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경남지사끼리 맞붙은 '낙동강 벨트' 경남 양산 을에서는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가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국민의힘은 현역 중진 의원 차출로 8년 만에 양산 을 탈환에 성공했습니다.
[리포트]
김태호, 김두관 전직 경남도지사 간 맞대결로 관심이 집중됐던 경남 '양산 을'.
경남 정치권을 대표하는 두 후보는 2006년 경남지사 선거 이후 18년 만에 다시 승부를 벌였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가 현역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를 2%p 차로 꺾고 당선됐습니다.
[김태호/국민의힘 양산 을 당선인 : "죽을 힘을 다해서 우리 양산시의 발전을 위해서 이겼습니다. 뭔가 새로운 변화에 어떤 물결을 만들겠다는 각오입니다."]
'양산 을'은 2016년 지역구가 신설되고 나서 보수정당이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곳, 김태호 후보는 당의 험지 출마 요청에 지역구를 옮겨 출사표를 던졌고, 접전 끝에 4선에 성공했습니다.
선거운동 기간 김태호 후보는 정권 심판론에 '나 홀로 선거'로 맞섰고,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2번이나 찾아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김두관 후보는 '낙동강 전선'을 사수하지 못했다며 패배를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두관/더불어민주당 양산 을 후보 : "앞으로 어떻게 정치적인 일을 할지는 우리 당원 동지들과 또 많은 의논을 하기로 하겠습니다."]
지방선거와 총선 등 역대 9번의 선거에서 8승 1패를 기록한 김태호 후보.
부·울·경 격전지 탈환으로 당내 정치적인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태호, 김두관 누르고 ‘4선’…
전재수는 서병수 꺾고 ‘3선’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국민의힘 김태호 경남 양산을 후보가 11일 오전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확실’이 뜨자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2대 총선에서 야권이 전체적으로는 완승을 거뒀지만 한강 이남의 최대 접전지인 낙동강 벨트에서는 국민의힘이 뒷심을 발휘했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TK)에서는 국민의힘이 압승했고, 민주당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 40석이 달린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민주당은 4년 전인 21대 총선에서 7석을 얻었지만 22대 총선에서는 여기에 미치지 못했다.
기존 여론조사와 공중파 3사 출구조사에서 박빙 우세로 점쳐지던 곳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예상을 깨고 선전한 것이다.
부울경의 최대 격전지 양산을에서는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가 김두관 민주당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4선 고지를 밟았다.
이날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김두관 후보가 50.6%, 김태호 후보가 49.4%로 오차 범위 내에서 김두관 후보가 박빙 우세를 보였다.
하지만 개표 초반부터 김태호 후보가 줄곧 앞서갔다. 자정을 넘겨 11일 오전 1시 현재 91.21% 개표율에 김태호 후보가 51.83%를 득표해 48.16%를 득표한 김두관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확실히 된다.
3선인 김태호 후보는 본인 지역구를 떠나 재선인 김두관 후보의 지역구로 옮겨왔다.
전직 도지사 선후배 간 ‘빅매치’가 이렇게 성사됐다. 2006년 33대 경남도지사 선거 이후 18년 만의 리턴매치인 셈이다. 2006년 선거에서는 김태호 후보가 김두관 후보를 눌렀다.
봉하마을이 있는 경남 김해을에서는 김정호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오전 1시 현재 개표율 66.01%에 김정호 후보가 53.97%를 득표해 46.02%를 득표한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렸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김정호 후보가 57.8%를 얻었다. 지역구를 옮겨 험지에 도전장을 내민 조해진 후보는 막판까지 선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김해갑에서는 민홍철 민주당 후보와 박성호 국민의힘 후보가 개표 후반까지 엎치락 뒤치락 피말리는 접전을 펼쳤다.
출구조사에서는 민홍철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지만 오전 1시 현재 개표율 90.28%에 민홍철 후보가 51.85%를 득표해 박성호 후보(48.14%)를 앞섰다.
박재호 민주당 후보와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는 부산 남 지역구에서 격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였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박재호 후보가 51.3%로 48.7%인 박수영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근소하게 앞섰지만 오전 1시 현재 개표율 90.07%인 상황에서 박수영 후보가 55.67%를 득표해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낙동강벨트 격전지 중 하나인 부산 사하갑도 3선에 도전하는 최인호 민주당 후보와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가 막판까지 초접전을 벌였다.
1시 현재 개표율 80.05%에 최인호 후보가 50.18%를 득표해 49.81%를 득표한 이성권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부산 북갑에서는 전재수 후보가 부산시장을 지내고 5선에 도전한 서병수 후보를 일찌감치 따돌리고 3선에 성공했다.
부산 강서에서 김도읍 국민의힘 후보는 변성환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4선 고지에 올랐다. 부산 사하을에서는 조경태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성 민주당 후보를 쉽게 이기고 6선 고지를 밟았다.
부산 연제는 김희정 국민의힘 후보가 노정현 진보당 후보가 맞붙었다. 노정현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해 김희정 후보와 접전을 예고했다. 출구조사에서 김희정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막상 투표함을 열어보니 김희정 후보가 0시50분 현재 개표율 88.44%인 가운데 55.28%를 득표해 44.71%를 득표한 노정현 후보를 크게 앞서며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보수 텃밭 대구·경북(TK)에서는 국민의힘이 예상대로 압승했다. 21대에서는 총 25석 중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24석을 얻었다. 민주당은 단 한 석도 확보하지 못했다.
올해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은 여당 후보에 밀려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대구 수성갑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후보는 무난하게 당선되며 6선 고지에 올랐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대구 달서을에서 내리 4선에 성공했다.
6석이 달린 울산 선거에서는 오전 1시 현재 국민의힘이 4석을 얻는데 그쳐 종전보다 1석을 더 빼앗길 것으로 보인다. 친윤계로 알려진 박성민 국민의힘 후보가 울산 중구에서 당선됐다.
국민의힘 당대표를 지낸 김기현 후보도 남을에서 민주당 후보를 제쳤다. 반면 울산 북구에서는 야권 단일후보인 윤종오 진보당 후보가 박대동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리고 22대 국회에 입성했다.
출처 |
https://naver.me/Fync4b3Q https://naver.me/GjZ0t0s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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