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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사격 박진호, 50m 소총 3자세 우승…한국 첫 2관왕 탄생

bling7004 2024. 9. 4. 06:35
사격 박진호, 50m 소총 3자세 우승…한국 첫 2관왕 탄생

패럴림픽 신기록으로 한국 네 번째 금메달 명중

사격 박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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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간판 박진호(47·강릉시청)가 패럴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2024 파리 패럴림픽 2관왕에 올랐다.
 
박진호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454.6점(슬사 150.0점, 복사 154.4점, 입사 150.2점)을 쏴 중국의 둥차오(451.8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서 세르비아 라슬로 슈란지가 세웠던 기존 패럴림픽 결선 기록(453.7점)도 갈아치웠다.
 
지난 달 31일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에서 금빛 총성을 울렸던 박진호는 한국 선수단 처음으로 2관왕을 차지했다.
 
한국은 금메달 4개째를 획득하며 이번 대회 목표인 '금메달 5개'에 성큼 다가섰다.
 
50m 소총 3자세는 무릎쏴(슬사), 엎드려쏴(복사), 서서쏴(입사) 등 3자세를 번갈아 사용하며 50m 거리에 있는 표적을 맞히는 경기다. 남녀 동일하게 슬사, 복사, 입사순으로 진행한다.
 
본선에서는 각 자세별로 40발, 총 120발을 쏴 상위 8명이 결선에 진출한다.
 

사격 박진호
V 세리머니 하는 박진호

(샤토루[프랑스]=연합뉴스) 공동취재단 = 장애인 사격 박진호가 3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우승해 2관왕에 오른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박진호는 이날 본선에서 1천200점 만점에 1천179점(슬사 392점, 복사 394점, 입사 393점)을 쏴 패럴림픽 본선 신기록을 작성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종전 기록은 2020 도쿄 대회 주성철의 1천173점이다. 이날 본선과 결선에서 모두 패럴림픽 신기록을 세운 것.
 
결선에서는 각 15발씩, 총 45발을 쏴 승부를 가린다.
 
40발 이후 7,8위가 탈락하고 이후 한 발을 쏠 때마다 한 명씩 떨어진다. 결국 마지막 45발째에선 1위를 다투는 두 선수만 사대에 남는다.
 
박진호는 첫 종목 슬사에서 150점을 기록하며 6위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어진 복사 종목에서는 154.4점을 쏴 3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입사 종목에서 박진호는 복사까지 1위를 달린 마렉 도브라우스키(폴란드)를 제치고 단숨에 선두로 나섰다.
 
이후 10발째까지 100.2점을 추가해 1위를 유지했고, 최종 5발에서는 둥차오의 추격을 뿌리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박진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5일 사격 R6 혼성 50m 소총 복사 스포츠등급 SH1에서 이번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2002년 낙상 사고로 척수 장애인이 된 박진호는 큰누나 박경미 씨의 도움으로 장애인 사격선수로 인생 2막을 시작했고,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와 세계장애인사격선수권에서 각각 3개와 4개의 금메달을 따는 등 간판선수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유독 패럴림픽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서 유력한 2관왕 후보로 꼽혔으나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도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다.
 
절치부심한 박진호는 파리에서 생애 첫 패럴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더니, 두 번째 금메달도 명중했다.
 

[패럴림픽] 사격 박진호, 도쿄서 맺힌 0.1점의 한…파리서 풀었다

 

 
세계 최고 명사수 박진호, 유독 패럴림픽서 불운
파리 패럴림픽서 한국 첫 2관왕 등극…3관왕까지 도전

 

사격 박진호
2관왕 오른 사격 박진호

(샤토루[프랑스]=연합뉴스) 공동취재단 = 장애인 사격 박진호가 3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우승해 2관왕에 오른 뒤 시상식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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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랐던 패럴림픽 금메달은 이미 목에 걸었다. 하지만 박진호(47·강릉시청)는 침착함을 잃지 않고 또다시 금메달을 명중했다.

 

박진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올해 창원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5관왕에 오르며 '월드 클래스'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박진호도 풀지 못한 숙제가 있었다. 패럴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 한 게 한이었다.

 

2020 도쿄 패럴림픽 당시 복사 종목에서 단 0.1점 차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기 때문.

 

이후 3년간 절치부심한 그는 파리에서 마침내 생애 첫 금메달을 명중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종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격선수로서 모든 걸 이룬 순간이었다.

 

그러나 박진호는 멈추지 않았다.

 

3일 프랑스 샤토루 사격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사격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454.6점(슬사 150.0점, 복사 154.4점, 입사 150.2점)을 쏴 중국의 둥차오(451.8점)을 제치고 우승,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신기록도 하루에 2개나 쏟아냈다. 앞서 본선에 이어 결선에서도 패럴림픽 신기록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했다.

 

본선에서는 1천179점(슬사 392점, 복사 394점, 입사 393점)으로 2020 도쿄 대회 주성철(1천173점)을 가뿐히 제쳤다.

 

결선 454.6점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라슬로 슈란지(세르비아)의 453.7점을 뛰어넘은 신기록이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박진호는 "처음 시상대에 올랐을 때보다 더 정신이 없다.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느낌이 든다"면서 "내 이름이 호명되는 걸 듣고 나니까 '정말 2관왕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격 박진호
호흡 다듬는 박진호

(샤토루[프랑스]=연합뉴스) 공동취재단 = 장애인 사격 박진호가 3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호흡을 다듬고 있다.

 

결선 첫 종목 슬사는 6위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어진 복사 종목에서 3위로 올라선 뒤 마지막 입사 종목에서 선두를 꿰찼고, 결국 정상에 올랐다.

 

박진호는 "원래 들어가기 전 계획을 세우는 편이 아니다. 그런데 오늘은 경기 전 감독님과 상의했고,

 

나름 계획을 세웠다"며 "내가 입사에 강하니까 최대한 버티자는 생각이었고, 마지막 입사에서 승부 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독 컨디션이 좋았다. 특히 본선이 열린 오전에는 선선한 날씨가 박진호를 도왔다.

 

그는 "(실외에서 하는)본선 때는 시원했다. 내가 시원한 걸 좋아하는데, 그게 나한테 도움이 많이 됐다"며 "날씨가 도와서 신기록이 나온 것 같다"고 웃었다.

 

실내에서 펼쳐진 결선 때는 코치진의 지원 사격이 있었다. 그는 "여기는 에어컨을 안 틀어주더라.

 

그래서 대표팀 트레이너분과 코치님이 저한테 붙어서 선풍기를 들어주시고, 아이스 조끼를 입힌 상태로 결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가족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남는다. 그는 "연초에 명절 빼고는 본가와 처가에 한 번도 가지 못했고,

 

가족들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대회를 잘 마치고 돌아가서 본가와 처가를 모두 돌며 파티하고 싶다"고 씩 웃었다.

 

박진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5일 사격 R6 혼성 50m 소총 복사 스포츠등급 SH1에서 이번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그는 "패럴림픽에 한이 많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다시 다음 경기도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이를 악물었다.

https://sports.news.nate.com/view/20240903n40360https://www.yna.co.kr/view/AKR20240904000700007?input=1195m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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