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역전포' KIA, 두산 10연승 제동…NC, 한화에 15점 차 완승
KIA, 두산 8-4 꺾고 선두 수성…나성범 4타점 맹타
비 쏟아진 수도권…잠실·수원·인천 경기 취소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나성범의 짜릿한 역전 홈런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의 10연승을 저지했다.
KIA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 경기에서 8-4로 이겼다.
전날(14일) 5-8 패배를 설욕한 KIA는 시즌 26승(16패)째를 기록,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한화 이글스에 15점 차 대승을 거둔 2위 NC 다이노스(24승1무17패)와 승차는 1.5경기다.
연승 행진이 9경기에서 멈춘 두산은 25승20패로 삼성 라이온즈(23승1무18패)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호랑이 군단' 주장 나성범은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나성범은 0.080까지 떨어진 시즌 타율을 0.176으로 끌어올렸다.
KIA 타이거즈의 4번 타자 최형우 |
4번 타자 최형우도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김선빈과 홍종표, 박찬호도 나란히 2안타를 때렸다.
KIA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도 5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버티고 시즌 5승(1패)째를 수확, 평균자책점 단독 1위와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두산은 최원준이 3⅓이닝(4실점) 만에 강판하는 등 선발 싸움에서 밀렸고, 1점 차까지 좁힌 상황에서 불펜이 무너지면서 10경기 만에 쓴맛을 봤다.
이날 선취점은 두산이 따냈다. 2회초 2사 1, 3루에서 조수행의 1타점 2루타로 앞서 나갔다.
팀 타율(0.295) 1위 KIA도 이번에는 만만치 않은 화력을 뽐냈다. 3회말 1사 1루에서 나성범이 최원준의 4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14일) 경기에서 240일 만에 아치를 그렸던 나성범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쐈다.
기세를 높인 KIA는 4회말 2사 만루에서 나성범의 2타점 적시타,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5-1로 달아났다.
9연승 기간 68점을 뽑은 두산의 불붙은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5회초 1사 2루에서 허경민이 1타점 2루타를 쳤고, 이후 2사 2루에서는 양의지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거리를 좁혀갔다.
두산은 7회초 안타 2개와 폭투 1개로 얻은 1사 2, 3루에서 양의지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4-5,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KIA는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2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한 최지민이 김재환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한숨을 돌린 KIA는 이어진 반격에서 두산 불펜을 두들겼다.
7회말 김선빈의 안타와 홍종표의 볼넷으로 2사 1, 2루를 만들었고 박찬호가 좌전 안타를 쳤다. 좌익수 조수행이 공을 뒤로 빠트리자,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왔다.
8회말에는 최형우가 이병헌을 상대로 우월 1점 홈런을 날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대전 경기에서는 NC가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한화에 16-1, 7회 강우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NC는 역대 91번째 선발 타자 전원 안타·득점 기록을 세웠다.
리드오프 손아섭이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공격의 혈을 뚫었고, 3번 타자 박건우도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양 팀은 전날(14일) 4시간29분 접전 끝에 5-5로 비겼지만, 약 15시간 만에 다시 맞붙은 경기에서는 공룡 군단이 일방적으로 압도했다.
NC는 0-1로 뒤진 2회초 안타 7개와 볼넷 3개를 묶어 대거 6점을 따냈다.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우천 취소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2024.5.15/뉴스1 © News1 |
1사 1, 2루에서 김주원의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1사 2, 3루에서 도태현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손아섭이 2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내야안타를 쳤는데, 타구가 한화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의 손목을 강타했다.
한화는 곧바로 투수를 한승혁으로 바꿨지만, 몸이 덜 풀린 한승혁은 5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한 끝에 김형준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가까스로 이닝을 마쳤다.
흐름은 완전히 NC로 넘어갔다. 3회초와 4회초에 1점씩 보탠 NC는 7회초에 다시 한번 '빅이닝'을 만들었다.
무사 만루에서 박건우의 2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융단폭격을 가하며 8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경기는 7회말 2사 1루에서 중단됐고, 심판진은 31분 후 강우 콜드게임을 선언했다.
완패를 당한 한화는 13승1무26패로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13승1무26패)와 승차가 2경기로 줄었다.
한편 수도권에 내린 비의 영향으로 잠실(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 인천(삼성-SSG 랜더스), 수원(롯데-KT 위즈) 경기는 취소됐다.
https://www.news1.kr/articles/5416508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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