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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 제명' 손준호 "중국 공안이 가족으로 협박해 거짓 자백" / 3700만원 받은 손준호…선수 생활, FIFA에 달렸다

bling7004 2024. 9. 12. 08:14
'영구 제명' 손준호 "중국 공안이 가족으로 협박해 거짓 자백"
손준호

▲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 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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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조작 혐의로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아 선수 생활을 마감할 위기에 놓인 손준호(32·수원FC)가 중국 공안이 가족을 얘기하며 협박해 혐의를 강제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손준호는 오늘(11일) 오후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체육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공안이 외교부를 통해 내 아내를 체포해 내가 있던 구치소에서 같이 조사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휴대전화 속 딸과 아들 사진을 보여주면서는 '아이들은 무슨 죄가 있냐, 엄마까지 이곳으로 오면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겠냐'며 빨리 혐의를 인정하라고 강요했다"며 울먹였습니다.
 
검은색 수원FC 트레이닝복 상·하의를 입고 웃으며 등장하고, 여유로운 자세로 50여 명이 넘는 취재진을 둘러보기도 했던 손준호였지만,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연신 눈물을 흘리며 눈가를 훔쳤습니다.
 
손준호는 "중국 공안이 지금이라도 혐의를 인정하면 빠르면 7∼15일 뒤에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외국인이고, 외교 문제도 있고, 보석도 가능하다고 회유했다"며 "무엇인지도 모르는 혐의였지만 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억울해했습니다.
 
공안 조사 당시 음성 파일을 공개해 자기가 불법적으로 수사받은 과정을 밝히고 싶었다는 손준호는 "내 결백을 떳떳하게 밝히고 싶지만, 공안은 영상만 있을 뿐, 음성은 단 하나도 없다고 한다"며
 
"그들에게 증거라는 건 초기 압박 수사를 통한 내 거짓 자백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미지 확대하기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수원FC)가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중국축구협회는 전날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전(前) 산둥 타이산 선수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며 "손준호의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평생 금지한다"고 발표했스니다.
 
중국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징계 내용을 통보하고, FIFA가 징계위원회를 열어 검토한 뒤 각 회원국에 해당 선수의 징계 내용을 전달하면 손준호는 어느 국가에서도 축구선수로 뛸 수 없게 됩니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공안에 연행됐고,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의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됩니다.
 
손준호는 승부 조작 가담이나 산둥 이적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부인해왔습니다.
 
약 10개월 동안 구금된 끝에 지난 3월 석방된 손준호는 6월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무대에 복귀해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해왔습니다.
 
그러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 2차전 명단에서 손준호를 제외한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은 "계속 지켜보고 있지만 뭔가 명확하게 돼 있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며 그의 징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3700만원 받은 손준호…선수 생활, FIFA에 달렸다
손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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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조작 혐의로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수원FC)가 11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중국축구협회(CFA)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축구선수 손준호(수원 FC)가 승부 조작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다만 중국 팀 동료 김경도(진징다오)로부터 20만위안(약 3764만원)을 받은 일은 사실이라며 '서로 선물을 준 돈독한 사이'일뿐 승부조작 대가성 돈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손준호는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의 수원종합운동장 내 수원시체육회관 2층에서 승부 조작 혐의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홍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공안에 연행됐고,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그는 10개월 동안 갇혀 있다가 지난 3월 풀려나 귀국했다.

손준호가 받은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다. 이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적용된다.

그는 가족 걱정에 어쩔 수 없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혐의를 인정했다며 "이후 변호사가 '잘못도 없는데 왜 혐의를 인정했냐,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진술을 번복하라'고 이야기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내가 너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일한 판단을 했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내가 승리 보너스로 16만위안을 받는데, 사람들이 20만위안을 받기 위해 승부 조작을 하진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혐의를 인정하고 석방됐고, 관련 내용을 발설할 경우 축구를 더 못할 것이라는 협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팀 동료였던 진징다오에게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그 친구가 산둥에서 유일하게 한국어를 해 적응에 도움을 줬다.
 
가족이 왔을 때 챙겨주기도 해 서로 선물을 주며 돈독해졌다"면서 "그렇게 지내다 보니 서로 돈을 빌리기도 했다. 조사받을 때도 불법적인 돈이 아니라고 했다. 승부조작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 20만위안을 주고받았는지 입증할 자료는 없다고. 그는 "공안 측에 조사 당시 음성 파일 열람을 요청했는데 '모두 삭제됐다'고 한다.
 
이 부분만 제대로 밝혀진다면 (협박으로 거짓 자백한 걸)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지난 10일 CFA는 손준호(당시 산둥 타이산)에 대해 영구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손준호를 포함해 산둥 타이산과 선양 훙윈, 장쑤 쑤닝, 상하이 선화 등에서 뛰었던 선수 44명이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았다. 17명은 5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손준호는 당장은 K리그1 일정 소화가 가능하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중국 측 징계를 받아들이면 K리그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선수 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중국 측에 관련 문서를 요청한 상태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797857&plink=ORI&cooper=NAVERhttps://news.mt.co.kr/mtview.php?no=2024091205301550409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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