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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커피계의 에르메스'가 한국 온다…

bling7004 2024. 2. 10. 00:03
싱가포르 바샤커피, 7월 청담동에 1호점
TWG와 함께 V3고메그룹 산하
합리적 명품으로 브랜딩 성공 사례

‘커피 공화국’으로 불릴 만큼 카페가 많은 한국에 ‘커피계의 에르메스’가 등판한다. 롯데백화점이 싱가포르 V3고메그룹 산하 고급 카페 ‘바샤커피(Bacha Coffee)'의 국내 유통권을 확보하면서다.

2019년 문 연 바샤커피, '커피계 에르메스'가 된 비결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싱가포르 바샤커피 첫 매장을 연다.

바샤커피는 싱가포르 V3고메그룹 산하 브랜드로 2019년 시작했다. 한 발 앞서 국내에 들어온 프리미엄 티 브랜드 TWG의 동생 격 브랜드로 TWG와 같이 브랜드 구축 성공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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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샤커피는 2019년 문을 연 신생 브랜드지만 1910년 개점한 모로코 마라케시의 커피하우스 ‘디 엘 바샤 팰리스’ 콘셉트를 활용해 브랜드명을 짓고 매장과 브랜드 패키지 전면에 '1910'을 내세웠다. 1호점을 모로코에 연 바샤커피는 전 세계 35개국에서 공수한 아라비카 원두로 만든 다양한 풍미의 커피로 커피 애호가의 입맛을 잡았다. 특유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제품 패키지로 브랜딩에 성공해 '커피계의 에르메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현재 '싱가포르 여행 시 꼭 방문하는 카페'로 손꼽히는 바샤커피는 커피를 사랑하는 여행객 사이에서는 싱가포르 기념품으로 구입하기 위해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싱가포르뿐 아니라 프랑스, 홍콩, 두바이 등 9개국에 진출해 총 1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화려한 매장 인테리어로 인해 여행 시 기념사진을 찍기 좋은 브랜드로도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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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V3그룹이 TWG의 성공모델을 바샤커피에도 적용한 결과다. 타하 북딥 TWG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TWG를 명품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활용한 다양한 방법을 바샤커피에서도 사용했다. 앞서 2008년 시작한 TWG는 싱가포르가 상공회의소를 세워 차 무역 중심지로 발돋움한 해인 '1837'을 내걸고 고급스러운 패키지를 적용해 명품 브랜드 이미지 구현에 성공했다. 매장을 명품 브랜드가 포진한 인근에 내는 것 역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한 조치다.

성공적인 브랜딩에 힘입어 V3그룹 산하 TWG과 바샤커피는 꾸준히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론심 V3그룹 회장은 최근 싱가포르 매체 CNA 럭셔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전세계에 바샤커피 매장을 20개 추가로 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심 회장은 V3그룹 산하 식음(F&B) 브랜드의 가치를 끌어올려 '합리적 명품'(affordable luxury) 전략을 취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심 회장은 "상품과 포장을 구현하는 방식과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는 측면에서 우리는 차와 커피에 혁명을 일으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커피계 에르메스 운영 계획은?

롯데백화점은 7월 바샤커피 청담동 1호점을 시작으로 백화점을 비롯한 다양한 채널의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로 열기로 했다. 이후 이커머스(전자상거래)와 기업 간 거래(B2B)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바샤커피의 브랜드 정체성을 지키는 동시에 계열사(롯데GRS)가 운영 중인 커피전문점(엔제리너스) 영역과 겹치지 않게 고급화 전략을 쓸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신세계그룹이 들여와 국내 1위(매출 기준) 커피전문점으로 대중적 입지를 굳힌 스타벅스와 달리 고급화·차별화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는 것.

심 회장은 CNA 럭셔리와의 인터뷰에서 스타벅스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바샤커피는 스타벅스가 아니다. 2000개 매장을 여는 데는 관심이 없다. 전 세계적으로 훌륭한 경험과 제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500개 매장이면 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18개월 간의 노력 끝에 지난해 9월 바샤커피와 국내 프랜차이즈 및 유통권 단독 계약을 마무리지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은 롯데백화점 자체 콘텐츠 강화에 힘을 쏟은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직접 챙겨 결실을 맺었다. 정 대표가 실무자들과 싱가포르를 오가며 직접 V3고메그룹에 향후 비전과 F&B 전략을 소개하면서 유통권 단독 확보가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정 대표가 싱가포르 바샤커피 매장에서의 시음과 시식, 커피마스타와의 커뮤니케이션 등 경험을 적극 공유하면서 양사 최고경영자(CEO) 간 브랜딩 전략과 비전에 공감대가 형성돼 계약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이 올해 초 조직 개편을 통해 대표 직속 '콘텐츠부문'을 신설한 만큼 바샤커피는 첫 성과가 됐다.

