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9골’ 바이에른 뮌헨, 챔피언스리그 새 역사 썼다
바이에른 뮌헨의 해리 케인(왼쪽)이 18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를 상대로 9번째 골이 터진 것에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8)가 뛰는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새 역사를 썼다.
뮌헨은 18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를 9-2로 대파했다.
뮌헨의 한 경기 9골은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스포츠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종전 최다골은 리버풀(2007년 11월 베식타스 8-0 승)과 레알 마드리드(2015년 12월 말뫼 8-0 승)의 8골이었다.
다만 이날 경기가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이 나온 경기는 아니다.
또 다른 독일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2016년 11월 레기아 바르샤바(폴란드)를 상대로 8-4로 승리했는데, 이 경기가 유럽축구연맹(UEAF)이 공식 인증한 최다 득점 경기다.
이날 뮌헨의 화끈한 골 폭죽을 이끈 주역은 해리 케인이었다. 최전방 골잡이로 선발 출전한 케인은 전·후반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페널티킥(PK) 2골을 포함해 4골을 터뜨렸다.
케인은 뮌헨에 입단한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8골로 득점왕에 올랐는데, 이번 시즌은 첫 경기에서 그 절반을 넣은 셈이다. 케인의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도 어느덧 33골이 됐다.
또 그는 뮌헨 입단 50번째 경기에서 53골을 넣으며 왜 자신이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불리는지를 숫자로 입증했다.
프랑스 출신의 마이클 올리세는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밝은 미래를 입증했다.
뮌헨은 두 선수 뿐만 아니라 라파엘 게레이로와 르로이 사네, 레온 고레츠카의 득점을 묶어 챔피언스리그 순항을 시작했다.
김민재는 후반 24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될 때까지 69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김민재는 무난한 수비를 선보였으나 공중볼 경합에 어려움을 겪으며 호평은 받지 못했다.
한편 챔피언스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본선 참가팀이 32개팀에서 36개팀으로 확대 개편됐다. 전체 경기 숫자가 125경기에서 189경기로 늘어난 가운데 토너먼트 진출 경쟁도 복잡해졌다.
기존에는 4개팀씩 8개조로 나뉘어 16강 진출을 다퉜다면, 이제는 36개팀이 1~4포트로 나뉘어 포트별로 각 2개팀을 만나 총 8경기를 치르게 된다.
그리고 승점 순으로 1~8위가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16강의 남은 자리를 다투게 된다.
케인 4골 폭발·김민재 선발…뮌헨, UCL서 자그레브에 9-2 대승
▲ 공중볼 경합하는 김민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선발로 출전한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이 4골을 폭발한 해리 케인의 활약 속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첫 경기에서 9골을 몰아치며 역사적인 대승을 거뒀습니다.
뮌헨은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의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1차전 홈 경기에서 9-2로 크게 이겼습니다.
7번째 UCL 우승에 도전하는 뮌헨은 크로아티아 프로축구 25회 우승에 빛나는 디나모 자그레브를 무차별 폭격했습니다. 케인은 페널티킥으로만 3골을 포함해 4골을 몰아쳤습니다.
마이클 올리세는 2골을 기록했고, 하파엘 게헤이루와 레로이 자네, 레온 고레츠카가 각 1골씩 책임졌습니다. 요주아 키미히와 저말 무시알라는 각 2도움씩 올렸습니다.
뮌헨의 케인은 전반 16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키퍼를 완전히 속인 뒤 깔끔하게 성공해 선제골을 기록했습니다.
전반 33분에는 무시알라가 가슴 트래핑으로 떨궈준 공을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으로 질주한 게헤이루가 왼발로 정확히 맞춰 골망을 흔들었고, 5분 뒤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올리세가 문전 헤더 골로 팀의 세 번째 득점을 만들었습니다.
뮌헨은 후반 시작 직후 연달아 실점하며 한 골 차로 추격당했습니다. 후반 3분 브루노 페트코비치에게 추격 골을 허용하고 후반 5분에는 수비 라인을 완벽히 허물고 침투한 오기와라 다쿠야에게 왼발 슈팅을 허용했습니다.
순식간에 점수 차가 좁혀진 뮌헨은 후반 12분 케인의 득점을 시작으로 골 폭격을 가했습니다.
키미히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나오자 득달같이 달려든 케인이 세컨드 볼을 오른발로 밀어 넣어 4-2를 만들었습니다. 후반 16분에는 올리세가 골대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멀티 골을 기록했습니다.
후반 28분에는 케인이 페널티킥을 성공해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5분 뒤에는 세 번째 페널티킥을 차 넣어 자신의 네 번째 득점이자 팀의 일곱 번째 골을 작성했습니다.
유럽대항전에서 페널티킥으로만 3골을 넣은 건 케인이 처음입니다. 또 케인은 직전 경기 홀슈타인 킬과의 분데스리가 3라운드 경기에 이어 공식전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했습니다.
뮌헨은 후반 40분 자네의 왼발 슈팅, 경기 종료 직전 고레츠카의 헤더 골로 9-2 대승을 완성했습니다.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췄고, 후반 24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습니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96%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으나 공중볼 경합 상황 5차례 중 1차례만 공 소유권을 가져왔고, 두 차례 시도한 롱 패스는 동료에게 정확히 닿지 않았습니다.
팀의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문전에서 자그레브 마르코 파챠의 볼 터치를 막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파챠가 살짝 돌려놓은 공이 페트코비치에게 흘러가기도 했습니다.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6.2를 줬는데 뮌헨 선수단 중 가장 낮은 점수입니다. 풋몹은 김민재에게 마누엘 노이어(6.2) 다음으로 낮은 평점 6.3을 매겼습니다.
올 시즌부터 UCL 출전팀이 32개 팀에서 36개 팀으로 늘면서 기존 조별리그는 리그 페이즈 형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참가 팀은 리그 페이즈 각 8경기(홈 4경기·원정 4경기)씩 치릅니다. 상위 1∼8위 팀은 16강 직행, 9∼2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16강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25∼36위 팀은 탈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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