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초유의 반쪽 행사로…뉴라이트 논란에 결국 분열
독립운동단체·야당, 행사 참석 않기로
여 "친일 정치 공세"…야 "김형석 사퇴"
오늘은 제79주년 광복절입니다. 일본으로부터 나라를 되찾은 날이라는 의미는 빛이 바랬습니다.
야당과 독립운동단체 등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반대하면서 경축식에 참여하지 않고 따로 기념식을 갖기로 한 건데요.
여당은 '야당이 친일 정치공세를 펴고있다'고 주장했고 야당은 김 관장이 친일 뉴라이트라면서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오늘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립니다.
매년 대통령과 독립운동단체 등이 참석해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하지만 올해는 사상 처음 반쪽 행사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와 야당이 행사에 불참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논란이 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을 철회해야한다는 겁니다.
[이종찬/광복회장 : '독립기념관 문제는 당장 해결하겠다.' 이런 것으로 좀 보여줘야 제가 우리 회원들에게 정부에서 우리가 요구한 걸 다 들어줬으니까 제가 갈 수 있는 거…]
37개 독립운동단체들은 백범 기념관에서 따로 기념식을 합니다.
광복회원과 독립운동가 유족, 관련 기념사업회 등이 참석합니다.
민주당 등 야당도 별도로 효창공원내 삼의사 묘역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참석합니다.
여기에 우원식 국회의장도 정부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 의장은 "독립 운동을 왜곡하고 역사를 폄훼하는 경축식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독립 운동가 후손들을 국회 사랑채로 초청해 오찬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은 야권이 따로 기념식을 갖는 것은 광복절 의미를 퇴색시키는 '친일몰이' 정치 공세라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반쪽' 광복절…정부·광복회, 오늘 기념식 따로 연다
오전 10시 행안부는 세종문화회관·광복회는 백범기념관서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역사관을 둘러싼 갈등이 봉합되지 않으면서 15일 제79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결국 '반쪽'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소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광복절 경축식을 연다.
대통령실은 물론 각 정부 부처와 여당,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광복절 경축사를 낸다.
독립유공자 후손 단체인 광복회 등 56개 독립운동단체연합은 같은 시각 용산구 소재 백범기념관에서 자체 광복절 기념식을 열기로 했다. 여기엔 광복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행사에 앞서 배포한 기념사에서 "친일사관에 물든 저열한 역사인식들이 판치며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라며
"독립운동 후손들은 결코 이 역사적 퇴행과 훼손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역사의식과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결기를 보여줘야 했다"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이것은 분열의 시작이 아니라 전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광복의 의미를 기리는 진정한 통합의 이정표를 세우기 위함이라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용서를 구한다"라고 전했다.
'반쪽' 광복절은 김 관장 임명에서 비롯됐다.
광복회는 김 관장이 뉴라이트 계열 인사라며 그가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정부 행사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광복회의 불참은 1965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광복회는 2008년 건국절 논란으로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검토했다가 정부의 사과 이후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이 회장은 김 관장의 임명은 건국절을 제정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회장은 광복회가 독립기념관장으로 지지했던 백범 김구의 장손자인 김진 광복회 부회장이 탈락한 과정도 문제 삼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 회장이 자신이 추천한 인사가 관장에서 탈락하자 몽니를 부리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건국절을 제정할 계획이 없단 점을 이 회장에게 분명히 하면서 광복회가 정부 행사에 참석할 것을 설득해 왔다.
다만 이 회장은 전날 오후까지도 정부가 '친일 인사' 기용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하고, 김 관장의 임명을 철회·해임해야만 정부 행사에 참석하겠단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광복회의 별도 광복절 경축식에선 한시준 전 독립기념관장이 '1948년 건국절은 일본 식민지배 합법화'란 주제로 강연도 할 예정이다.
광복회는 별도 기념식에 정당·정치권 인사는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 차원의 광복절 경축식 불참 취지가 훼손될 것을 우려한 조치다.
이런 가운데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향단연)은 15일 오후 2시에 효창공원 내 삼의사 묘역에서 별도의 광복절 기념식을 연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인사들은 항단연 주최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할 계획이다. 기념식 뒤 참석자들은 용산 대통령실까지 거리행진도 한다는 방침이다.
광복회가 정부 기념식 불참을 밝힌 뒤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새로운미래·사회민주당·기본소득당 등 야 6당도 김 관장 임명 철회를 촉구하며 정부의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한편, 독립기념관은 15일 오전 10시 충남 천안에 있는 겨레의 집 일대에서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김 관장이 정부 행사에 초청됐단 이유로 취소했다. 독립기념관의 광복절 경축식 미개최는 개관 이후 37년 만에 처음이다.
https://news.nate.com/view/20240815n02757https://www.news1.kr/politics/diplomacy-defense/551107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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