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선거운동 중단하고 트럼프 지지"…트럼프 "나이스"(종합2보)
무소속 출마 선언 10개월만에 "승산없다" 하차…친정 민주에 '비수'
트럼프-해리스 양자 대결구도…5% 안팎 '케네디표' 향배 변수 부상
미국의 무소속 대선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이하 케네디)가 23일(현지시간) 선거운동 중단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최근 5%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케네디의 트럼프 지지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박빙 구도의 경합주 승부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케네디 후보는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대언론 입장 표명을 통해 "나는 선거 승리에 대한 현실적인 길이 있다고 더이상 믿지 않는다"며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자신이 과거 몸담았던 민주당을 긴 시간에 걸쳐 요목조목 비판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네디는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 참모들을 여러 차례 만났고, 자신과 트럼프가 국경(불법이민) 문제, 표현의 자유, 전쟁 종식 등 현안에서 뜻을 같이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직 많은 이슈와 접근 방식에서 우리에게 여전히 매우 심각한 차이가 있지만 우리는 다른 핵심 이슈에서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케네디는 선거운동을 접을 뿐이며, 후보 등록 자체를 전면 철회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격전지 10개주의 투표용지에서 자신의 이름이 삭제되도록 할 것이나, 그외 다른 주에서는 후보 자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케네디는 밝혔다.
이는 대선에서 일정한 지지 민심을 확인한 뒤 그것을 정치적 자본으로 삼아 대선 이후 독자 정당 창당 등을 모색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은 의미 있는 득표가 가능한 제3 후보 없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양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범위내에서 초박빙의 대결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케네디 지지표'의 향배가 대선에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대선 경합주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유세 도중 "우리는 막 케네디 주니어로부터 매우 멋진(nice) 지지를 받았다"며 케네디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1963년 총격 피살된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조카이자,
1968년 대선에 나서 당내 경선 도중에 총격에 목숨을 잃은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아들로, 환경 전문 변호사 및 백신·예방접종 반대 운동가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당초 지난해 4월 민주당에 대선후보 경선 출마 신청서를 제출했다가 같은 해 10월 6개월만에 무소속 출마로 방향을 틀었고, 다시 그로부터 10개월만에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 방향을 트는 등 '갈지 자'(之) 행보를 보였다.
케네디 후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맞대결 구도로 대선이 전개됐을 때는 최고령 후보간 리턴매치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들의 표심을 흡수하며 10% 넘는 지지율을 보이는 등 대선의 중대 변수로 부상했었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선언 이후 대선판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 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본인은 뉴욕주 후보 등록이 '허위 주소 사용' 문제로 무효로 되면서 영향력이 빠른 속도로 감퇴하자 거취 문제를 놓고 고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18일 공개한 여론조사의 다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 케네디 후보는 5%를 각각 기록했다.
케네디는 해리스 부통령(49%)과 트럼프 전 대통령(45%)간 가상 양자 대결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유권자의 3%,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응답자의 2%를 각각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치스카운티 EPA=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멕시코 접경 지역인 애리조나주 남부 코치스 카운티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美대선 제3후보 케네디 "트럼프 지지…레이스 하차"
기자회견서 대선 레이스 하차 선언
트럼프 "위대한 사람…감사하다"
해리스측 "대선에 많은 영향 없어"
[피닉스=AP/뉴시스]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23일(현지시각)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대선 레이스 중단 및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2024.08.24.
올해 미국 대선 무소속 후보로 존재감을 이어온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23일(현지시각)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케네디 주니어는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요하고 체계적인 검열과 언론 통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길이 있다고 더이상 믿지 않는다"며 대선 레이스 하차를 선언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이어 "이제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케네디 주니어가 대권 도전을 중단하고 트럼프 진영에 합류할 것이라고 보도해왔는데, 케네디 주니어의 이날 발표로 이러한 관측이 현실화됐다.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는 다수 여론조사에서 박빙세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는데, 케네디 주니어의 합류는 트럼프 측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후보는 케네디 주니어의 지지선언 이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식당에서 "케네디에 감사하다. 정말로 멋졌다"며 "그는 위대한 사람이며, 모두의 존경을 받는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유세에 나서는데, 케네디 주니어 역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케네디 주니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5%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앞서 해리스 캠프의 젠 오맬리 딜런 선대위원장은 케네디 주니어 하차 가능성과 관련해 "대선에 그렇게 많은 영향을 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정치 명문' 케네디가(家)의 일원으로 환경 변호사로 주로 활동했다. 암살당한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다.
당초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15% 안팎의 지지율을 얻었으나 재선 도전에 나선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격차를 극복할 정도는 아니었다.
결국 지난해 10월 민주당 경선을 포기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한때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15%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며 제3지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으나, 대선이 가까워져 오자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
이에 해리스 후보, 트럼프 후보 측과 각각 차기 내각에 입성하는 조건으로 지지 선언에 나서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측은 이를 거절했으나, 트럼프 측과는 소통을 지속했다.
https://news.nate.com/view/20240824n00919https://www.newsis.com/view/NISX20240824_0002861043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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