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교수들, 내일부터 무기한 휴진…참여율 40%
서울대병원 등 4개병원 정규 외래진료·수술 중단
"응급·중환자 및 희귀·난치·중증질환 진료는 유지"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이 오는 17일부터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모든 진료과의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산하 4개 병원(서울대학교병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에서 17일부터 정규 외래 진료 및 수술이 중단된다.
휴진 기간 응급·중환자와 희귀·난치·중증 질환에 대한 진료는 유지된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대 의대·병원 비대위)는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대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증·희귀질환 환자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그동안 정부 측에 근거와 협의에 기반해 의료정책을 수립할 것을 약속해 달라고 요청해 왔으나 더 이상은 버틸 수 없어 마지막 몸부림으로 전체 휴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 의대 산하 4개 병원(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 교수들은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를 향한 행정처분 취소와
의대 증원 사태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가 없으면 오는 17일부터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모든 진료과의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대 의대·병원 비대위가 17일 전체 휴진을 앞두고 휴진에 참여할 예정인 교수 수를 중간 집계한 결과 휴진 참여율이 40% 이상에 달했다.
서울대학교병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에서 대면 진료를 하는 전체 교수 약 1000명 중 400명 이상이 휴진 참여하기로 했다.
휴진으로 진료 예약이 변경된 경우 개별 교수 또는 비대위가 환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들은 사전에 외래 진료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외래 진료나 수술 등이 미뤄지는 환자들은 다소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비대위는 향후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에게 휴진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휴진을 준비해온 교수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정부의 실질적인 조치가 있다면 휴진을 철회할 수 있다"면서 "다시 한 번 적극적인 조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도 정부가 의료 및 의대 교육 사태를 해결하는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오는 27일부터 응급·중증환자 진료를 제외한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의 주요 대형병원인 '빅5' 병원 중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삼성서울병원도 무기한 휴진을 논의하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 등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무기한 휴진에 대해 논의한 후 전체 교수(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창원병원)들을 대상으로 무기한 휴진 관련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전체 교수 총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의대 교수들도 추가 휴진 여부를 논의 중이다.
'의료공백 최소화 총력'...전남도, 18일 예정 의료계 집단 휴진 대비 만전
전남도가 오는 18일 예정된 의료계 집단 휴진에 대비해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의료공백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정부 방침에 따라 의료법 제59조 1항에 근거해 도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집단행동 예고일인 18일 휴진 없이 진료하라는 진료 명령을 내렸다.
당일 휴진하려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지난 13일까지 휴진 신고토록 했다.
또 18일 휴진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휴진 게시문을 의료기관 출입구 등에 부착하도록 하고, 정기 처방이 필요한 만성질환자와 방문 예상되는 내원 환자에게는 사전 진료를 받도록 유선전화를 통해 안내토록 했다.
특히 의료기관 집단 휴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도내 44개 응급의료기관은 24시간 정상 운영한다. 공공의료기관(순천·강진·목포시의료원)은 평일 2시간 연장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야간, 토·일·공휴일 소아 환자를 위해 달빛어린이병원 3개소를 운영하는 등 필수 의료공백 방지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순천 현대여성아동병원과 미즈여성아동병원, 광양 다나소아과의원이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후 11시까지며, 토·일·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다.
문 여는 병·의원 정보는 도-시군 누리집과 응급의료정보제공(e-gen) 앱, 보건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전남도는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상향됨에 따라 지난 2월 23일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상황 종료 시까지 비상 진료 체계를 유지하고, 전남도의사회와 지속적인 소통·협력으로 진료 공백 방지와 도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의료계 집단 휴진으로 도민 불편이 우려되고 있지만 의료계와 소통·협력을 통해 휴진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18일 당일 응급의료정보제공 앱 등을 통해 확인 후 병원을 방문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54% 집단 휴진 참여"
내일(17일)부터 시작되는 서울대병원의 무기한 집단 휴진에 소속 교수의 50% 넘게 참여할 것으로 자체 집계됐습니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현재까지 외래 휴진 또는 축소나, 정규 수술과 검사 일정을 연기한 교수는 모두 529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 등 소속 병원 4곳에서 진료하는 조사 대상자 967명의 54.7%에 해당합니다.
비대위 측은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취소와 의료 사태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를 요구하며 무기한 집단 휴진을 선언한 상태로, 정부가 이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하면 휴진을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https://news.nate.com/view/20240616n01494https://www.fnnews.com/news/202406160956267861https://www.ytn.co.kr/_ln/0103_202406161005535116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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