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결승행 다투는 임종훈-신유빈 "우리 경기를 하겠다"[올림픽]

중국과 결승행 다투는 임종훈-신유빈 "우리 경기를 하겠다"[올림픽]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4강에서 '최강' 중국을 만나게 된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결승 진출의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임종훈-신유빈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탁구 혼합 복식 8강에서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에 게임 스코어 4-0(13-11 11-8 11-8 11-8)으로 이겼다.

최근 국제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며 경기 감각과 호흡을 끌어올린 임종훈-신유빈은 16강에서 치우당-니나 미텔함(독일)를 4-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이날도 대승하며 12년 만에 탁구 메달 획득의 희망을 키웠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두 선수의 얼굴은 들뜸보다는 차분함이 더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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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뒤인 29일 중요한 4강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기쁨은 잠시 미뤄두겠다는 의지였다.

임종훈은 "루마니아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보면서 상대의 약점과 습관을 파악한 것이 주효했다"며

 

"매 경기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임하다 보니 오히려 편해진다. 이제 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유빈도 "옆에 (임)종훈 오빠가 있으니 믿음을 갖고 여유 있게 플레이했다.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고 이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4강에 안착한 임종훈-신유빈의 다음 상대는 중국의 쑨잉샤-왕추친이다.

중국은 탁구에서만큼은 명실상부 세계 최강의 기량을 자랑한다. 그러나 임종훈-신유빈은 상대를 의식하지 않겠다고 했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임종훈 선수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16강 독일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후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7.2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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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은 "과거 탁구는 한국과 중국의 양강 체제였지만, 이제는 브라질도 수준이 많이 올라오는 등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됐다"며 "중국이 그중에서도 강한 상대임을 인정하지만 (이를 의식하지 않고) 우리 경기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차분히 설명했다.

신유빈 역시 "상대는 전혀 상관없다. 우리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훈 오빠와 함께 필승 작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거들었다.

평소 두 선수의 성격은 상반된다. 2004년생의 신유빈은 MZ세대다운 통통 튀는 매력을 갖고 있고 이보다 7살 연상의 임종훈은 다소 차분하고 진지한 모습이다.

다른 성격이 탁구대 앞에서는 빛이 난다. 냉정할 땐 냉정하고 텐션을 올릴 땐 올릴 수 있다. 각자의 단점은 다른 한쪽이 채워주면서 찰떡 호흡이 이어지고 있다.

두 선수의 다른 성격을 언급하자 신유빈은 "우리 캐릭터가 비슷하지 않나? 사실은 비슷하다.

 

그러나 종훈오빠가 숨기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옆에서 이 말을 들은 임종훈은 조용히 미소 짓고 있을 뿐이었다.

신유빈은 취재진의 물음에 답하고 있는 임종훈의 얼굴에 묻은 먼지를 거침없이 떼어주기도 했다.

 

이후 신유빈은 인터뷰를 마친 임종훈에게 다시 다가가 제대로 먼지를 제거했다.

그야말로 '찐남매'를 연상케 하는 케미였다.

https://sports.news.nate.com/view/20240729n00737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