘자체 평가전’이 ‘자체 탐색전’으로 업그레이드돼 도입됐다.
한 사람당 0점부터 100점까지 줄 수 있고, 한국팀은 일본팀 무대에만, 일본팀은 한국팀 무대에만 점수를 줄 수 있는 한계를 설정한 것. 이를 들은 양국 마스터와 TOP7은 경악하며 “잔인하다”, “오징어 게임 같다”라는 격한 반응으로 긴장감을 드러냈다.
‘자체 탐색전’ 첫 무대는 ‘현역의 돌풍’ 마이진이 나섰다. 마이진은 태권도 선수 출신답게 매콤한 ‘K-돌려차기’로 기선을 제압한 뒤 속 시원한 사이다 보이스로 ‘안동역에서’를 불러 총점 700점 중 660점이라는 고득점을 획득했다.
일본 TOP7에서는 막내라인 ‘국민 여동생’ 스미다 아이코가 일본 첫 주자로 나섰다.
스미다 아이코는 해맑은 웃음으로 소녀 같은 매력을 뿜어내다가도 자신의 선곡인 야마구치 모모에의 ‘애염교’가 흐르자 눈빛부터 돌변, 아련한 가성과 감성의 디테일을 더한 꽃가루 연출을 해내며 628점을 기록했다.
첫 번째 한일 대결 이후 양국의 신경전이 팽팽해진 가운데 한국팀에서는 ‘K-트롯 대한의 딸’ 마리아가, 일본팀에서는 ‘15만 팔로워, 숏폼의 여신’ 카노우 미유가 등판했다.
하지만 마리아는 ‘누가 울어’를 한국의 한을 담은 K-꺾기로 훌륭하게 소화했지만 568점이라는 점수를 받았다.
또한 ‘비주얼 센터’ 카노우 미유 역시 1990년대 일본 최고 인기밴드인 JUDY&MARY의 ‘Over Drive’을 선곡, 이온 음료가 생각나는 청량한 무대를 꾸몄지만, 설운도가 앞서 “신경전의 피해자가 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던 것과 같이 최하점인 563점을 받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결국 한일 TOP7이 직접 상대방 TOP7에게 점수를 주는 ‘자체 탐색전’ 룰의 특성상 한일 양국 모두 점수가 하락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현장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33년 차 베테랑 MC 신동엽조차 진땀을 흘리는 상황이 펼쳐졌다.
이때 한국팀 ‘황금 막내’이자 일본팀에게 “애니메이션 주인공처럼 너무 귀엽다”라는 호평을 받은 김다현이 등장해 ‘따르릉’ 무대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다현은 칼 각 셔플댄스와 깜찍한 표정, 흔들림 없는 음정으로 ‘한일 대통합’을 일으키며 660점을 차지, 마이진과 동점을 이뤘다.
이어 일본 팬들이 전유진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은 ‘엔카 신동’이자 12년 차 현역 엔카 가수 16세 아즈마 아키가 류 테츠야 ‘오쿠히다모정’을 선곡, 현역 엔카 가수의 저력을 보여주는 환상적인 꺾기 기교와 중저음과 고음을 넘나드는 유연한 가창력으로 한일 두 팀의 환호를 얻으며 667점을 받아 단숨에 1위로 등극했다.
마침내 한일 TOP1 전유진과 후쿠다 미라이가 등장했다.
공연마다 조회 수 폭발은 물론 막강한 실력으로 대형 팬덤을 구축한 ‘트롯 뉴진스’ 전유진은 난이도가 상당한 패티김의 ‘사랑은 생명의 꽃’을 다이내믹하면서도 감성적인 무대로 선사해 대결 상대인 후쿠다 미라이에게 “정말 감동했어요”라는 감상평을, 상대편인 ‘30년 차 노래 고수’ 우타고코로 리에에게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라는 호평을 들으며 680점을 받아 1등으로 치고 올라갔다.
곧바로 무대에 오른 전유진 상대 ‘국민 첫사랑’ 후쿠다 미라이는 마스터이자 일본 국민 가수인 마츠자키 시게루의 ‘나의 노래’를 선곡했고, 자신을 TOP1으로 만들어준 ‘나의 노래’를 통해 꼭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후쿠다 미라이는 10년간 J-POP 아이돌로 활동하며 쌓은 내공과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 풍부한 감성 표현으로 모두를 숨죽이게 했지만, 전유진보다 17점 낮은 663점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일본팀 ‘황금 맏언니’ 우타고코로 리에는 다양한 CM송과 OST를 부른 ‘일본의 린’으로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특히 무대 위에 오른 우타고코로 리에는 우리나라에서 메가 히트한 드라마인 ‘겨울연가’ OST 류의 ‘처음부터 지금까지’를 일본어 버전으로 불러 모두를 집중하게 했다.
우타고코로 리에는 눈을 맞으며 노래하는 듯한 아름다운 목소리로 모두를 감탄하게 했고, 여운이 가득한 무대가 끝난 후 베일에 싸인 점수가 공개되는 순간, 모두가 입을 떡 벌린 채 놀라 ‘한일가왕전’ 중간 점수 1위를 기록 중인 한국 TOP1 전유진은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일가왕전’ 2회는 오는 4월 9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상 최초 트로트 한일전...1회부터 두자릿수 시청률
1회 전국 시청률 11.9% 기록
불타는 트롯맨 훌쩍 뛰어넘어
탐색전서 실력 뽐낸 가수들
점수 경쟁하며 신경전 거셌다
현역가왕 초대 우승자 전유진이 2일 방송된 한일가왕전 1회에서 패티김의 ‘사랑은 생명의 꽃’을 부르고 있다. MBN |
국가를 대표하는 트로트 실력자들이 서로를 마주보고 섰다. 승자가 되기 위한 신경전이 시작됐지만 상대의 걸출한 공연에 감동을 받으며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언어도 문화도 다르지만 음악으로 두 나라가 하나가 되는 순간이었다.
