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신선한 시신으로"…1회 60만 원짜리 카데바 강의 논란
전국 5대 상급종합병원 의과대학 중 한 곳인 가톨릭대 의대에서 헬스 트레이너와 필라테스 강사 등 비(非)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카데바(Cadaver·해부 실습용 시신) 강의가 이뤄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학 강의를 제공하는 민간업체 A사는 최근까지 오는 23일 있을 카데바 강의 참여자를 모집했다.
소개 글을 보면 강의는 헬스 트레이너와 필라테스 강사 등 비의료인인 운동 지도자를 대상으로 하며, 60만원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가톨릭대 응용해부연구소에서 진행되며 가톨릭대 의대 소속인 현직 해부학자가 수업을 이끈다.
눈길을 끈 건 카데바 상태를 언급한 ‘카데바 클래스는 무조건 프레시 카데바(Fresh Cadaver)로 진행됩니다’라는 홍보 문구였다.
‘프레시 카데바’란 포르말린 등 화학적 약물 처리를 하지 않고 살아있을 때와 비슷한 상태로 만들어 놓은 시신을 말한다. A사는 이와 함께 “이렇게 상태 좋은 카데바는 처음”이라는 수강생 후기를 활용하기도 했다.
해당 내용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교육·연구를 위해 기증된 시신이 비의료인 대상 유료 강의에 활용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소셜미디어에 관련 문제제기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A사에서는 성형외과 의사들이 얼굴 실습을 하고 난 후의 카데바이고 수익은 기부해 문제없다는데,
기증자분들은 시신이 60만원 프로그램에 누워 ‘신선한 카데바’로 광고되는 걸 알면 어떤 심정일까”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A사의 이 강의는 이미 작년에 두 차례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는 23일 예정돼 있던 강의는 논란의 여파로 취소됐다.
A사는 “예정됐던 카데바 클라스가 취소됐다. 수강 신청해 주신 분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더 나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는 안내 팝업을 홈페이지에 띄웠다.
한편 현행 시체해부법은 시체 해부 목적을 ‘사인(死因)의 조사와 국민 보건을 향상시키고 의학 교육 및 의학·의생명과학의 연구에 기여하기 위함’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또 시체 해부 행위가 가능한 사람에 대해서는 ‘상당한 지식과 경험이 있는 의사 또는 의과대학의 해부학·병리학·법의학 교수 혹은 이들의 지도를 받는 학생’ 등으로 한정 짓고 있다.
https://news.nate.com/view/20240611n00212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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