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차인표 "내 소설이 옥스퍼드 필독서로 선정된 이유? 필력 아닌 '위안부' 소재 덕분"(종합)
차인표가 슬픔과 분노의 감정으로 완성된 소설 이야기를 들려줬다.
28일 밤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이자 작가 차인표와의 대담이 전파를 탔다.
유재석이 영국 옥스퍼드대 필수 도서 선정 소식에 놀랐다고 하자 차인표는 “저도 어안이 벙벙하고 어리둥절했습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들려줬다.
“주위에서 연락 많았을 것 같은데”라는 말에 “축하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런데 그럴 때마다..
제가 제일 놀랐을 거 아니에요?”라고 해 웃음을 준 그는 “재석 씨가 저를 ‘차인표 작가’라고 부르는 게 굉장히 어색하고..”라며 멋쩍어 했다.
차인표는 소설이 옥스퍼드대 필수 도서로 선정된 과정을 궁금해하는 질문에 “옥스퍼드대에서 ‘3,4학년과 석박사 과정의 학생들 교재로 쓰고 싶습니다’ 하시길래 감사해서 하겠다고 했죠”라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그러니까 옥스퍼드대 도서관에 인표 형 책이 있는 거예요”라며 감탄했고, 차인표는 “네. 옥스퍼드대가 영국 옥스퍼드에 전역에 있는 43개의 컬리지인데,
각 컬리지에 한 권씩 두겠다고 하시더라고요”라고 설명하며 “옥스퍼드대 도서관에 책이 한번 들어가면 폐기를 못한대요. 내년쯤 가보려고요, 진짜 있는지”라고 농담했다.
그런가 하면 유재석은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 어떻게 쓰였는지 궁금해 했다.
차인표는 “날짜도 정확히 기억해요, ‘1997년 8월 4일’. 집에서 TV 뉴스 생중계를 보는데 공항 입국장 문이 딱 열리니까 체구가 작은 할머니가 걸어나오시더라고요.
그분이 ‘훈 할머니’라는 분이셨는데”라며 캄보디아에 위치했던 일본군 위안소에 ‘위안부’로 끌려간 후 오랜 시간 한국에 돌아오지 못한 ‘위안부’ 할머니를 본 게 계기라고 밝혔다.
이후 차인표는 “사실 정말 수많은 여성들이 그런 일을 당하지 않았습니까? 슬픈 감정, 일본군에 대한 분노, 그리고 여성들을 지키지 못한 부끄러움도 있었고요.
그런 감정이 교차하면서 몇 달 동안 진정이 안 되다가 ‘내가 이걸 소설로 써보자’ (결심했죠)”라며 처음 마음을 잊지 않고 소설을 완성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차인표는 지난 6월 옥스퍼드대에서 강의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훌륭한 작가들이 너무나 많고 좋은 작품도 너무나 많은데 하필 왜 제가 쓴 글을 초대했을까?
전 제가 글을 잘 써서가 아니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썼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라며 “(이유의) 99%는 (사람들이) 그 소재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에요”라고 단언했다.
“사랑으로 태어난 사람을 말도 안 되는 고통을 당하게 만들고..
전쟁이니까 그렇게 해도 된다는 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라며 일본이 자행한 일에 분노한 차인표는 “사람이 소중하다는 것,
‘한 사람, 한 사람이 기적’이라는 것을 이 바쁜 세상에서 사람들에게 일깨워 줘야 하는 일이 저는 ‘문학’이라고 생각해요”이라는 신념을 들려줬다.
차인표, ‘위안부’ 관련 소설 집필 계기 밝혀… “훈 할머니의 귀국, 가슴 깊이 남아”
차인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주제로 한 소설을 집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차인표는 2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59회 ‘잊고 살면 안 되는 것’ 특집에 출연해, 당시의 감정과 소설 집필 과정을 진솔하게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유재석은 차인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로 영국 명문 대학에서 강연을 한 사실을 언급하며, 그에게 소설 집필의 계기를 물었다.
차인표는 이에 대해 1997년 8월 4일, 김포공항에서 있었던 뉴스 생중계를 본 일이 그 시작이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차인표는 공항 입국장 문이 열리자마자 등장한 한 할머니의 모습이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다고 전했다.
그 할머니는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끌려가 캄보디아에 버려졌던 훈 할머니였으며, 무려 5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순간이었다.
오랜 세월이 지나 한국어를 모두 잊었지만, ‘아리랑’을 부르며 감정을 표현하던 훈 할머니의 모습은 차인표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고 한다.
차인표는 “훈 할머니의 귀국을 보며 많은 여성들이 그와 같은 고통을 겪었음을 깨달았다”며, 그때 느꼈던 슬픔과 일본군에 대한 분노, 그리고 이들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후 그는 이 감정을 글로 풀어내고자 결심하게 되었고, 그렇게 시작된 소설 집필이 무려 10년에 걸쳐 완성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유재석은 차인표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계신 ‘나눔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차인표는 할머니들이 영정 사진을 찍는 모습을 지켜보며 “이렇게 한 분씩 돌아가시면, 이 이야기를 전해줄 사람이 더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용서를 구하는 사람조차 없다는 현실이 마음 아프다”고 덧붙이며, 피해 할머니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https://news.nate.com/view/20240828n37739https://mksports.co.kr/view/2024/640528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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