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1차 기자회견, 처절한 얘기였는데 희화화 돼"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
하이브는 22일 민희진 대표 등이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며 전격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대표는 하이브의 또 다른 산하 레이블인 빌리프랩의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는 공식입장으로 맞받아쳤다. 2024.04.25.
그룹 '뉴진스' 총괄 프로듀서인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 사태' 관련 첫 기자회견을 돌아봤다.
민 전 대표는 27일 서울 이태원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열린 '2024 현대카드 다빈치 모텔' 강연에서 "제 기자회견이 밈이 됐는데 끝나고 나서 큰 상처였다"고 털어놨다.
'K팝의 공식을 깨는 제작자, 민희진의 프리스타일'을 주제로 내세운 그는 "사실 저한테는 힘들고 처절한 얘기인데 희화화 되고 밈이 되는 게 받아 들여지지 않았었다. 물론 후련은 했지만 씁쓸했다"고 했다.
민 전 대표는 다만 이후 지인들이 보내주는 사진들을 보며 웃어 넘겼다고 했다. "이걸로 슬퍼하는 게 의미가 없겠다 싶었다"는 것이다.
이날 검정 가죽 재킷에 검정 캡모자를 쓰고 등장한 민 전 대표는 "오늘은 폭로를 하거나 도파민 나오는 얘기를 할 건 아니다"라면서 "저는 도파민이란 표현을 좋아하지 않았다.
기자회견은 제 인생에서 최악의 상황일 때, 지워버리고 싶을 만큼 제일 힘들 때 했던 거라 도파민이라는 말이 저에겐 와 닿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애플을 비롯 파트너십을 이어온 광고주들이 이날 도움을 줬다고 고마워한 민 전 대표는 "이 시간이 내게 귀하다. '잘 준비했냐'고 제 휴대전화에 불이 날 정도로 연락이 많이 왔다. 제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날 강연은 민 전 대표가 하이브와 이전투구 2차전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대중 앞에 나서는 자리라 관심을 끌었다. 현대카드 유튜브로도 생중계되고 있는데, 최다 동시접속자 수가 2만명을 찍었다.
민희진 "죄 없는 내가 이긴다…
하이브와 소송비 23억에 집도 팔아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경영과 프로듀싱이 분리되면 이 일을 할 의미가 없다”며 어도어의 대표이사직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민희진은 27일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현대카드 ‘다빈치 모텔’ 강연에서 “내가 (하이브와 싸움에서) 이길 것”이라며 “죄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민희진은 하이브와 경영권 탈취 의혹에서 시작된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된 그는 대표이사 해임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섰다.
특히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25일까지 민희진을 어도어 대표이사에 복귀시켜달라고 최후통첩까지 했다.
마찬가지로 대표이사직 복귀를 요구하고 있는 민희진은 “없는 죄를 만들 수는 없다”라며 “아무리 거짓말하고 부풀려도 결국 드러날 것이라는 자연의 법칙과 순리를 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난 회사를 나간다고 한 적이 없다. 나와 결을 같이 하는 우리 (뉴진스) 멤버들도 억울할 것”이라며 자신과 뉴진스 멤버들 모두 어도어를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민희진은 “여러분, 이건 희대의 사건”이라며 “제가 다큐를 꼭 찍을 것이다. 모든 과정을 밝힐 것”이라며 다큐멘터리를 통해 일련의 사태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했다.
4월부터 하이브와 대치하고 있는 민희진은 현실적으로 겪는 어려움도 솔직히 밝혔다.
그는 “(하이브와) 소송비가 지금까지 23억이 나왔다”라며 “제가 생각하는 것만큼 부자가 아니다. 소송비 때문에 집을 팔 것이다. 이걸 위해서 집을 갖고 있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희진은 “욕을 한 번만 하겠다. XX 이겨야 한다”고 해 관객들이 박수를 치기도 했다.
▲ 하이브 방시혁(왼쪽), 어도어 민희진. 제공| 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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