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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바이든과 통화 후 보복공격 계획 철회” 이란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 공격은 종료”

bling7004 2024. 4. 15. 12:08
“네타냐후, 바이든과 통화 후 보복공격 계획 철회” 
이란, “추가 군사작전 없어” 일단락

 

NYT, 이스라엘 관료 인용 보도…“피해 경미했던 점도 철회 사유”

이란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 공격은 종료”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란의 공습 이후 이스라엘이 보복 방안을 고려했으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이를 철회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 두 이스라엘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14일 회의를 열어 보복 공격에 나서는 방안을 포함해 이란의 공격 사태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미국과 이스라엘 정상 간 통화 후 보복 공격 안건을 철회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내 이란의 공격이 상대적으로 경미한 피해를 줬다는 점도 보복 공격 안건을 취소한 이유 중 하나라고 관료들은 전했다.

전날 이란의 공습 직후 전시 내각 일부 구성원은 이란을 상대로 보복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자세히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 후 낸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이 전례가 없는 공격을 방어하고 격퇴할 놀라운 역량을 입증해 이스라엘의 적들에게 그들이 이스라엘의 안보를 실질적으로 위협하지 못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을 보복 공습을 감행한 이란 역시 같은 날 튀르키예를 통해 더는 공격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튀르키예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이번 공습과 관련해 통화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이 피단 장관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작전은 종료됐고 이란이 공격받지 않는 한 새로운 군사작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했다.

피단 장관은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에게 “역내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원치 않는다”며 우려를 명했다.

이는 이란이 이란의 군사적 대응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을 폭격했던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으로, 제한적 공격에 그칠 것이라는 점을 중동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는 튀르키예를 통해 명확히 국제사회에 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도 “우리는 이번 작전을 처벌의 수위까지만 수행하고자 했다”며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지 2주만인 이날 대규모 공습을 펼쳤다. 공습은 이달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공관을 공습해 이란 사령관 등 13명이 숨진데 따른 것이다.

이에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순항미사일과 드론 수백기를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친이란 세력인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반군도 공격에 가세했다.
 
이란이 발사한 탄도·순항미사일과 무인기(드론)는 300개가 넘는것으로 전해지만, 이스라엘에서 피해 규모는 경미한 것으로 전해진다.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이브 상공에서 이스라엘 방공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 신화 뉴시스

 


충돌하던 바이든-네타냐후,
'공적' 이란 앞에서 갈등 미봉하나

2024.04.15
 

포옹→충돌→타협…중동 위기서 두 정상 숨가쁜 밀당

이란 공격 여부·라파 지상전 등 미-이스라엘 갈등 불씨는 여전
 
 
'가자 전쟁'이 '중동 전쟁'으로 비화할지 여부의 기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밀고 당기기'가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우선 13일(현지시간)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후 곧바로 이뤄진 두 정상의 전화통화는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 방안을 고려했다가 이 통화 직후 철회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대로라면 확전을 원치 않는 바이든 대통령의 뜻을 이스라엘이 수용했다는 의미다.
 
작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전 이후 큰 진폭을 겪었던 두 정상의 관계가 이란의 공격을 계기로 다시 소강 국면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낳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전 직후 이스라엘의 하마스 축출 작전을 전면적으로 지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이스라엘로 날아가 공항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포옹하며 연대 의지를 보여준 뒤 미국은 외교적으로는 유엔에서 한동안 이스라엘의 '방패막' 역할을 했고, 군사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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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세 속에 가자지구 사망자 수가 지난달 3만 명을 넘어선데다 지난 1일 미국 국적자를 포함한 국제구호기구 월드센트럴키친(WCK) 직원 7명이 이스라엘의 오폭으로 숨지자 태도를 바꿨다.
 
11월 미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이스라엘 전폭 지원에 반감을 가진 지지층의 표심 이반 현상을 더는 견딜 수 없었던 이유가 커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민간인 보호 등과 관련한 구체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대이스라엘 정책을 전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의 균열이 최근 수년 사이에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도드라진 순간이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그 통화에서도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해서 만큼은 이스라엘을 지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지난 1일의 시리아내 이란 영사관 공격에 대해 이란이 보복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이스라엘을 보호할 것임을 약속했고, 병력을 중동으로 증파하는 한편 13일 실제 공격이 이뤄지자 요격 지원을 했다.

결국 지난 1일의 시리아내 이란 영사관 공격은 이란이라는 미-이스라엘의 '공적'을 기어이 현재의 분쟁에 직접 개입시켰고, '공적'의 이스라엘 공격 앞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견을 옆으로 치워둔 채 다시 공조 태세를 정상화한 모양새였다.
 
그리고 NYT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네타냐후 총리는 중동 전쟁으로의 확전 여부를 가를 버튼을 손에 쥔 채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했고, 보복 공격 계획을 철회함으로써 바이든 대통령의 '체면'과 국내 정치적 입지를 세워준 셈이었다.

만약 이스라엘의 보복으로 사태가 커질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중동 정책에 대한 공화당의 비판은 격화할 수 밖에 없어 보이는 상황이었다.

결국 미국 여야 할 것 없이 모두가 '불구대천'의 적으로 생각하는 이란의 직접 개입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견을 미봉할 계기를 만들어 준측면이 엿보인다.

만약 네타냐후 총리가 이런 상황까지 예상해가며 시리아내 이란 영사관을 공격했다면 '벼랑 끝 전술' 내지 '극약 처방'이 현재까지는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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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동 상황과 관련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갈등 여지가 사라진 것으로는 볼 수 없다.

우선 이스라엘 내부에도 이란에 대한 후속 조처를 놓고 강온파 간의 이견이 팽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은 가자 난민 100만 명 이상이 체류중인 가자 최남단 라파 지상전 계획을 거두지 않고 있다. 만약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에 나서고, 라파 지상전을 시작할 경우 미국과의 관계는 다시 급랭할 수 있다.
 
결국 바이든-네타냐후 관계가 정상화할지, 다시 긴장으로 치닫을지는 이스라엘의 다음 행보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작년 10월 이스라엘서 만난 바이든과 네타냐후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출처 https://naver.me/xOITjWjy https://naver.me/xylZ4E0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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