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정치인' 전용기 '고진감래' 승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횡사' 공천이 화룡점정을 찍었다.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를 받은 박용진 의원은 끝내 '친명(친이재명)의 벽'을 넘지 못했다. 1차 경선에 이어 결선에도 득표 30% 감산이 동일하게 적용되는 규칙이 영향을 미친 셈이다. 앞서 탈락한 이승훈 변호사가 친명계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을 지지한 사실도 당락을 갈랐다는 해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여의도 당사에서 경선 결선 지역인 서울 강북을, 전략선거구인 세종 세종갑과 경기 화성정), 청년전략지구인 서울 서대문갑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하위 10% 통보를 받은 박 의원과 정 원장이 경선을 치르는 서울 강북을에서는 박 의원이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 공천에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이하 해당자에게는 경선 득표의 30%를, 하위 10∼20% 해당자에게는 20%를 각각 감산하는 '현역 페널티' 규정을 적용한다.
앞서 박 의원은 1차 경선에서 정 원장과 결선에 진출했다. 당시엔 이 변호사가 탈락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과 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 조대현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경선을 치렀던 화성을에서는 전 의원이 1등했다. 당초 전 의원은 경기 화성을에 도전장을 내고 총선을 준비해왔지만, 당의 요청에 따라 전략지역으로 지정된 화성정에 출마했다. 현역 의원으로서 인지도와 '100% 국민경선' 적용이 전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년전략경선을 치른 서대문갑에서는 김동아 법률사무소 온길 대표 변호사가 1등으로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서대문갑은 불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의 지역구다.
홍성국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전략지역구가 된 세종 세종갑에서는 이영선 당 부대변인이 노종용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박범종 당 세종시당 청년위원장, 이강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을 제치고 승리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2일 공천심사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박용진 떨어지고 ‘심사 4위’ 대장동 변호사는 공천
박용진(재선·서울 강북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10 총선 강북을 경선 결선투표에서 친명(親이재명)계 원외 인사인 정봉주 전 의원에 패했다. 대표적인 비명계 인사인 박 의원은 최근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현역 하위 10%’ 통보를 받았지만, 탈당하지 않고 경선을 치르겠다고 했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하위 10%에 든 현역 의원은 경선 점수의 30%를 감점한다. 앞서 3인이 치른 1차 경선에선 감점 페널티를 안고도 2위 안에 들었지만, 결선 투표에선 결국 ‘하위 10%’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강민정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11일 오후 강북을 등 4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강 부위원장에 따르면, 정봉주 전 의원(강북을)을 비롯해 ▲이영선 변호사(세종갑) ▲전용기 비례대표 의원(경기 화성정) ▲김동아 변호사(서울 서대문갑)가 각각 경선에서 승리했다. 특히 경선 시스템 오류로 발표가 미뤄졌던 서대문갑에선 공개 심사 당시 ‘4위’에 그쳤던 김 변호사가 돌연 1위를 기록했다.
강북을은 친문(親문재인)계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4선 홍영표 의원이 출마했던 서울 중·성동갑, 인천 부평을(홍영표·탈당)과 함께 민주당 공천 파동의 ‘뇌관’으로 꼽혔다. 박 의원은 21대 총선 때 서울 지역 민주당 출마자 가운데 ‘득표율 1위’(64.45%)를 기록했던 현역이다. 지난 국회에선 유치원의 정부 지원금 오용을 막는 ‘유치원 3법’ 제정을 이끌어 전국적인 화제가 됐다. 반면 당내에선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사태 등 민감한 사안마다 친명계와 이견을 드러내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수박’(비명계 의원)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민주당은 최근 공천 과정에서 비명계 현역 대부분에 ‘하위 20%’를 통보하거나 컷오프(공천배제)했다. 홍 의원의 경우, 지역구가 돌연 ‘전략 지구’로 지정된 뒤 경선에서도 배제됐다. 통상 전략 지구는 현역 의원이 탈당하거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경우, 또는 당선이 어려운 험지에 한해 당이 전략공천 또는 제한경선을 결정한다. 그러나 부평을은 대우차 노조 출신 홍 의원이 내리 4선을 한 민주당 텃밭이다. 당내에선 “지역 조직이 탄탄한 비명계 중진 홍영표를 이길 수 없으니 아예 잘라버린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당 잔류’를 택한 박 의원의 경선 결과는 ‘비명(非明)횡사’ 공천 논란의 마지막 뇌관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상대인 정 전 의원이 이른바 ‘자객 출마’를 자처한 친명계 인사여서다. 그간 정 전 의원은 박 의원을 향해 “민주당답지 않은 분”이라며 “이런 분들은 정치를 쉬어야 한다”고 했었다. 지난해 당원 교육 행사에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민주당 당원게시판과 이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마을’ 등에선 “정봉주를 강북을에 보내 수박 박용진을 척결하자”는 식의 글이 쏟아졌다.
서대문갑에서도 ‘친명불패’가 현실이 됐다. 공개 심사에서 탈락했던 김동아 변호사가 지도부의 구제를 거쳐 경선에서도 이겼다. 김 변호사는 지난 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대문갑 청년 예비후보 공개 오디션에서 4위를 했다. 규정상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3인 경선’ 명단에 들지 못했고 탈락했다. 그런데 전략공관위는 같은 날 저녁 “시민단체의 강력한 문제제기가 있었다”며 합격자인 성치훈 예비후보를 빼고, 그 자리에 김 변호사를 포함시켰다. 이런 내용의 안건은 다음날 아침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의결됐다. 심사 탈락자가 하룻밤 사이에 3위 안에 들고, 경선 투표에선 1위를 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런 모든 과정을 최고위 의결이 끝난 다음날에야 언론에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대장동 사건으로 기소된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은 인물이다. 이 대표 지지세가 강한 권리당원 조직에선 일명 ‘찐명’으로 손꼽힌다. 정 전 실장은 이 대표의 최측근이다. 이 대표 역시 대장동 사건에 연루돼 격주마다 재판을 받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서울 서대문갑 경선에서 승리한 김동아 변호사. /김동아 변호사 페이스북
출처 |
https://naver.me/5ipOEZXu https://biz.chosun.com/policy/politics/2024election/2024/03/11/5TD7JLIGPFDRJGKEDAHCOSROL4/?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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