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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석유·가스 찾아 30분당 70m씩 뚫는다…비용은 1공당 1000억

bling7004 2024. 6. 5. 12:17
포항 석유·가스 찾아 30분당 70m씩 뚫는다…비용은 1공당 1000억

 

정부, 11월부터 동해 심해 유전 탐사 개발 프로젝트 대왕고래 개시
노르웨이 시드릴사가 시추 맡아…성공률은 20%에 경제성이 관건

 

 

석유 가스

 

정부가 포항 영일만에 최대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하며 탐사 시추 방식에 관심이 집중된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동해 심해 유전' 탐사 개발, 프로젝트명 '대왕고래'로 명명하고 오는 11월부터 탐사 시추를 시작한다.

정부는 지난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35억~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140억 배럴로 확인될 경우 가스는 우리나라가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쓸 수 있는 양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수준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탐사 시추는 노르웨이 유명 유전 개발업체인 '시드릴'(Seadrill)이 맡는다.

시드릴은 노르웨이 선박왕 존 프레드릭센이 설립, 한때 보유한 세계 최대 해양 시추업체다. 심해 석유를 전문적으로 탐사한다. 국내 조선업계의 주요 해양 시추 설비 발주처 가운데 하나다.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친 대왕고래 가스전 후보 해역에서 탐사 시추에 나선다.

탐사 시추는 석유 퇴적물 등을 탐색할 목적으로 대형 굴삭 장비를 이용해 땅속 깊이 구멍을 파는 작업을 말한다.

그간 산업부와 한국석유공사는 대륙붕과 천해 지역을 집중 조사를 펼쳐 포항 영일만 일대에 다량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를 얻었다.

석유 탐사는 지표지질조사, 물리탐사, 시추탐사 등의 과정을 거친다. 지표지질조사 단계는 항공기, 인공위성 등으로 지형을 우선 파악하고 지질 구조를 탐사한다.

이후 물리탐사 단계에서 탄성파를 발사해 되돌아오는 반사파를 분석해 석유 매장 여부와 규모를 파악한다.

탐사 장비가 발달하고 슈퍼컴퓨터가 등장하면서 지질 구조를 미리 파악하는 방식으로 이런 기술이 도입되면서 심해(深海) 유전 또는 생산비가 겨우 나올 만한 한계유전도 점차 개발되기 시작했다.

시추 탐사에서는 회전용 굴삭기를 이용해 직접 지하에 구멍을 뚫어 석유의 존재를 확인한다.

다만 석유는 일반적으로 지하 1~4㎞ 사이에서, 가스층은 6㎞ 이상 깊이에서 발견되는 만큼 하나의 직경으로 시추하면 시추공(試錐孔)이 무너질 수 있다.

석유 가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그널힐에서 석유 시추 시설이 가동되고 있다. 2023.2.9

 

이에 시추를 하면서 동시에 시추공을 보호하기 위해 외곽에 강관을 설치하는 케이싱 작업과 시멘트로 암석과 파이프를 붙여주는 시멘팅 작업도 함께 진행된다.

기후와 암반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약 70m를 파 내려갈 때마다 평균 30분이 소요된다.

과거에는 지상에서 수직 방향으로 파 내려가는 수직정 시추만 가능했지만 시추 방향을 제어하는 기술이 보급되면서 비스듬하게 내려가는 경사정 시추나 지하에서 수평 방향으로 파내는 수평정 시추도 가능해졌다.

시추 비용은 전체 석유 개발비용의 50~60%를 차지한다. 정부가 추산한 영일만 지역의 시추 비용은 1공당 1000억 원에 달한다.

석유 가스


이런 막대한 비용에도 정부는 20%의 성공률을 예상한다. 최소 5번 이상의 탐사 시추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만약 석유와 가스가 있다고 파악이 되면 빠르면 2035년부터 상업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시추 비용이 많이 들어 매장량이 많지 않다면 경제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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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도 있다고 판단될 경우 유전·가스전 개발 사업이 본격화하면 국내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도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탐사 시추를 위해 헬리콥터 운영과 감독관, 무인잠수정 입찰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 재정지원, 석유공사의 해외투자 수익금, 해외 메이저기업 투자유치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며 "20%라는 성공률은 매우 높은 수치로 전반적인 지질 구조도 좋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동해 석유 매장 분석' 액트지오 측 오늘 입국…방한 중 기자회견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박사가 오늘(5일) 한국을 찾습니다.

4일 아브레우 박사는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상태로, 언론에 한국 방문 사실을 알렸습니다.

석유 가스

 

아브레우 박사는 취재진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를 통한 연락에서 "석유공사의 고위 관계자와 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기자회견 계획이 있는지'와 '한국의 소셜미디어 등에서 액트지오사의 신뢰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석유공사는 아브레우 박사가 동해 심해 광구의 유망성 평가와 관련한 공사 측의 자문 요청에 따라 오늘 오전 11시쯤 인체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라고 4일 저녁 공지했습니다.