사진=바샤커피 홈페이지 캡쳐

팀홀튼·인텔리젠시아 이어 바샤커피까지…뉴페이스 줄이어

롯데백화점은 7월 바샤커피 청담동 1호점을 시작으로 백화점을 비롯한 다양한 채널의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로 열기로 했다. 이후 이커머스(전자상거래)와 기업 간 거래(B2B)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바샤커피의 브랜드 정체성을 지키는 동시에 계열사(롯데GRS)가 운영 중인 커피전문점(엔제리너스) 영역과 겹치지 않게 고급화 전략을 쓸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신세계그룹이 들여와 국내 1위(매출 기준) 커피전문점으로 대중적 입지를 굳힌 스타벅스와 달리 고급화·차별화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는 것.

심 회장은 CNA 럭셔리와의 인터뷰에서 스타벅스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바샤커피는 스타벅스가 아니다. 2000개 매장을 여는 데는 관심이 없다. 전 세계적으로 훌륭한 경험과 제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500개 매장이면 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18개월 간의 노력 끝에 지난해 9월 바샤커피와 국내 프랜차이즈 및 유통권 단독 계약을 마무리지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은 롯데백화점 자체 콘텐츠 강화에 힘을 쏟은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직접 챙겨 결실을 맺었다. 정 대표가 실무자들과 싱가포르를 오가며 직접 V3고메그룹에 향후 비전과 F&B 전략을 소개하면서 유통권 단독 확보가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정 대표가 싱가포르 바샤커피 매장에서의 시음과 시식, 커피마스타와의 커뮤니케이션 등 경험을 적극 공유하면서 양사 최고경영자(CEO) 간 브랜딩 전략과 비전에 공감대가 형성돼 계약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이 올해 초 조직 개편을 통해 대표 직속 '콘텐츠부문'을 신설한 만큼 바샤커피는 첫 성과가 됐다.

사진=롯데쇼핑

팀홀튼·인텔리젠시아 이어 바샤커피까지…뉴페이스 줄이어

바샤커피를 비롯한 해외 뉴페이스가 국내 커피시장에 잇따라 참전하면서 시장에 지각변동이 나타날지도 관심사다.

업계에 따르면 바샤커피에 앞서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로 꼽히는 인텔리젠시아 커피가 상륙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입점했고, 조만간 서촌에 국내 단독 1호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인텔리젠시아 커피는 미국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여행객들이 일부러 방문하는 카페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캐나다 국민커피'로 불리는 팀홀튼이 아시아 지역 일곱번째 진출국으로 한국을 선택했다. 1호점 개점 한 달 만에 커피류 10만잔, 도넛류 3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달 중 5호점을 개점하며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2019년 국내에 들어선 블루보틀과 함께 미 서부 3대 커피로 불리는 피츠커피 역시 한국에 상표를 출원하고 진출을 검토 중인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는 1인 커피 소비량이 아시아 1위에 달하는 한국 시장의 가능성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한 명이 마신 커피는 400잔이 넘는 것으로 추정돼 아시아 주요국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한잔 이상을 마시는 셈으로 세계 평균 수준(152.7잔)의 두배를 웃도는 수치다.

'식후 커피 한 잔'을 이끈 스타벅스의 실적만 봐도 한국 시장의 저력이 입증된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2조원이 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1~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2조1485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보다 11.5% 늘었다.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106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커피시장 규모(매출 기준)는 2021년 기준 3조1168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2018년부터 연평균 6.6% 성장했다. 특히 2021년 볶은커피와 액상커피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각각 50.3%, 6.7% 성장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 상권분석 서비스에 따르면 서울의 커피·음료 점포 수는 지난해 1분기 말 기준 2만3235개로 전년 동기보다 1886개(8.8%) 늘었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1분기 말 1만7637개와 비교하면 5598개(31.7%)나 급증한 수치다. 10곳 중 7곳이 프랜차이즈 간판을 달지 않은 독립 카페였다. 독립 카페는 1년 사이 1673개(10.8%)나 늘어나 프랜차이즈 점포 증가 속도(213개·점포 증가율 3.64%)를 앞질렀다.

한 커피업계 관계자는 "소비재에 대해 한국 소비자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기로 유명하다"며 "신규 브랜드들이 고물가 시대 한층 까다로워진 소비자 입맛에 맞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s://naver.me/GmfItP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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