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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은 받아야" "동생도 꽂아주십쇼"…'쯔양 협박 모의' 적나라한 대화

bling7004 2024. 8. 15. 09:00
"2억은 받아야" "동생도 꽂아주십쇼"…'쯔양 협박 모의' 적나라한 대화

 

유튜버 구제역 등 사이버레커 일당 줄줄이 재판행

 

쯔양 구제역 카라큘라 주작감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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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유튜버 쯔양을 협박하고 돈을 뜯어낸 혐의로 유튜버 구제역 등 사이버레커들이 줄줄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알고 보니 이들은 그동안 '한국 온라인 견인차 공제회'라는 걸 결성해 함께 범행 대상을 찾고 정보를 공유하며 공갈 협박을 모의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2억은 받아야 한다", "형님 혼자 드시지 마시고 동생도 꽂아달라" 이런 대화가 오갔는데, 윤정주 기자입니다.

 


지난해 2월 유튜버 구제역은 카톡 단체 대화방에 쯔양 사생활에 대한 글을 하나 올립니다.

사회 고발로 정의를 실현한다는 이른바 '사이버레커'들이 모인 방이었습니다.

구제역, 주작감별사, 카라큘라 등이 참여했습니다.

곧 쯔양을 협박해 갈취할 방법을 서로 조언하고 공유하기 시작합니다.

올려봐야 얼마나 버느냐며 돈을 뜯어내는 게 낫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영상을 만들어서 먼저 보여주라"고 협박 방법도 제시합니다.

"2억 원은 받아야 한다"며 "몇 천만 원은 받으라"고 조언합니다.

대화는 적나라했습니다.

"형님 혼자 벌지 말고 나도 받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장면도 나왔습니다.

이 유튜버들은 지난 2021년 '한국 온라인 견인차공제회'란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겉으로는 사회 정의 실현을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함께 범행 대상을 찾고 단체 대화방에 정보를 공유한 뒤 공갈 협박을 모의했습니다.

쯔양 갈취 사건이 문제가 되자 통화 녹음을 편집해 증거 인멸을 시도했습니다.

[황우진/부장검사 (수원지검 공보관) : 약점 폭로와 금품을 맞바꾼 뒤 공갈 범행을 수익 모델화한 약탈적 범죄를 자행했습니다.]

검찰은 오늘(14일) 구제역과 주작감별사 카라큘라를 공갈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크로커다일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그냥 몇천 시원하게 당겨"…민낯 드러난 '쯔양 공갈' 유튜버들

 

카톡·전화로 공갈수법·금액 수시 공유…검찰 수사로 밝혀진 조직적 범행

 

쯔양 구제역 카라큘라 주작감별사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유튜버 구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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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1천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고소당해봤자 벌금 나오고 끝난다", "그냥 몇천 시원하게 당기는 게 낫지 않나"

 

14일 공갈 및 공갈방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주작 감별사(본명 전국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 등은 쯔양을 상대로 범행하면서 범죄 수법과 갈취 금액 등을 공유하거나 조언하는 등 모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검찰 브리핑에서 공개된 피고인들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및 통화의 주요 내용에는 이들이 유튜버 쯔양을 두고 주고받은 발언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들은 "나도 돈 좀 받게 동생 좀 꽂아주십쇼. 형님 혼자 드시지 마시고"라며 공갈을 독려하거나 부탁하는가 하면

 

"네가 쯔양 영상 올려서 조회수 터지면 얼마나 번다고"라거나 "일단 영상을 대충 만들어서 쯔양에게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하는 등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이거 2억은 받아야 될 것 같은데", "그냥 한 3천 받아"라며 공갈 액수를 조율해주기도 했다.

 

특히 검찰은 이들이 "쯔양과 관련한 제보 내용으로 사이버불링(온라인 상 집단 괴롭힘)해 사회적 논란을 일으켜 유튜브 본사로부터 제재받거나,

 

사회적 비판을 받는 것보다 개인적으로 접촉해 돈을 받는 것이 이익"이라는 의견까지 주고받았다는 점 등에서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공모했다고 봤다.

 

이들은 '한국 온라인 견인차공제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정기모임과 단합대회를 하며 결속을 다졌고,

 

2021년 말 친목 도모 목적으로 카카오톡 단체방을 개설했는데 이 단체방이 추후 공갈 등 범죄 모의 통로로 변질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쯔양 구제역 카라큘라 주작감별사
수원지검, 수원고검 전경

 

실제로 구제역은 쯔양 관련 제보를 입수하자마자 이 단체방에 관련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단체방에는 이날 기소된 유튜버 4명 외 다른 참여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로서는 쯔양 공갈 사건에는 연루되지 않았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쯔양 공갈 사건 이전부터 일부 피고인이 유사한 범행을 모의한 정황도 발견했으나, 구체적인 증거가 확인되지 않아 수사에 착수한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겉으로는 '사회 고발과 공론화를 통한 정의 실현'을 내세웠으나 사회적 강자를 상대하지는 않고 대부분 힘없는 개인이나 약점 잡힌 유명인을 상대로 한 '거래'에 주력했다"며

 

"특히 구제역 등은 쯔양에게 거액을 갈취했음에도 논란이 되자 자신들이 피해자를 지켜주려고 활동한 '흑기사'인 것처럼 포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튜버가 그 파급력에 걸맞은 자정 시스템이나 통제장치가 없어 타인의 약점을 수익 모델로 삼는 신종 약탈 범죄의 온상으로 악용되고 있다"며

 

"법률 개정 등으로 제도적 제재 수단을 강화하고 악성 콘텐츠 제작·유포행위에 대한 수사기관의 엄정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는 2023년 2월 쯔양에게 "네 탈세,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

 

돈을 주면 이를 공론화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겁을 주고 5천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은 구제역에게 "쯔양에 관한 폭로 영상을 올리기보다 직접 돈을 뜯어내는 것이 이익"이라는 취지로 공갈을 권유한 혐의를 받는다.

https://news.nate.com/view/20240814n34987https://www.yna.co.kr/view/AKR20240814098000061?input=1195m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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