또 아브레우 박사가 방한 기간 별도의 기자회견을 직접 열고 광구 평가와 관련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둘러싼 국민적 관심이 높고, 이를 평가한 액트지오에 대한 호기심도 증폭한 상황에서 액트지오의 책임자인 아브레우 박사가 직접 나서 '팩트체크'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정 브리핑을 통해 영일만 일대 대량의 석유·가스전 매장 가능성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는 백브리핑을 열고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인 미국의 액트지오로부터 지난해 2월부터 연말까지 관련 자료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특히 "액트지오의 대표인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는 전 미국퇴적학회장 및 전 엑손모빌 지질그룹장으로 세계 심해지역 탐사에 대한 권위자"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3일부터 액트지오의 공식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했습니다.

여기에 링크드인 등 SNS를 통해 연결된 액트지오 본사의 미국 주소가 텍사스 휴스턴의 한 가정집이라는 주장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나오는 상황입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석유공사는 '액트지오 관련 사실 확인'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아브레우 박사의 경력 등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먼저 아브레우 박사의 액트지오 재직 여부에 대해서는 "아브레우 박사는 액트지오의 소유주(Owner)이며 대외적으로는 고문(advisor) 또는 컨설턴트(Consultant)로 활동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액트지오의 영문명(Act-Geo) 중 'Act' 부분은 'Abreu Consulting & Training'의 앞 글자를 딴 줄임말이라는 설명입니다.

석유공사는 아브레우 박사가 미국 뉴욕 거래소에 상장된 석유·가스 업체 엑손모빌에서 지질 그룹장을 지내면서 심해광구 평가를 주도한 30년 경력의 전문가이며, 미국 퇴적학회장을 역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엑손모빌 재직 당시 최대 심해유전인 남미 가이아나 광구 탐사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각에서는 액트지오의 기술 역량 등 전문성을 둘러싼 의구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석유공사는 액트지오가 지난 2016년 설립된 이래 가이아나, 볼리비아, 브라질, 미얀마, 카자흐스탄 등에서 다수의 주요 프로젝트 평가를 수행한 점을 들어 전문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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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트지오 소속 직원들 역시 엑손모빌, 셸, BP 등 글로벌 메이저 석유개발 기업 출신이어서 심해탐사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석유공사는 전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링크드인에 등록된 액트지오의 직원 규모가 소규모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석유공사는 액트지오의 직원 상주 근무와 관련해 "해당 회사는 다양한 경력의 전문가들이 아브레우 박사를 중심으로 프로젝트 단위로 협업하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프로젝트별로 협업하기 때문에 특정 공간에서 대규모 인원이 근무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석유공사는 "액트지오는 탐사 해석 및 평가가 주된 업무이지만 인력 양성도 병행하고 있다"며 "'ACT'(액트)가 '아브레우 컨설팅 & 트레이닝'의 약자이기 때문에 설립 목적에는 컨설팅 업무 외 인력양성도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롤러코스터 '석유 테마주'…한국가스공사 27%→1% 상승폭 급감(종합)

 

한국석유공사 관련없는 아스팔트 회사인데…'한국석유'는 또 상한가

 

 

석유 가스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부 공식 발표에 4일 장 초반 연이틀 폭등하던 관련 테마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전날보다 1.81% 오른 3만9천4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7.51%까지 치솟으며 상한가 목전에 갔지만, 이후 상승 폭이 급감했다. 장중 한때 시가(4만800원) 아래인 3만8천750원(0.12%)까지 내리기도 했다.

 

아직은 동해 석유·가스전이 탐사 초기 단계에 불과하고, 시추 계획이 성공하더라도 실제 생산은 2035년 이후에 가능하다는 분석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현시점에서는 채산성 추정이 어렵다는 게 증권업계의 대체적 평가다.

 

반면 한국석유[004090]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상한가(2만3천300원)로 장을 마쳤다.

 

한국석유는 아스팔트 등 석유공업제품 생산기업으로 석유·가스 채굴과 관련이 없지만, '동해석유 테마주'로 묶이면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국석유공사는 비상장 회사로 한국석유와는 관련이 없다.

 

이외에도 강관업체인 동양철관[008970]을 비롯해 한국ANKOR유전[152550], 화성밸브[039610] 등이 석유·가스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대성에너지[117580](13.74%), 흥구석유[024060](18.40%) 등도 올랐고, 장중 20%대 안팎까지 치솟던 중앙에너비스[000440](-2.83%), 지에스이[053050](-2.93%) 등은 하락 전환했다.

 

https://www.news1.kr/articles/5437668https://www.yna.co.kr/view/AKR20240604131200008?input=1195m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672706&plink=ORI&cooper=NAVER#openPrintPopup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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