사상 최초 한·일 음악 국가대항전인 MBN 한일가왕전이 양국 가수들의 신경전과 수준 높은 무대를 연출하며 첫 방송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했다.
2일 방영된 한일가왕전 1회는 전국 시청률 11.9%(닐슨코리아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12.5%를 기록하며 화요일 지상파·종편·케이블 포함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11.9%의 첫 방송 시청률은 2022~2023년 방영된 MBN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1회가 기록했던 8.3%를 뛰어넘는 수치다.
‘한일가왕전’은 한국과 일본의 트로트 국가대표 톱7이 펼치는 한일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MBN 현역가왕 톱7(전유진·마이진·김다현·린·박혜신·마리아·별사랑)과 일본 후지TV 트롯걸즈재팬 톱7(후쿠다 미라이·스미다 아이코·아즈마 아키·나츠코·우타고코로 리에·마코토·카노우 미유)이 한·일 양팀으로 나뉘어 대결을 벌인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일 대표팀이 상대 팀 가수들의 공연을 평가하는 자체 탐색전이 진행됐다.
가수들이 한 명씩 노래를 선보이면 반대 팀 가수 7명이 각각 0~100점 사이에서 점수를 매겨 총 700점 만점의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었다.
한국 팀은 일본 팀 가수에만, 일본 팀은 한국 팀에만 점수를 줄 수 있어 출연진들은 “너무 잔인하다” “오징어게임 같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2일 방송된 MBN 한일가왕전 1회에서 일본팀 가수들이 한국 가수의 공연에 환호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츠코·마코토·스미다 아이코·후쿠다 미라이·아즈마 아키·카노우 미유·우타고코로 리에 순. MBN |
탐색전의 첫 무대는 훈훈하게 진행됐다. 경연의 서막을 연 한국 팀의 마이진은 태권도 뒤돌려차기를 선보이며 기선 제압을 한 뒤 특유의 시원시원한 창법으로 진성의 ‘안동역에서’를 불렀다.
마이진은 “처음부터 저렇게 잘하면 일본 팀은 어떡하냐”는 평을 받으며 660점의 준수한 점수를 받았다.
양팀 간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두 번째 무대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일본의 국민 여동생 스미다 아이코가 아련한 가성으로 야마구치 모모에의 ‘애염교’를 절절하게 부르고 꽃잎을 뿌리는 퍼포먼스를 연출했지만 628점이라는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후 한국 팀의 미국인 가수 마리아가 필살기 K-꺾기로 배호의 ‘누가 울어’를 소화하고, SNS 팔로워 15만명을 보유한 미모의 가수 카노우 미유가 JUDY&MARY의 ‘Over Drive’를 부르며 무대를 휘저었지만 각각 568점, 563점을 받으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한국 팀 막내 김다현이었다. 김다현은 탄탄한 발성과 셔플댄스로 홍진영의 ‘따르릉’을 선보이고 660점을 받으며 마이진과 공동 1위에 올랐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엔카 신동 아즈마 아키는 매력적인 중저음과 깔끔한 기교를 뽐내며 667점을 받고 단독 1위에 등극했다.
2일 방송된 MBN 한일가왕전 2회에서 한국 팀 가수들이 일본 가수의 공연에 환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혜신·별사랑·마이진·전유진·김다현·린·마리아 순. MBN |
한일가왕전 1회의 백미는 현역가왕 초대 우승자 전유진의 무대였다.
일본 대표팀이 뽑은 라이브가 가장 기대되는 가수 1위로 꼽힌 전유진은 깊이 있는 감성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패티김의 ‘사랑은 생명의 꽃’을 소화했다.
전유진은 “울지 않으려 했지만 눈시울이 붉어졌다”(우타고코로 리에) “일본에 오면 톱스타가 될 거다”(마츠자키 시게루) 등의 극찬을 받으며 680점으로 1위에 올랐다.
트롯걸스재팬 초대 우승자 후쿠다 미라이는 “제게 음악밖에 없다는 마음을 담아 부르겠다”며 마츠자키 시게루의 ‘나의노래’를 선곡했지만 “70%밖에 실력이 안나온거 같다”는 평을 받으며 663점을 기록했다.
일본 팀의 맏언니 우타고코로 리에는 드라마 ‘겨울연가’의 배경음악(OST)인 류의 ‘처음부터 지금까지’를 관록있게 소화해 출연진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9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한일가왕전 2회에서는 자체 탐색전 이후 한·일 양팀 간 본선 1차전인 일대일 라이브 대결이 진행된다. 한일가왕전의 승자는 3판 2선승으로 결정된다.
트롯걸즈재팬 초대 우승자 후쿠다 미라이가 2일 방송된 한일가왕전 1회에서 마츠자키 시게루의 ‘나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MBN |
출처 |
https://naver.me/GKxqvcAg https://naver.me/FsqBDxq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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