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선미가 사망 사건으로 세상을 먼저 떠난 남편을 추억했다.
8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1996년 슈퍼엘리트 모델 선발 대회 2위로 데뷔, 코믹 연기부터 악역까지 다채로운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믿고 보는 배우' 송선미가 출연했다.
이날 송선미는 초등학교 3학년 딸, 반려견과 8년째 거주 중인 상도동 집을 공개했다. 그는 식탁, 쇼파, 침대 등 모두 신혼 때 샀던 것이라면서 "신랑이 다 골랐다. 나는 말을 잘 듣는 와이프여서 시키는 대로 다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선미는 "그때는 잘 모르고 '예쁘다'고 생각해서 샀는데 때로는 햇빛이 비쳤을 때 보이는 모습들이 있고 바닥에 누워서 뒷모습을 봤을 때 의자의 모습도 있고. 볼수록 참 예쁘더라. 오래된 물건에 이야기와 추억들이 담겨 있어서 좋다"라며 남편을 그리워했다.
송선미는 25년 지기이자 허물없는 사이인 배우 우희진, 힘든 시절 작품을 같이했던 배우 고은미, 강연을 보고 반해 SNS 댓글과 DM으로 적극 대시해 절친이 된 관계 전문가 손경이를 초대했다.
고은미는 송선미에게 배우로 데뷔하게 된 스토리를 물었다. "나는 내가 예쁜 줄도 몰랐다"는 송선미는 "대학교 입학 후 갑자기 삶이 무의미해졌다.
젊은 나이에 뭐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TV에서 故최진실의 광고를 봤다. '나 저런 거 좀 잘할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라고 전했다.
이후 송선미는 부산에 생긴 모델 전문 학원에 등록하고 싶어 엄마를 졸랐다고. 그는 "'이런 거 하면 좋겠다' 생각하고 엄마한테 (학원 등록을) 해달라고 말했다.
당시 모델 학원비가 200만원 정도로 엄청 비쌌다. '결혼 자금 안 줘도 되니까 지금 미리 달라'고 했다. 이후 모델 대회에 지원했고 본선에 올랐다.
또 엄마한테 금전적 지원을 해달라고 했더니 압구정동에 집을 구해줬다"라며 엄마의 통 큰 지원을 자랑했다.
송선미는 2006년 미술 감독 고우석과 결혼 후 2014년 딸을 품에 안았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017년 8월, 고우석은 서울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회의실에서 피를 흘린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고우석의 사망 원인은 일가친척에 의한 청부 살인이었다. 친할아버지의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집안에서 싸움이 발생했던 것.
이후 2020년 1월 법원은 고우석을 살해 교사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곽 씨가 송선미에게 13억 1000여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송선미는 "딸이 한동안은 나랑 남편이랑 처음 만났을 때 얘기를 계속 물어봤다. 아이가 원하면 언제든지 아빠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얘기한다"라며 딸에게 아빠의 부재를 이해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괴로워했다.
이어 송선미는 "내가 처음에 힘들었던 건 남편이 이 세상에 없다는 인식을 하는 게 굉장히 힘들었다"면서 "그게 3년 정도 지났을 무렵 비로소 '없구나'를 인식했던 것 같다. 그 다음에는 그리웠다.
그리움이 너무 힘들었다. 5~6년을 비슷한 꿈을 매번 꿨다. 나는 신랑을 찾아다니고 신랑은 계속 딴 곳으로 간다. 요즘은 그 꿈을 안 꾼다. 나에게 많은 사랑을 줬던 사람이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송선미는 "한편으로 위로가 되는 건 그 사람과 많은 부분이 닮은 딸이 커가고 있으니까 나에게 위로가 많이 된다"라며 딸을 향해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송선미는 남편을 그리워하면서도 여전히 남편 사망 사건이 자신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그는 "얼마 전에 홈페이지를 다시 만들던 중 인터넷에 들어가서 나에 대한 기사를 봤는데 6~7년 전 사건으로 도배가 돼있는 거다.
그걸 딱 보는데 '이게 뭐지?' 싶었다"면서 "나는 계속 미래를 향해 살아가고 있는데 인터넷상의 나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거다.
그게 너무 이상하게 느껴지고 그 사건 이후 작품을 여러개 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그것만 보이는 게 '내가 변화가 없는 건가?' 싶었다.
그럴 때마다 '그만 해야 되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아무리 뭔가를 해도 그걸 덮을 수, 이길 수 없는 거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송선미는 "그걸 보고 마음이 안 좋았는데 '이게 현실이구나'를 깨닫고 그냥 나는 내 삶을 살아 나가자 생각했다.
물론 그게 나에게 미치는 영향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것 때문에 내가 힘이 빠진다든지 회의감을 가지는 것도 우습지 않나. 이건 내 삶인데.
내 삶이 그것에 영향을 받는다는 게 멋있지 않아서 그냥 내가 원하는 삶을 만들고 싶다"라며 웃었다.
출처 https://www.starnewskorea.com/stview.php?no=20240408205635614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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