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우즈, US오픈 첫날 4오버파 “아이언·퍼트 부진…몸은 좋아져”
남자골프 메이저 제124회 US오픈 1라운드
우즈, 버디 2개 잡고 보기 6개 쏟아내
드라이브 샷 좋았지만 그린 적중률 반토막
스리 퍼트도 두 번이나…“티 샷만 잘했다” 자평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가 4년 만에 출전한 남자골프 2024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제124회 US오픈 1라운드에서 부진했다.
우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빌리지 오브 파인허스트의 파인허스트 리조트&컨트리클럽 2번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6개를 쏟아내 4오버파 74타를 쳤다.
우즈는 중·하위권인 80위권에 머물렀다. 2라운드 성적에 따라 컷을 통과할 가능성은 있다.
우즈는 이날 드라이브 샷은 좋았고 파 세이브를 위한 롱 퍼트에도 몇 차례 성공했다. 그러나 정확성을 요구하는 파인허스트 2번코스에서 아이언 샷이 크게 흔들렸다.
첫 홀인 10번홀(파5)부터 3.5m 버디 퍼트를 잡고 강력하게 출발하는 듯했던 우즈는 후반 4번홀까지 보기를 5개나 쏟아냈다. 16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17번홀(파3)에서는 스리 퍼트 보기를 범했다.
후반 1번홀(파4)에서 다시 스리 퍼트 보기가 나왔고 2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나 타수를 잃었다. 4번홀(파4)에서 역시 샷이 흔들렸다.
5번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가 두 번의 퍼트로 버디를 잡았지만, 8번홀(파4)에서 다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해 1타를 잃었다.
평균 드라이브 샷 317.5야드를 보내 장타력이 훌륭했고 페어웨이 안착률도 86%(12/14)나 돼 티샷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아이언 샷이었다. 이날 우즈의 그린 적중률은 반토막인 50%(9/18)에 불과했다. 홀당 평균 퍼트 수도 2.11개로 최하위권이었다.
우즈는 메이저 대회 12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적어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아이언과 퍼트가 좋지 못했다. 많은 홀에서 내가 원하는 곳으로 공을 보내지 못했다. 공을 핀 가까이 붙이기가 어려웠다”며 “퍼트 스피드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스리 퍼트를 2~3번 정도 했다”고 자평했다.
그렇지만 “내가 해야 할 것 중 해낸 한 가지는 드라이브 샷뿐이었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야 이 코스에서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1라운드를 마친 뒤 곧바로 드라이빙 레인지로 달려가 아이언 샷 연습을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전까지 5번의 허리 수술, 4번의 무릎 수술, 2021년 대형 차량 사고로 산산조각난 오른쪽 다리와 발목 수술 등을 겪느라 녹슬대로 녹슨 몸 상태도 점점 괜찮아지고 있다고 한다.
우즈는 “해가 지날수록 신체적으로 나아지고 있다. 단지 몸을 아끼고 싶어 대회에 많이 출전하지 않는 것”이라며 “내 몸이 더 자주 경기를 하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혼소송 철회 매킬로이 US오픈 첫날 공동 선두
버디만 5개 5언더파… 우즈는 4오버파 부진 "실전 경험 부족 드러냈다"
“대회를 앞두고 연습을 충분히 할 수 없는 몸 상태이기 때문에 감각이 떨어진 것 같다.”
4년 만에 US오픈(총상금 2150만달러)애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가 첫날 4오버파로 부진하게 출발했다.
우즈는 14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6개로 4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대회 전 “체력 관리에 집중했다. 나는 아직 우승할 힘이 남아있다”고 했지만 US오픈의 까다로운 코스 세팅을 극복할 만한 충분한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했다.
US오픈에서 3차례 우승한 우즈는 2020년 대회 이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었다.
시작은 좋았다. 10번 홀(파5)에서 출발한 우즈는 첫 홀 버디를 잡아낸 데 이어 15번 홀까지 1언더파를 유지하며 잠시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16번(파4)과 17번(파3)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우즈는 후반 들어 1번(파4), 2번(파4) , 4번(파4) 홀에서 보기를 쏟아냈다.
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흐름을 바꾸는가 싶었지만 8번홀(파4) 보기로 타수를 또 잃었다. 경기 후 우즈는 “오늘 아이언을 잘 치지 못했고 퍼팅에서도 부진했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와 세계랭킹 9위 패트릭 캔틀레이(32·미국)가 나란히 5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를 달렸다.
US오픈 직전 이혼 소송을 철회했던 매킬로이는 이날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완벽한 출발을 했다.
2017년 에리카와 결혼해 딸 하나를 둔 매킬로이는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 법원에 “결혼 생활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 났다”며 이혼 소송을 제기했었다.
PGA 투어 통산 26승을 거둔 매킬로이는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1년 US오픈, 2012년과 2014년 PGA 챔피언십, 2014년 디오픈 등 네 차례 우승했다.
최근 8개 대회에서 5승을 거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는 버디 2개, 보기 3개로 1오버파 71타를 기록했다.
셰플러는 전반적인 샷은 좋았지만 그린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매킬로이, 셰플러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 세계랭킹 2위 잰더 쇼플리(31·미국)는 이븐파 70타로 출발했다.
한국인 선수 중에는 김성현(26)이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가장 좋은 출발을 했다.
김주형(22)과 김시우(29)가 나란히 1오버파 71타를 기록했다. 강성훈(37)이 3오버파 73타였고, 임성재(26)와 안병훈(33)이 4오버파 74타였다.
김성현, US오픈 첫날 공동 9위…매킬로이·캔틀레이 선두
김성현이 시즌 세 번째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상위권 입상의 기대를 부풀렸다.
김성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쳤다.
5언더파 65타로 공동선두에 나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에게 4타 뒤진 김성현은 공동 9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김성현은 지난 5월 더CJ컵 바이런 넬슨 공동 4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고 메이저대회에서는 아직 톱10에 진입한 적이 없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성현은 11번(파4), 14번 홀(파4)에서 1타씩을 잃었지만 1번 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고 8번(파4), 9번 홀(파3) 연속 버디로 언더파 스코어를 만들었다.
김주형과 김시우가 1오버파 71타를 쳐 공동 34위에 올랐다.
안병훈과 임성재는 4오버파 74타로 공동 86위까지 밀렸다. 강성훈도 4타를 잃었다.
아내와 이혼하려다 마음을 바꾼 로리 매킬로이는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경기로 2014년 디오픈 제패 이후 멈춰버린 메이저대회 우승 시계를 다시 돌릴 기회를 맞았다.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캔틀레이는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였다.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4언더파 66타로 1타차 3위에 자리 잡았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3언더파 67타를 때려 LIV 골프 소속 선수로는 가장 빼어난 스코어를 적어냈다.
PGA 챔피언십 우승자 잰더 쇼플리(미국)는 2타를 줄여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의 불씨를 지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오버파 71타를 쳤고 디펜딩 챔피언 윈덤 클라크(미국)는 3오버파 73타로 첫날을 마쳤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4오버파 74타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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