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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 충격의 현장, 황선우 200m 준결승 탈락 '머리 감싸쥔 채 표정이…'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됐나 [파리 현장]

bling7004 2024. 7. 29. 08:46
'대체 왜?' 충격의 현장, 황선우 200m 준결승 탈락 '머리 감싸쥔 채 표정이…'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됐나 [파리 현장]

황선우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황선우(21·강원도청)가 충격적인 준결승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큰 기대감 속 파리 현장도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황선우는 21일 오전 3시 46분(한국 시각)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1조에서 1분 45초 92를 마크하며 조 5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조 5위라는 다소 불안한 성적과 함께 준결승 2조 경기를 숨죽이며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끝내 황선우에게 더 이상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다. 준결승 2조에서 황선우보다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가 4명이나 나오면서 상위 8명 안에 들지 못했다.


결국 황선우는 전체 9위에 그치며 준결승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더욱 아쉬웠던 건 준결승 전체 8위였던 마쓰모토 가쓰히로(일본, 1분 45초 88)와 격차가 불과 0.04초밖에 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가 1분44초53로 전체 1위, 스콧이 1분 44초 94로 2위, 루크 홉슨(미국)이 1분 45초 19로 3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탈락 직후 황선우는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기에 앞서 머리를 감싸 쥐는 등 크게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황선우는 애써 웃음을 지어 보이며 털털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누구보다 아쉬움이 가장 클 법한데, 그래도 황선우는 힘을 내려는 모습을 보였다.

 

황선우는 "내 수영 인생에서 이번 올림픽이 끝이 아니다. 오늘 경기는 수영 선수로서 앞으로 더 나아가는데 많은 교훈과 경험이 될 것"이라며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황선우의 출발은 매우 좋았다. 황선우는 첫 50m 구간을 1조 8명 중 가장 빠른 24초 10의 기록으로 통과했다.

 

계속해서 26초 85의 구간 기록과 함께 100m를 가장 빨리 통과한 황선우.

 

그런데 갑자기 속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100~150m 구간 기록은 27초 67초로 앞선 구간보다 느려졌다.

황선우

 
황선우가 29일(한국시각) 자유형 200m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머리를 감싸쥔 채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올림픽

 
대한민국 수영대표팀 황선우, 김우민 선수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200m 자유형 준결승 경기에서 역영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황선우

 
대한민국 수영대표팀 김우민 선수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200m 자유형 준결승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후 황선우는 150m를 1분 18초 62의 기록으로 찍었는데, 순위는 4위까지 내려앉았다.

 

결국 최종 기록 1분 45초 92로 또 한 명에게 추월을 허용한 끝에 조 5위, 최종 9위로 이번 대회 자유형 200m 종목을 마감했다.

 

결국 초반 구간에서 페이스를 너무 올리면서 힘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향후 출전 기회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남은 1~8위 선수 중 기권하는 선수가 한 명이라도 나올 경우,

 

황선우가 결승에 출전할 기회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해 보인다.

황선우와 함께 같은 조에서 역영을 펼친 김우민은 1분 46초 58을 기록하며 조 6위, 전체 12위로 이번 대회 자유형 200m 종목을 마쳤다.

 

이미 앞서 자유형 400m 종목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한 김우민은 사실 200m가 주 종목은 아니다. 400m와 800m, 1500m까지 출전 가능한 '중장거리 최강자'다.

다만 역시 200m 종목에서 황선우를 향한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그랬기에 황선우의 탈락은 더욱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황선우는 2020 도쿄 올림픽 대회에서 자유형 100m 및 200m 종목에서 모두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황선우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그리고 자유형 200m 결선에 진출하기 전 예선(1분 44초 62)에서 결선(1분 45초 26)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기도 했다.

 

만약 예선 성적을 결선에서 올렸다면 시상대에 오를 수도 있었기에 전략 실패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어 결선에서도 황선우는 당시 150m 구간까지 1위로 통과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다만 초반에 힘을 많이 너무 소모한 끝에 결선에서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그리고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이와 같은 페이스는 반복되고 말았다.

앞서 열린 예선에서 황선우는 1분 46초 13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황선우는 다비드 포포비치(1분 45초 65·루마니아), 다나스 랍시스(1분 45초 91·리투아니아), 루카스 헨보(1분 46초 04·벨기에)에 이어 4번째로 들어왔다.

 

도쿄 올림픽 때처럼 오버 페이스를 하지 않았다. 황선우는 지난달 미디어데이에서 "도쿄 올림픽에서 정말 많은 것을 깨달았다.

 

예선 기록이 결승에서 나왔다면 시상대에 오를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굉장히 많이 남는다.

 

그런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이후 국제대회에서 좋은 경험을 쌓았다. 굉장히 소중한 경험을 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수영

 
황선우가 28일 오후(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역영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도쿄 올림픽 실패를 통해 황선우는 이번 파리 올림픽 예선에서 결코 오버 페이스를 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황선우는 전체 26명 중 4위로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김우민도 12위에 랭크되면서 한국 수영은 올림픽 경영 단일 종목에서 2명이 처음으로 준결승 무대를 밟는 새 역사를 썼다.

 

황선우 역시 예선을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도쿄 올림픽 때와 다르게 오전부터 편하게 예선 레이스를 치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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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때는 (예선 때도) 전력을 다하면서 3분 44초대에 들어왔는데, 이번에는 46초대를 끊었다.

 

지금까지 했던 대회 중 가장 편안하게 레이스를 펼쳤다. 몸 상태도 나쁘지 않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예선에서는) 85%에서 90% 정도의 힘을 쓰면서 무난하게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지금 상당히 정신적으로 편하다"면서 "예선에서는 16명이 준결승에 오를 수 있어 널널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준결승은 3분 44초대 선수가 8명이다. 결승처럼 100%는 아니더라도, 98%에서 99% 정도까지 끌어 올려야 할 것 같다"며 재차 굳은 결의를 내비쳤다.

그랬기에 더욱 이번 탈락이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황선우는 최근 페이스가 매우 좋았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3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은메달(1분 44초 47), 2023년 후쿠오카 대회에서 동메달(1분 44초 42), 올해 도하 대회에서 1분 44초 75로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비록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 44초 62를 마크하며 당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결선 무대를 밟기도 전에 쓴잔을 들이키고 말았다.

 

이제 황선우는 남은 종목인 자유형 100m와 계영 800m, 그리고 혼계영 400m에서 다시 메달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올림픽 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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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가 28일 오후(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역영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황선우

 
황선우가 28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을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https://sports.news.nate.com/view/20240729n03913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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